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키보드 vs 패드 정답이 있을까? - FC 온라인편

기획기사 | 이현수 기자 | 댓글: 31개 |



지난 FC 온라인 모니터 편에 이어 이번 기획은 FC 온라인 유저라면 한 번쯤 고민해 보셨을 주변기기 키보드와 패드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모니터가 꽤 중요한 일반적인 게임과는 조금 다르게, FC 온라인에서는 디스플레이 기기보다 직접 선수를 컨트롤하는 키보드나 패드 등의 컨트롤 장비의 중요도가 더 높다.

실제로 키보드나 패드 등의 주변기기를 바꿔서 확실하게 체감되었다는 이야기는 주변에서 꽤 많이 들었지만, 모니터의 경우 아직까지 60Hz로 잘 쓰며 좋은 기량을 보여주는 유저들도 많다고 한다. 물론 상대적인 것뿐, 모니터의 성능이 전혀 무관하다는 얘긴 아니니 오해하지 않기를.

키보드와 패드의 경우 모니터나 컴퓨터 주요 부품에 비해 가격도 상대적으로 부담스럽지 않기도 하고, FC 온라인 내에서는 가격 대비 성능이 확실한 분야기에 그냥 보고 지나칠 수 없다. 개인적으로 FC 온라인 커뮤니티를 자주 돌아보는 편인데 과거부터 현재까지 키보드와 패드에 대한 갑론을박은 아직까지도 심심치 않게 진행되고 있더라.

이번에도 지난 번과 같이 피파 네이밍을 쓰던 그 시절부터 지금의 FC까지 프로게이머는 물론 고순위의 인플루언서 등의 여러 꿀팁과 조언들을 많이 들어본 입장으로써 오늘 FC 온라인 유저분들에게 키보드와 패드에 대해 좀 더 심도있게 알아보며 어떤 제품이 어울리는지 등 직접 비교하며 내용을 전달해 보고자 한다.

FC 온라인에 어울리는 주변기기 제품군은 무엇인지, 나아가서 어떤 제품이 게임 내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을까.

키보드
PC 유저들의 스테디셀러


FC 온라인에서 키보드는 사실 떼려야 뗄 수 없는 주변기기 중 하나며, PC를 주력으로 플레이하는 유저라면 이 장비가 어색하지 않을 것이다. 내 주변만 살펴봐도 열에 아홉은 대부분 키보드로 시작했으며, 아직까지도 키보드를 사용하여 게임을 즐기는 지인들이 많은 편이다.

나 또한 아직까지 패드보다는 키보드를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다. 애초에 키보드로 시작해 키 배열과 조작법이 익숙한 것이 가장 크지 않을까. 그렇게 손에 익어버리니 마음대로 바꾸기 쉽지 않더라. 물론 최근에는 패드도 활용하고 싶어 하이브리드로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




컨트롤 자체가 직관적이라 처음 배우는 사람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우측 하단의 방향키와 키보드 내 패스나 슛 선수 교체 등의 A,S,D,W,E 등의 몇 가지 키를 단순하게 익히면 플레이에도 문제없고 익숙해지면 Q,Z,C 등의 조작키 등을 조합하여 응용할 수 있다.

다만, 이게 익숙해진 유저라면 키보드의 8방향으로 제한된 움직임이 불편할 수도 있다. 자유롭게 방향 전환을 할 수 있는 패드의 아날로그 스틱에 비해 방향 전환이 제한적이라 패드를 먼저 사용했던 유저라면 적응하기에 어려울 수 있기도 하고.

그렇다면 이러한 키보드는 어떻게 골라야 할까. 큰 범주 내에서 보면 멤브레인 키보드와 기계식 키보드로 나누어 생각하면 된다. 흔히 과거에 집에서 볼 수 있었던 고무 러버돔과 플라스틱이 끼워져 있는 멤브레인 키보드와 키마다 개별적으로 스위치를 탑재해 작동하는 기계식 키보드.

사실상 최근 게이머들을 살펴보면 멤브레인 키보드를 사용하는 유저들도 몇 있지만, 대부분 기계식 키보드를 선호하는 편이라 기계식 키보드를 기준으로 설명해 보겠다.




기계식 키보드는 사용되는 스위치에 따라 3개의 카테고리로 나눠볼 수 있다. 클릭과 넌클릭 그리고 리니어. 클릭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찰칵찰칵 경쾌한 소리가 들리는 청축, 리니어는 상대적으로 소음이 적고 키압이 가벼운 적축, 넌클릭은 FC 온라인을 즐기는 키보드 유저들에게 익숙한 갈축이 있다. 이러한 넌클릭은 청축과 적축 그 사이라고 생각하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겠으며, 입문용으로 사용하기 딱 좋다.

이외에도 키압과 작동점 등의 기계적 특성에 따라 수많은 스위치가 존재한다. 그렇다면 FC 온라인에서 어울리는 기계식 키보드는 무엇이 있을까? 참고로 키보드를 볼 때 커맨드나 방향 등을 조정할 때 중요한 동시 입력 기능을 꼭 확인해 보자. 아래는 가격대별로 나열했으니 참고 부탁드린다.

