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프레임이 더 영화 같다고요!(PC는 60프레임을 지원하며)

게임뉴스 | 강승진 기자 | 댓글: 4개 |
MS 진영의 5월 최대 기대작 '세누아의 전설: 헬블레이드2' 개발진이 영화 같은 연출을 이유로 들며 Xbox 콘솔의 30fps 제한 플레이를 설명했다. 하지만 정작 PC에서는 이러한 프레임 제한이 없을 예정이다. '스타필드' 출시 당시와 같은 행보를 보인 셈이다.

개발자의 변(辯), 영상미를 위한 30fps 고정
Xbox 게임 스튜디오 산하 개발사인 닌자 시어리는 오는 '세누아의 전설: 헬블레이드2'를 오는 21일 출시한다. 이번 작품은 전작이 신규 IP로서 보여준 인상적인 모습, 그리고 더 큰 투자와 개발 자원이 투입되며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이에 근래 아쉬움이 계속된 Xbox 게임 스튜디오의 분위기 반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타이틀로 꼽혀왔다.




다만, 이번 작품은 콘솔에서 별도의 프레임 향상 옵션 없이 최대 4K 가변 해상도에 30fps 제한이 적용된다. 이러한 제한은 하위 모델에 성능이 떨어지는 Xbox Series S 뿐만 아니라 메인스트림 기종인 Xbox Series X에도 적용된다.

독일의 게임 매체 게임프로와 인터뷰한 개발진은 이러한 게임의 30fps 선택에 관해 의도적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환경 아트 디렉터 댄 앳웰과 특수효과 디렉터 마크 슬레이터-턴스틸은 게임은 Xbox Series X, S 모두 30fps로 진행되는 이유를 해당 프레임레이트가 주는 미적 관점을 위해 의식적으로 선택한 것이라고 전했다. 60fps로 플레이된다면 팀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 게임의 영화와도 같은 미적 감각과 영상미 유지가 방해받을 것이라 설명했다.


PC는 영상미 없어도 괜찮은가요? 선택적인 프레임 제한
실제로 프레임이 높을수록 영상은 부드럽게 움직이는 느낌을 낸다. 또한, 높은 프레임은 순간적임 움직임을 포착, 찰나의 순간을 게임 안에 표현하기도 한다. 하지만 미학적인 관점을 중시하는 영화 등에서는 오래도록 사용된 24프레임을 활용해 특유의 분위기를 살리기도 한다. TV 시리즈나 방송 등은 영화와 중간점인 30fps를 사용해 60fps 이상의 영상이 주는 현실적인 느낌과 차이를 둔다. 24fps, 30fps를 활용한 영상은 슬로우 모션 등 연출 부분에 장점이 있으며 아날로그적인 느낌이 강조되기도 한다.

이러한 프레임 활용을 생각하면 닌자 시어리의 설명을 이해할 수 있다. 영화적인 감각을 위해 의도적으로 프레임을 제한한 셈이니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의도와는 달리 함께 출시되는 PC 버전의 경우 60fps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더 높은 프레임레이트가 제공되면 자신들의 목표한 영상미가 이상하게 보일 수 있다면서도 정작 PC에서는 이에 대한 제한을 두지 않은 셈이다.

앞서 Xbox Series X|S, PS5 등 차세대 콘솔은 지난 세대 프로 라인업이 제대로 구현하지 못했던 4K, 60fps 구동을 앞세워 홍보됐다. 하지만 정식 출시 이후 공개된 많은 타이틀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일부는 해상도를 낮추고 초당 프레임 수를 늘리는 퍼포먼스 모드를 추가하거나 VRR 40fps 모드를 지원하기도 했다.

60fps는 프레임 갱신 속도가 16.67ms, 30fps 33.33ms다. 반면 40fps는 25ms마다 프레임이 갱신된다. 즉, 초당 프레임 자체는 20이나 낮지만, 갱신 속도 자체는 30fps와 60fps 사이를 를 보면 30fps와 60fps의 중간이 40fps인 셈이다. 고작 10 차이 상승이 체감될 수준인 것도 이런 갱신 속도에 있다. 덕분에 40fps 고정으로도 30fps보다 매끄러운 게임 플레이를 체험할 수 있다.

하지만 '세누아의 전설: 헬블레이드2'의 경우 콘솔 30fps 제한에는 특유의 분위기를 이유로 들며 PC는 60fps를 제한하지 않았다. 이에 영상미에 대한 철학은 핑계이며 근래 불거진 최적화에 대한 부분에서 충실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함께 쏟아졌다.


부실한 최적화, 기대작 헬블레이드2는 스타필드의 전철 밟을까
닌자 시어리의 이러한 선택은 앞서 MS의 또 다른 기대작이었던 베데스다의 '스타필드'를 떠올리게 한다.

'스타필드' 출시에 앞서 인터뷰에 참여했던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의 토드 하워드 대표는 콘솔 버전의 30fps 고정의 이유를 콘솔 내 플레이 일관성으로 꼽았다. 일부 구간에서는 더 높은 프레임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게임 내내 안정적인 플레이를 위해 30fps로 고정한다는 이야기였다.




2023년 9월 출시된 '스타필드'는 최고 수준의 그래픽을 선보이지는 않았지만, 고사양 PC에서도 프레임 유지에 어려운 모습을 보였다. 이에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는 최적화하는 데 힘쓰지 않고 프레임 제한 등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약 8개월이 지난 2024년 5월 15일 업데이트를 통해서야 VRR 지원 모니터를 대상으로 40/60/무제한 fps가 지원될 예정이다.

한편, '스타필드'는 fps 제한 문제 외에도 인게임 부분 역시 오랜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비슷한 행보를 보이는 '세누아의 전설: 헬블레이드2'에도 우려의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과연 여러 우려 속에 '세누아의 전설: 헬블레이드2'가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는 오는 5월 21일 정식 출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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