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을 어떻게 해야 할지가 조금 고민이긴 하네요.
그래도 와저씨적인 옛날 썰을 조금 풀어보자면, 리분 죽게에도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울두아르부터 혈죽의 인기가 최고를 호가했습니다만, 그 이후 나온 십자군 이후로의 몰락. 그리고 보기의 승천에 죽기탱은 괄시를 받았지요. 죽게에서는 죽기탱의 유용함에 대한 많은 의견이 오갔었고, 실제로 이런 점에서 좋다는 말도 많았지만 그저 냉소적인 반응이 주류긴 했었지요.
그렇다면 지금의 수도사, 특히 양조는 어떠한가?
다르면서도 비슷한 것이 사실입니다. 양조는 실제로 물렁한 탱커가 아닙니다. 기동력도 있지요. 하지만 대우와 인식은 어떠한가.
1. 양조의 메커니즘의 현실성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48&query=view&p=2&my=&category=&sort=PID&orderby=&where=&name=nicname&subject=&content=&keyword=%C7%D4%B6%F4&sterm=&iskin=&mskin=&l=93242
구 오공 한참 당시 보았던 대미지 감소 이야기입니다. 성게의 함락님이 작성해주신 글입니다.
(이미 구 정보가 되었으니, 당시엔 이랬군 하고 보시는 정도면 될 듯합니다)
해당 비교를 보면 양조 특성의 대미지 감소율은 엄청납니다. 최고 수준이지요. 그렇지만 우리는 과연 이 양조탱커의 대미지 감소를 언제나 누릴 수 있는 것인가?
답은 no 입니다.
시간차가 생기자마자 바로바로 정화주를 드링킹하시는 양조분은 없으리라 봅니다. 그 말인즉슨 모든 공격에 대해서 저 높은 대미지 감소를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결국 정화주 먹는 타이밍을 본인의 판단으로 커버해야 하고, 이 부분도 양조사의 컨트롤에 들어갑니다. 이리 생각하면 저 좋은 데미지 감소율을 가져도 피가 출렁이는 부분에 대해서 납득해 볼 수도 있는 부분이죠.
(그리고 양조의 메커니즘의 현실성이 얼마나 되느냐를 가르는 것도 되고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양조의 단단함 등을 표로써 보여주겠다 하는 부분은 자칫하면 허상에 잡힐 수 있고, 탱을 하는 입장에서도 힘듬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지요.
2. 양조의 메커니즘 한계
자힐 의존도도 높은 탱커라는 것이죠. 양조의 자힐량은 뛰어난 편입니다..... 만 현재 가지고 있는 문제는 이미 리분 혈죽이 가지고 있던 것과 동일합니다. "출렁이는 피 -> 걱정 노노. 혈죽은 자힐로 채울 수 있어요!!" 라고들 했지만, 힐러 입장과 그걸 보는 공대장 입장에선 똥줄 타는 일이지요.
소의 선물에 해악축출. 오공때는 기의 구슬 만들기까지 다양했습니다만, 그 결과 힐러는 똥줄이 탑니다. 그렇다면 양조가 "힐러님들. 힐 안줘도 전 버팁니다. 힐 노노함" 이 될 것인가? 그건 또 아니죠.
특히나 정공으로 묶여서 항상하는 힐러랑 가는 것도 아니고, 자신이 마이크를 키고 힐에대해서 지시를 내려줄 수 있는 것이 아닌 이상... 즉 평범한 막공에서는 출렁이는 탱커라는 겁니다. 혈죽은 그래도 피보라도 생겼습니다. 덜 아프게 맞을 수도 있고, 생존기도 다양하지요. 비슷하게 보기 역시... 이쪽은 도트힐이라서 그런가? 뭐 생존기의 차이도 없잖아 있겠지요.
뭐 여튼 이야기의 골자는 양조의 메커니즘이 타 탱커에 비해 이론적으로 약하다가 아니라, 공대원 입장에서 볼땐 약한 탱커가 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지요.
3. 그리고 양조의 인식
길드에서 드군 베타를 하고, 레이드를 하신 분들에게도 물었었습니다. 다들 하나 같이 "양조는 영..." 하시더군요. 오공때부터 인식의 영향도 남아있지요. 레이드 게시판 기준으로도 죽탱 야탱 선호에 하나를 탈락시킨다면 양조가 탈락 후보 제 1순위로 인식되는 듯 하더군요.(물론 저의 몇개 안되는 댓글 보고 쓰는 예측이긴 합니다. 실제로는 다를 수 있습니다)
성능 문제일까요? 글세요. 성능이 정말 안좋은지는 저야 모릅니다. 저야 그부분에 대한 정확한 자료를 제시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인식이 그런 것이죠.
사실 다른 문제보다 이게 더 크기도 하지요.
(물론 이 문제는 2번에서 연관되기도 합니다만)
마치며
제 글들은 모두 오공때 기준으로 적어본 것들입니다. 이후 드군에선 뭐 또 바뀔 여지가 많습니다. 양조의 생존기 부족을 블쟈도 인식했는지, 방어자세를 1회 더 충전하게 해주는 것으로 바꿔주기까지 했으니까요.
하지만 생각해볼 부분으로는 수도사가 스탯빨을 받는다.... 부분. 다른 탱커도 받고, 엄청 잘받아서 뻥튀기가 되면 이번 경우처럼(양조 공격력 너프 패치) 땜빵 너프를 안당하리라는 보장도 없으며, 완성전까지는 더더욱 물렁한 탱커라면 인식은 더더욱 안좋아지겠지요.
그리고 이건 오공때도 이미 한번 겪은 문제였고, 저 역시 수도사를 양조로 시작하면서 살기위해 발버둥을 쳤었지요. 이 부분의 문제는 언젠가 해소 될 문제긴 하지만, 언제가 될 지 모르는 부분입니다. 막공을 즐기시는 유저라면 한번은 생각해보실 부분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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