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검둥 암사 할만합니다

확실히 새로운 레이드라 그런지 피로도는 조금 있네요
3넴만 2트, 나머지 전부 올원트로 2탐 반 안으로 잡았습니다
막공도 점차 이 정도 수준으로 올라올 것을 감안한다면, 암사 검둥 딜러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제 결론입니다
네파 전까지는 마주도 자극도 없이 전투를 진행했고 네파에서 마주를 받았는데 쫄몹에 고공폭 던지고 애드나서 누워버렸네요ㅠㅠ
크로마구스, 네파에서 죽어버린 게 너무 아쉽지만 로그 99점 찍던 풀도필 캐스터들 사이에서도 상위권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일단 쉬어야 하니 사족은 줄이고 후기 및 공략부터...

도핑 : 강마영, 암강비, 상신비, 룬툼줄기/밤비늘퉁돔 스왑, 혈장술 2종세트

템세팅 : 나중에 다시 자세히 공략 올리겠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3종류 세팅을 가져갔고 상황에 따라 스왑해서 사용했습니다. 성난암흑을 포함하는 극딜세팅(밸라), 주문력과 마나를 조절하는 밸런스 세팅(대부분 구간), 극단적인 마나젠과 마나통을 노리는 마나세팅(네파, 폭군, 크로마구스). 자극을 받는다면 마나젠 세팅은 전혀 필요가 없고, 자극 없이도 전투가 충분히 가능합니다. 초월 3셋 같은 건 전혀 고려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넴드별, 구간별 공략

1넴 폭군

마나관리가 극도로 중요한 네임드입니다. 전투시간이 길고 마나소모가 극심합니다만 암사 유저의 실력을 볼 수 있는 구간이기도 합니다. 1넴에서 암사는 막타충이 되어야 합니다. 누출을 최대한 터뜨려서 마나회복을 노려야 하고, 누출 업타임이 절반을 넘어가면 마나문제에 거의 시달리지 않습니다. 빠른 타겟전환과 공대딜 계산이 중요합니다. 체력이 높은 용기병들을에 고통을 걸고 채찍을 유지해줘야 하고, 정분 쿨마다 빠른 전환으로 오크몹 막타를 노려주시면 됩니다. 정분 4~5회마다 1막타만 성공해도 충분합니다. 중간중간 짤탐 각을 잘 봐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일마, 암룬만 쿨마다 먹어주고 지홍 사용을 실수로 빼먹었는데도 폭군이 누웠을 때 마나가 4000이나 남았습니다.

2넴 밸라

닥딜하세요. 정분 캐스팅 밀리는 게 좀 짜증나지만 다른 캐스터에 비해 타격이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2넴 바로 다음 용족 5~6링크 구간

암사가 가장 활약하는 구간입니다. 전딜 도적 등 밀리클보다 1.5배 가까운 딜을 뽑을 수 있습니다. 체력이 높은 용족 소수링크 때 암사 멀티도트의 파괴력은 와클 모든 딜러진 중 최강입니다. 재우기 대상을 깨우지 않는 선에서 멀티도트를 유지하고 점사대상을 같이 때려주시면 됩니다. 저도 상위공대에서 암사가 미터기 상위권을 차지하는 날이 올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는데, 의외로 이런 구간에서 암사의 딜량이 실질적인 기여가 됩니다.

3넴 전 새끼용방

암사는 춤 추면 되는 구간...까지는 아니고 알지기나 작업반장을 빠르게 타겟팅해 점사해주시면 됩니다. 몹의 수가 많아 탭전환은 너무 느리니, 클릭타겟팅으로 정확하게 몹을 짚어내는 연습이 필요해 보입니다.

3넴 용기대장

화폭 때문에 사거리를 잘 재야 합니다. 채찍 최대사거리에서 풀딜을 넣어주시면 됩니다. 점차 막공의 수준이 올라간다면 법사와 비슷한 수준의 어글을 가진 암사(어글감소특 풀로 찍는 건 선택이 아니라 의무입니다)보다는 오히려 흑마가 문제가 되는 구간입니다.

