이야기의 시작: 쿠엘탈라스 왕국
유서 깊은 하이 엘프의 왕국 쿠엘탈라스는 불타는 성전 확장팩과 한밤 확장팩 두 이야기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불타는 성전 확장팩에서 우리는 리치 왕의 야망이 남긴 여파를 마주했습니다. 영원노래 숲과 실버문을 가로지르는 죽음의 흉터를 보았고, 하이 엘프의 힘의 근원인 태양샘이 타락에 물드는 광경을 보았습니다. 캘타스 왕자는 백성을 태양샘의 타락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샘 자체를 파괴했고, 그로 인해 힘의 원천을 잃어버린 실버문 백성들은 금단 현상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스컬지의 위협 앞에서 얼라이언스에 배신당하고 버림받은 생존자들은 스스로를 신도레이(“피의 후예”)라고 부르며 호드의 편에 섰습니다.
대마법학자 롬매스의 지휘 아래 마법학자들은 실버문으로 돌아와 캘타스의 급진적인 가르침을 전파했습니다. 그리고 고통받는 블러드 엘프를 지탱할 새로운 마력의 원천을 제시했죠. 마법학자들은 실버문의 상당 부분을 수복해 복구하기 시작했으며, 강해진 비전의 힘으로 고향 전역의 스컬지를 밀어내는 데 힘을 보탰습니다.
쿠엘탈라스는 풍부한 이야기로 가득하지만, 상당 부분은 소속 진영에 따라 경험이 천차만별로 달라지곤 했습니다. 심지어 실버문은 이제껏 얼라이언스에 진정으로 성문을 연 적이 없었습니다.
현재의 모습: 쿠엘탈라스 왕국과 영원노래 숲
세월은 많은 상처를 치유합니다. 스컬지의 침공이 남긴 죽음의 흉터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영원노래 숲에 금빛이 돌아왔어도, 보이지 않는 곳곳에는 죽음과 어둠의 잔재가 남아 있습니다.
불타는 성전 당시 이곳을 거닐어 본 적 있는 분은 영원노래 숲의 황금빛 나무에 내려앉은 고요와 함께, 황량한 유령의 땅으로 접어들수록 짙어지던 불안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그 어둠은 지금도 왕국의 가장자리에서 속삭이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여정은 활기를 되찾은 영원노래 숲에서 시작됩니다. 신도레이는 공허뿐만 아니라, 익숙한 위협과 새로운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지켜내고 있습니다.
기존의 영원노래 숲과 유령의 땅을 하나로 엮어낸 덕택에 지역은 한층 더 확장되었고, 동부 왕국과도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이제 하늘비행으로 반짝이는 블러드 엘프 첨탑과 황금빛 숲의 상공을 가로지르며, 쿠엘탈라스를 완전히 새로운 시각에서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익숙한 장소들
태양샘 고원과 유령의 땅 같은 상징적인 장소에는 상실과 희망, 비전의 유산이 담긴 이야기들이 전해집니다. 실버문의 건축물들은 다시 제 모습을 찾았고, 태양샘은 또 한 번 찬란히 빛나고 있으며, 백성들 역시 새로운 사명을 품고 움직이고 있습니다.
실버문
쿠엘탈라스의 수도이자 블러드 엘프의 고향인 실버문은 마법과 힘의 상징 같은 도시입니다. 동부 왕국 북단에 자리한 이 도시는 과거 트롤 사회에서 성지로 여겨지던 곳에 세워졌습니다. 실버문은 스컬지의 침공으로 멸망할 뻔했지만, 섬세한 비전 마법을 통해 복구와 재건을 이뤄냈습니다. 호드 산하 대도시라는 위상은 그대로이나, 잘아타스의 계략과 공허의 압박이 조여들면서 얼라이언스 역시 태양샘 방어를 돕도록 초청받았습니다. 다만, 도시의 일부 구역은 여전히 호드 모험가에게만 개방되어 있습니다. 이전 게시글에서 실버문을 자세히 살펴보세요.
쿠엘다나스 섬: 태양샘을 기억하라
실버문 북쪽에는 쿠엘다나스 섬이 있으며, 그곳에는 태양샘과 함께 업데이트된 마법학자의 정원 던전이 있습니다.
찬란한 비전 마력의 원천인 태양샘은 격동적인 과거와 위태로운 미래를 동시에 품고 있습니다. 한밤 확장팩에서 태양샘은 다시 한번 무대의 중심으로 떠오릅니다. 잘아타스와 공허의 세력은 태양샘을 차지하려 하고, 빛의 군대는 방비를 굳히기 위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윈드러너 첨탑
불타는 성전 확장팩에서 윈드러너 첨탑은 해안가에 남겨진 부서진 탑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한밤 확장팩에서는 남서쪽 해안가에 자리한 윈드러너 가문의 이름난 저택으로 탈바꿈했으며, 여러분이 직접 들어가 볼 수도 있습니다. 상실과 추억, 미처 끝맺지 못한 인연이 머무르는 곳이기도 합니다.
