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 '폴아웃' 드라마 잘 봤다, 게임도 해야겠지?

게임뉴스 | 강승진 기자 | 댓글: 13개 |
최근 2만 명 수준이던 폴아웃4의 스팀 동시 접속자가 갑자기 8만 명을 기록하며 스팀 최다 플레이 게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아마존 프라임의 게임 원작 실사 TV 시리즈 '폴아웃'이 공개된 이후다.





실사화 흥행 + 할인 이벤트에 제대로 터진 폴아웃
아마존은 현지 시각으로 10일 자사 스트리밍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 TV 시리즈 폴아웃을 공개했다.

시리즈 공개 이후 '폴아웃4'의 스팀 이용자는 펄쩍 뛰었다. 지난 1개월 동안 플레이어는 2만 명 수준을 기록했지만, 본격적인 주말이 시작되는 12일 3.5만 명, 14일에는 8.3만 명의 플레이어를 기록했다. 평균 수치 대비 3~4배 수준이다.

'폴아웃4'만이 아니라 '폴아웃: 뉴 베가스', '폴아웃3 - 게임 오브 더 이어 에디션' 등 3D 폴아웃에 고전 타이틀 '폴아웃', '폴아웃2', 무료 타이틀 '폴아웃 쉘터'까지 모두 이용자가 늘었다. '폴아웃: 뉴 베가스'는 5천 명 수준에서 1.9만 명, 800명 정도던 '폴아웃3'는 6천 명을 기록했다. 온라인 서비스인 '폴아웃76'은 최대 만 명 수준에서 3.9만 명으로 올랐다.

베데스다는 TV 시리즈 공개와 함께 프랜차이즈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단, 그간 여러 차례 할인 행사에도 게임 이용자가 이렇게 급격하게 늘어난 건 폴아웃4 기준, 평균 이용자 수가 2만 명까지 떨어진 2019년 이후 처음이다.

TV 시리즈 '폴아웃'의 성과가 게임의 관심으로 그대로 옮겨간 모양새다. 실제로 호평과 시청 기록 모두 게임 원작 미디어 중에서도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폴아웃 세계 제대로, 호평 이어지는 TV 드라마
TV 시리즈 '폴아웃'은 8부로 제작된 이번 첫 시즌 공개 이후 비디오 게임 원작 미디어는 물론 아마존 프라임 시리즈 중에서도 눈에 띄는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폴아웃'은 '인빈시블', '리처' 등 근래 프라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시리즈를 제치고 단 하루 만에 미국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TV 시리즈가 됐다. 코스타리카, 파나마 등을 제외한 프라임 서비스 거의 전 세계 국가에서도 1위를 기록 중이다.

평단과 유저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영화 전문 정보 제공 사이트로 유명한 IMDb의 레이팅은 3.9만 명이 참여한 가운데 87점으로 높게 형성됐다. IMDb에 등록된 모든 시리즈 중에서 153위이며 2024년 처음 공개된 시리즈 중에서는 2번째로 높은 점수다.




로튼 토마토 역시 전문가 점수인 토마토지수는 94%로 신선함을 기록했고 유저 점수인 팝콘 지수는 88%를 유지 중이다.

프라임 '폴아웃'은 공개 전부터 조너선 놀란이 감독으로 참여해 큰 관심을 받았다. 다크나이트 트릴로지, 인셉션, 덩케르크, 테넷 등의 감독으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놀란 삼 형제 중 막내다. 그는 각본 집필 능력을 인정받아 프레스티지, 다크나이트, 다크나이트 라이즈 등의 작품 각본을 크리스토퍼 놀란과 함께 집필했다. 또한, 우주의 개념과 시간, 공간을 함께 담아내며 호평 받은 인터스텔라의 시나리오를 쓰기도 했다.

쇼 러너이자 3개 에피소드의 각본 작업에도 참여한 그레이엄 와그너는 실리콘 밸리, 더 오피스 등 호평 받은 티비 시리즈를 이끌어왔다. 제작진에 대한 기대가 실제 작품 호평으로까지 이어진 셈이다.


게임 원작 기반 미디어, 흥행 성과 이어가
1993년 공개된 '슈퍼 마리오' 이후 게임을 원작으로 한 미디어는 오래도록 실망스러운 모습을 다수 보여줬다.

하지만 일루미네이션을 통해 제작된 애니메이션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를 비롯해 '명탐정 피카츄', '수퍼 소닉(소닉 더 헤지혹)' 시리즈,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아케인', '캐슬바니아', '라스트 오브 어스' 등 라이브 액션, 애니메이션, TV 시리즈 가리지 않고 큰 흥행을 거둔 게임 원작 미디어 작품이 근래 다수 팬을 찾았다.

프라임의 '폴아웃'은 이러한 성공 사례 중 게임 속 세계 구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방향으로 작품을 전개했다. 비록 프랜차이즈 역사와 이어지는 설정 부분에서 아쉬움을 사고 있지만, 원작 팬들이 반길 요소를 다수 담았다. 게임 시리즈에 대한 헌사로 이스터 에그 역시 다수 담아내고자 했다. 팬들에겐 이를 찾는 재미 역시 전한다.



▲ 오랜 기간 홀로 폴아웃의 탄생을 이끌었던 팀 케인

1997년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폴아웃'의 팀 케인은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Fallout TV Show'라는 제목으로 작품을 리뷰했다. 그는 자신도 시리즈에 몰두했다고 알리며 훌륭한 스토리텔링과 함께 폴아웃만의 분위기가 작품을 성공케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팀 케인은 폴아웃의 개발을 긴 기간 혼자서 맡아 프랜차이즈의 서막을 쓴 인물이다.

한편, MAX(HBO MAX)의 '라스트 오브 어스'가 스트리밍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후 '폴아웃'이 재차 흥행을 기록한 만큼 게임 원작 미디어에 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간 게임 원작 미디어는 실패가 이어지는 과정에서도 꾸준히 제작이 이어졌다. 이미 관심을 지닌 팬층의 유입 가능성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 프라임은 국내 정식 서비스가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다른 대표 TV시리즈처럼 공식 한국어 자막이 지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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