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닭둘기'로 불리며 비위생적이라는 이미지만 남아있는 비둘기에 개발자들은 어떤 로망이라도 품고 있는 걸까? 비둘기와의 연애에 이어, 이번에는 비둘기가 주인공인 격투 게임이 등장했다. 타이틀은 비둘기(Pigeon)와 3D 대전 액션 게임 '철권(TEKKEN)'에서 따온 '펙켄(Pekken)'이다.
현재 인디 공포게임 'Observation'을 개발 중인 인디 개발사 NoCode의 대표 존 맥켈란(Jon McKellan)은 2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둘기를 주제로 한 PS1 스타일의 로우폴리곤 격투 게임 '펙켄'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함께 공개된 영상에는 로우폴리곤으로 만들어진 두 마리의 비둘기가 싸우는 실제 인게임 화면을 확인할 수 있다. 격투 게임 장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화려한 콤보 공격 대신, 유저가 할 수 있는 모션은 그저 바닥에 있는 빵 부스러기를 쪼는 듯한 목 움직임과 양쪽 날개로 상대를 후려치는 동작뿐이다. 그래픽도 특별하지 않고 공격 모션도 얼마 없지만, 실제 비둘기의 모습을 보는 것처럼 꽤 사실적으로 느껴지는 것이 이 게임의 특징이다.
존 맥켈란 대표는 비둘기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인 '하토풀 보이프렌드'와의 합작도 가능할 것이라며, "1만 리트윗을 달성하면 현재 개발 중인 'Observation'의 출시 후 '펙켄'도 정식으로 만들어보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존 맥켈란의 해당 트윗은 29일 현재 8,751회를 돌파하여 1만 RT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Made a pigeon themed, PS1-styled fighter called Pekken this weekend. Thinking about Hatoful Boyfriend crossover opportunities @devolverdigital pic.twitter.com/P9XZQYghLI
— Jon McKellan (@jon_NoCode) 2019년 1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