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미운 거위 새끼가 파란을 일으켰다. '제목 없는 거위 게임(Untitled Goose Game)'이 23회 다이스 어워드(D.I.C.E. Awards)가 꼽은 올해의 게임으로 선정됐다.
인터랙티브 예술 과학 협회(AIAS)는 현지 시각으로 13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23회 D.I.C.E. (Design Innovate Communicate Entertain) 써밋과 함께 진행되는 게임 시상식 다이스 어워드를 개최했다. 게임 업계의 영화 예술 과학 아카데미를 목표로 설립된 AIAS답게 올해로 23회째를 맞는 시상식은 게임의 예술성과 상업적 가치를 고르게 평가하는 행사로 알려져왔다.
전 장르를 통틀어 선정되는 올해의 게임 부문은 '제목 없는 거위 게임'이 선정됐다. 호주의 개발사 하우스하우스가 제작한 게임은 플레이어가 거위를 직접 조작하는 어드벤처 게임이다. 특히 유머러스한 게임 플레이와 매끄러운 그래픽, 다양한 액션과 어우러지는 NPC와의 상호 작용 등을 바탕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한편, '제목 없는 거위 게임'은 이번 수상을 통해 지난 16회 올해의 게임 수상작 '저니' 이후 7년 만에 최고상을 받은 인디 게임이 됐다. 다이스 어워드는 2012년 '라스트 오브 어스'를 시작으로 '드래곤 에이지: 인퀴지션', '폴아웃4', '오버워치',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갓 오브 워'로 이어진 대형 퍼블리셔 게임을 올해의 게임으로 꼽아왔다.
'제목 없는 거위 게임'은 올해의 게임 외에 최우수 인디 게임 부문 수상작으로도 선정됐. 또한, 게임의 주인공 거위는 할리우드 배우들이 연기한 쟁쟁한 캐릭터들을 제치고 최우수 캐릭터로 뽑혔다. 캐릭터 부문에서는 '데스 스트랜딩'의 매즈 미켈슨과 로먼 리더스, '스타워즈 제다이: 몰락한 오더'의 카메론 모나한, '컨트롤'의 커트니 호프 등이 후보에 올랐으나 거위에 수상의 영예를 내줘야 했따.
거위와 함께 가장 많은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내 게임은 '컨트롤'이다. 레메디의 '컨트롤'은 올해의 액션 게임, 최우수 게임 디렉션, 최우수 작곡, 최우수 아트 디렉션 등 4개 부문 수상의 쾌거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