한때 윈드러너 가문의 성스러운 보금자리였던 윈드러너 첨탑은 이제 알레리아, 실바나스, 베레사 세 자매의 상처 입은 관계를 고스란히 비추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있었던 재회의 갈등은 깊은 고통과 슬픔을 남겼고, 원혼들을 얽매고 있어 지금도 편히 잠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긴 세월이 흘렀지만, 유서 깊은 가문의 과거를 직접 마주할 기회이기도 합니다.
이야기의 시작: 줄아만과 줄진
오랜 숙적 얼라이언스를 향한 증오와 더불어, 블러드 엘프와 손잡은 호드를 향한 멸시로 들끓던 줄진은 끝내 트롤 세력을 규합하고, 아마니 동물 신들의 힘을 복수에 굶주린 최강의 전사들에게 불어넣은 뒤 봉인해 버렸습니다.
줄아만의 신들
호드와 얼라이언스가 일리단 스톰레이지의 세력과 전쟁을 벌이는 동안, 전쟁군주 줄진과 아마니는 쿠엘탈라스로 진군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블러드 엘프의 숙적인 이들은 총공세를 퍼부을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었지요. 마침내 쿠엘탈라스 병력 대부분이 아웃랜드로 파병되자, 기다리던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줄진은 교활한 지도자였습니다. 순전히 증오에 눈이 멀어 군대를 일으킨 것이 아니었고, 그 이면에는 치밀한 전략이 깔려 있었죠. 블러드 엘프가 호드에 충성을 맹세하며 새로운 힘과 자원을 얻게 되자, 줄진은 저 동맹이 언젠가 아마니 제국으로 눈길을 돌릴 것을 염려했습니다.
아마니 사제들은 줄아만에서 의식을 치러 로아의 힘을 끌어내려 했습니다. 그렇게 고대의 신들은 힘과 축복을 말라크라스에게 강탈당했고, 트롤 군세에 깃들어 로아의 권능을 집어삼켰습니다. 결국 이 행위는 트롤과 로아의 유대를 훼손하고 말았고, 연결은 끊어졌습니다.
아웃랜드와 쿠엘탈라스 두 전선에서 동시에 전쟁을 치를 여력이 없었던 호드는 가장 강력한 용사들을 불러들였습니다. 용사들은 정면으로 군대와 맞서는 대신, 뱀의 머리를 쳐내듯 줄아만을 습격했습니다. 끝내 줄진과 사제들은 쿠엘탈라스에 도달하기도 전에 쓰러졌습니다.
현재의 모습: 줄아만 지역
한때 던전이었던 줄아만은 하나의 온전한 지역으로 확장되었습니다. 줄아만에서는 밀림의 오솔길과 깊이 있는 트롤 문화가 펼쳐지며, 한때 맞서 싸웠던 로아들의 전설 또한 온전한 모습으로 드러납니다. 아마니는 자신들의 신들과 다시 이어지기 위해 분투하고 있기도 합니다.
불타는 성전 시절 역전의 용사들은 로아의 날카로운 시선 아래, 줄아만의 전투 부대를 빠르게 격파하며 아마니에게 재정비할 틈조차 주지 않고 깊숙한 곳으로 밀고 들어가던 때를 떠올릴지도 모르겠습니다. 한밤 확장팩에서 그 긴박함이 다시 돌아오지만, 이번에는 밀림 자체가 예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응답합니다.
줄아만은 블러드 엘프의 격정적인 이웃, 아마니 트롤이 거주하는 수도입니다. 결코 꺾이지 않는 이 긍지 높은 종족은 숱한 고난과 상실 속에서도 영토를 꿋꿋하게 지켜냈습니다. 한밤 확장팩에서 여러분은 고대의 숲과 가파른 산맥, 폭우에 젖은 폐허를 누비며 아마니의 역사와 문화를 더욱더 깊이 탐구하게 됩니다. 이 여정에서 아마니뿐만 아니라, 경쟁 관계에 있는 숲 부족들도 만나게 되죠. 아마니와 뿌리를 공유하는 건 물론이요, 같은 로아를 섬기고, 같은 원한을 품은 이들을 말입니다.
줄진의 손주 줄자라와 줄잔 남매 역시 만나 보세요. 줄자라는 아마니를 이끌고, 남동생 줄잔은 조언자로서 곁을 지킵니다. 공허로 인해 국가 관계에 균열이 생겨나면서, 아마니와 블러드 엘프 사이의 불안한 평화는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여러분은 이 고대의 땅에 발을 들여, 아마니가 살아남기 위해 무엇을 깨우려 하는지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줄자라는 전진하는 공허에 맞서 동족이 버텨낼 방도를 찾고 있습니다. 로아와 단절된 데다, 이웃 블러드 엘프와의 해묵은 갈등에 짓눌리는 탓에 아마니는 어둠을 밀어내는 데 애를 먹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버려진 채 수풀로 뒤덮인 아킬존(독수리)과 할라지(스라소니), 잔알라이(용매), 날로라크(곰)의 사원을 찾아가 로아의 이야기를 알아보고, 트롤과 로아의 유대를 다시 이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