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하이잘에서 (판다 때 영원히 고통받은) 무기전사와 전탱 그리고 양조를 만지작거리는 짱돌이라고 합니다.
양조를 키우 된 이유는 5.0때 치앙의 대규모를 혼자서 맞던 양조를 보고 반해서 키우게 됬고요.
요즘 수도게 뿐만 아니라 전게, 섭게, 심지어 게임 내에서도 과열되는 양상들이 많은데요.
솔직히 전 애드온님이나 잔너님 처럼 철저하게 자료를 내놓거나 하는 스타일은 못됩니다. 거진 제 경험에 의지하죠.
더군다나 양조는 퓨드 하드만 하고 그 이후엔 레이드를 돌리지도 않았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전 분쟁글을 조장 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저 전탱과 양조를 돌려보고, 그동안 오공을 돌면서 느낀 점들을 솔직(?)하게 쓸 생각입니다.
제가 지갑을 놓고 와 점심을 굶어야된다는 사실에 분노해서 쓰는건 아닙니다.
1. 양조는 불안정하다는 건 맞습니다.
까놓고 말해서 불안정한건 인정합니다. 저도 양조하다보면 전탱 할때보다 피가 훅 까이는 경우가 있었거든요.
특히 쫄구간에 불안정성이 높아지는데 이건 완방형 탱커의 숙명이라 봅니다.
더군다나 양조는 야탱처럼 기본 방어력 증가도 없었죠. 때문에 전탱과 함께 모뎀 -25%였음에도 그게 느껴지기 힘들었습니다.
2. 양조는 뎀감이 구리다?
이게 참 뭐라 말하기 뭐한게 양조는 한방 방어력 만큼은 강력합니다.
양조의 시간차는 (물리 데미지 한정이지만) 강한 공격 일수록 그 진가가 드러납니다.
당장 나즈그림 마격과 말코록 피분탱을 생각해보시면 편하겠네요.
20% 이상의 데미지는 절반으로 까버리는 해악 감퇴가 있고, 90% 마뎀 뎀감에 해제 기능까지 있는 마법 해소가 있죠.
문제는 그 대부분의 뎀감기가 조건부입니다.
조건부가 아닌 그냥 일반 뎀감기라고 해봐야 강화주 정도죠(해악 방지는 하아....ㅅㅂ).
덕분에 짜잘한 다굴엔 위험한 순간이 옵니다. 소의 선물 먹고 스턴 걸고 별쇼를 다하면 된다지만,
그냥 적 한가운데로 돌진해서 방막쓰고 사기의 외침만 써줘도 생존이 가능한 전탱과 비교하면, 양조는 쫄탱에 비교적 약하다고 볼 수 있겠죠.(힐을 받고 있다는 전제를 깔고 말하는 겁니다.)
그만큼 짱짱한 자힐기가 있다고는 하지만 결국 이 스킬들은 쓰지 않으면 무용지물입니다.
내가 아무리 소의 선물과 해축으로 미친 놈처럼 힐을 해도 힐러 눈에는 "아 ㅅㅂ 저 양조새X 뎀감기 좀 돌리지"라고 생각을 하면서 힐을 한다는 거죠.(저도 전사로 갈 때 양조님이 탱하면 경계 넣어드립니다....ㅋ;)
흠, 두서없이 글을 쓰게 됬네요. 요약하자면 '한방은 겁나 강한다 짤짤이에 약하다'란 느낌이었습니다.
3. 양조에겐 힐계열 스킬들이 많습니다.
소의 선물, 해악 축출, 15레벨 특성, 비약(특성), 소생의 안개, 등 거기에 높은 치명을 앞세운 힐 크리로 양조는 피복구가 어느정도 가능합니다.
문제는 이걸 힐러들이 '알 수 없다는 거죠.'
제가 아무리 양조 힐로 피복구가 되니깐 쫄지 마세요 라고 지껄여봐야. 힐러 눈에는 저 놈이 자생을 하는건지 아님 내가 힐을 줘서 살아남은 건지 모른다는거죠.
비슷한 죽탱의 경우엔 보막이라도 생기니깐 힐러들이 안심이라도 하지. 양조는 보막이라고는 30초 쿨이나 먹는 방어자세가 전부입니다. 이 마저도 생존기로 써야하는 정도지요.
그 점 때문에 힐러가 더욱 불안해 하는거라고 봅니다.
4. 각각 탱커는 그 탱커만의 장단점이 존재합니다.
전 양조가 짱짱맨이라는 생각도 없고, 전탱이 짱짱맨이란 생각도 없습니다.
심지어 보기가 짱먹던 천둥왕 시절때도 전탱이 보기보다 꿀린다는 생각도 안했어요.(끔살 당하는 보기분들을 몇몇 본것도 있지만ㅎ...;)
왜냐하면 각각 탱커마다의 장단점이 있으니깐요. 당장 전탱만 보더라도 안정적인 뎀감으로 무장했지만 자힐이라곤 꼴랑 15레벨 특성 뿐입니다.(물론 티어 2셋이 있지만 이건 논외로 치고)
양조는 단점이 많은 탱커라고 봅니다. 일단 버프의 유무에 따라 생존력이 극과 극을 달리고, 짜잘한 다굴엔 비교적 취약하고, 시간차는 결국 정화하지 않으면 뎀감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그런 생존기제죠.
하지만 확실한 장점도 존재하죠. 그리고 그걸 끌어올리는건 탱커 자신의 몫입니다. 그래서 전 양조가 타탱커보다 구리다라는 생각은 안합니다.
"저 새X가 아까부터 무슨 개소리를 지껄이는걸까?"라고 생각하시겠지만
결론만 말씀 드리자면 전 실력으로 입다물게 하면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전 실제로 구리다란 소릴 들으면
바로 생존왕 놀이 합니다.(주로 쫄 구간과 전멸 사인시)
일종의 어필이죠; "난 힐 못받아도 이정도는 뻐길 수 있다 그러니깐 양조 구리다고 하지마라"...란 식이죠.
아마 저랑 같이 가셨던 공대분이 속으로 제 몫을 바가지로 했을겁니다....
솔직히 이런 말을 해봐야 쓸모 없다고 생각되는게, 드군 되면서 양조도 제법 바뀌었고, '추가 방어도'라는 스텟의 등장
그리고 양조에게 방어력 75% 버프도 생겼기 때문에, 그냥 왈가왈부 할거 없이 드군 던진이나 레이드를 체험하면
답이 나올거라고 봅니다.
근데 모뎀 25% 삭제한건 용서가 안돼네요.
그리고 인간적으로 사기의 외침 같은 작은 뎀감기 하나 정돈 줘도 되잖아?!
P.S : 양조는 판다 때 꾸준히 그 단점이 보완된 탱커입니다. 그리니 드군 때 어떻게 될지 솔직히 기대되네요. 근데 글을 쓸 때 마다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결과물이 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