4넴 화염아귀

중첩관리 때문에 말뚝딜이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암사가 말뚝딜로 쓰는 스킬은 필러기술인 채찍뿐이고, 짧은 캐스팅타임을 가진 정분과 무빙딜이 가능한 고통 위주로 딜을 하신다면 타클래스보다 적은 딜손실만으로 딜을 넣을 수 있습니다. 중첩을 지우는 데에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니 중첩을 지우러 빠지기 전에 고통을 걸고 빠지는 것도 방법입니다.

4넴 전후 쫄구간

덩치큰 용족들과 오크 흑마법사, 블깐 역술사가 나옵니다. 역술사는 마법면역이니 마나낭비하지 마시고, 기술병은 광딜러들에게 맡기고 체력 높은 몹들에 멀티도트를 유지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여기서도 기술병이 많을 때는 법흑이, 용족이 많을 때는 암사가 활약합니다.

5넴 에본로크

쉽습니다. 채찍 최대사거리에서 풀딜만 하면 됩니다. 애드로 전투가 시작돼서 정신없이 딜만 했는데 눈떠보니 누워있던 몹입니다.

6넴 플레임고르

냥꾼만 제대로 하면 쉽습니다. 보너스몹입니다.

7넴 크로마구스

저처럼 청동 걸렸는데 정분 땡기고 가고 싶다고 1초만 하면 바로 죽습니다... 크로마구스 역시 마나이슈가 약간 발생할 수 있는 네임드인데, 차차 수준이 올라가면 밸런스형 세팅으로도 버텨질 것 같지만 당분간은 마나를 좀 신경써야 할 것 같습니다. 무빙이 많아질수록 암사는 유리합니다. 크로마구스에서도 마나이슈만 해결될 정도의 Rdps가 나온다면 암사로 상위권 충분히 가능합니다.

막넴 네파

첫 쫄구간에 검은용이 나오면 난감합니다. 고통은 몹이 너무 빨리 녹으니 봉인하고, 채찍 위주로 딜을 하면서 막타를 노립니다. 네파가 내려올 때 짤탐이 가능하니 마나를 너무 아낄 필요도, 낭비할 필요도 없습니다.

네파리우스 본체와의 전투는 마나문제가 무조건 발생합니다. 막공 유저분들은 마나젠 세팅을 반드시 준비해야 하고, 정분도 쿨마다 누르기보단 3채찍 1정분이라든지 조절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클래스콜의 영향은 전혀 없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으셔도 좋고, 언데드 쫄이 나올 때 성수를 준비하면 좋습니다. 고공폭은 너무 빨리 던지면 애드가 나서 죽어버리니... 잠시 참았다가 던져주시면 되겠습니다. 그 외엔 진형을 지키면서 내 마나에 딱 맞게 극딜만 해주시면 클래스콜을 무시하는 메리트로 인해 무난하게 최상위권 딜을 뽑을 수 있습니다.


저희 공대 특성상 여러 조건이 막공보다 유리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니 암사 유저분들이 검둥에서 느끼신 어려움과 큰 온도차이를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화심도 막공 클탐이 점점 줄어 결국엔 막공이 1탐반을 우습게 찍을 수 있었던 것처럼, 검둥 역시 점차 쉬워질 것이라는 걸 고려한다면 저희 공대의 상황은 막공 유저분들도 충분히 한달 내로 따라오실 수 있는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암사 하기 편한 조건에서 현실을 모르고 말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지만, 화심에서 rdps 2만 넘던 공대가 적응 문제와 조절로 인해 1만으로 추락했는데도 암사로 딜하기가 쉬웠던 걸 보면, 검둥 암사 티오는 무난히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대형몹 다수링크 구간에서 암사의 강력함은(심지어 딜이 분산되기 때문에 어그로 문제도 덜합니다) 많은 막공들이 어려워하는 용족 링크 구간 돌파에 약간의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레이드 자체는 어렵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검둥이 처음이라 긴장도 많이 했고 어제 새벽까지 레이드 준비에 맨탱님 선퓨 제작까지 함께하다보니 잠시 쉬었다 와야겠네요. 공략에 부족한 부분들은 저녁에 보충하도록 하겠습니다.


P.S. 암불지 13500골 분배금 937골! 사랑해요 법흑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