AULA F87(독거미)




■ 가격대 : 3~4만 원대(해외 직구 기준)

기사를 작성하기 약 서너 달 전, 난 이 충격적인 키보드를 보고야 말았다. AULA 87, 일명 독거미라고 불리는 기계식 키보드다. 개스킷 구조에 3mm 준수한 반응속도, 2.4GHz 무선 수신기, 핫스왑까지 가능한 커스텀 기계식 키보드. 많이 봐줘야 10만 원대는 훌쩍 넘기던 커스텀 기계식 키보드 시장에 매우 공격적인 가격으로 생태계를 파괴시키고 있었다.



▲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독거미 키보드, 가격과 성능 디자인까지 모두 만족스럽다

이 정도면 장난감으로 써먹어도 괜찮겠는데?라는 생각으로 큰 고민 없이 질렀다. 1월쯤부터 사용하기 시작했으니, 말씀드린 대로 서너 달 정도 사용해 봤는데 기준을 낮췄던 탓인지 걱정했던 것보다 매우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다. 오히려 스테빌이나 윤활 등도 잘 되어 만족감이 더 높았다. 이외에도 스위치 같은 경우 종류가 다양하기에 입맛대로 고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개인적으로 난 넌클릭(황축)을 주문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오타율도 적고 스테빌이 참 잘 잡혀있어 만족했다.

단점이라고 한다면 역시 해외 직구라는 점. 내 기준 구매했던 시점으로 약 한 달 정도 걸렸다. 해외 직구라면 과거 수십번의 상처를 겪은 이력이 있어 나에게는 큰 타격이 없었지만, 당장 구매해서 사용하고 싶은 유저라면 배송 기간이 꽤 기니 이 점도 고려해 보자. 나는 하나 더 구매했다


레오폴드 FC750R 갈축




■ 가격대 : 16~17만 원대(다나와 최저가 기준)

체리 갈축 스위치의 키감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다는 키보드를 골라보자면 역시 레오폴드 FC750R 갈축이 아닐까 싶다. FC 온라인을 하는 유저들이라면 반가운 이름이지 않을까. 반응속도며 키 인식 오류 현상도 거의 없는 든든한 키보드.

튼튼한 하우징과 이중사출 키캡을 적용해 오래 사용하기에도 좋고 기본적으로 들어가 있는 동시 입력 기능 등도 모두 포함된 기계식 키보드다. 소음이 조금 있으며 적축에 비해 키압이 높은 편이니, 소음이나 키감 등을 중요시하는 유저라면 저소음 적축도 고민해 볼 만하다.

커세어 K70 적축




■ 가격대 : 17만 원대(다나와 최저가 기준)

FC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참 많이 보인 기계식 키보드, 커세어 K70 적축이다. "적축을 묻거든 커세어를 보게하라"라는 말이 가장 어울릴 정도로 커세어 적축 키보드는 굉장히 많은 호평을 받고 있는 키보드다.

개인적으로 사용해 본 적축 키보드 중 키감이 가장 부드러웠으며 소음도 적었다. 비키 스타일 키보드로 텐키를 포함한 104키 풀사이즈. 이외에도 알루미늄 하우징으로 높은 내구성을 가져 오랫동안 사용하기에도 문제없을 듯싶다. 이외에도 키보드 폴링 속도도 입맛대로 변경할 수 있으니 직접 오프라인 매장 등에서 써보며 판단하는 것이 좋겠다.

레이저 헌츠맨 V2 TKL 리니어




■ 가격대 : 18~19만 원대(다나와 최저가 기준)

이게 기계식?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조용한 레이저 헌츠맨 V2 TKL 리니어다. 텐키리스, 말그대로 키보드 우측의 넘버패드(텐키)가 제외된 제품이며 입력 레이턴시가 낮아 FC 온라인 같은 게임에서 반응속도로는 여느 키보드든 뒤쳐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감성은 역시 레이저다. 키보드를 연결하면 키캡 사이로 흘러나오는 RGB며 수만 가지의 색상을 마주칠 수 있다. 광량이 부족하다면 키캡을 변경해 보는 것은 어떨까? 단점이라고 한다면 크게 없지만 USB-C타입 케이블을 꼽는 위치가 왼쪽으로 치우쳐져 있어 본체가 오른쪽에 있는 유저라면 왼쪽으로 옮기는 것을 추천해 드린다. 은근히 불편하다.

로지텍 G913 TKL 리니어




■ 가격대 : 19~20만 원대(다나와 최저가 기준)

FC 온라인에서 빠질 수 없는 스테디셀러 로지텍 G시리즈 키보드다. 아무래도 오랫동안 G512 제품이 FC 온라인 유저들에게 사랑받아 왔기에 유저들은 대부분 로지텍 제품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낮은 자판, 그러니까 로우프로파일 규격의 키보드를 선호하는 유저라면 꼭 추천해 드리는 제품이다. 키캡 높이가 낮은 로우프로파일 형태의 제품이며 키보드 배열은 87키로 구성되어 있다. 무선 연결도 꽤나 안정적이고 직관적으로 연결 방식을 전환할 수 있어 편하다. LED는 물론이고 요새 보기 드문 게이밍 로우 프로파일 키보드니 주목해 볼 만한 키보드다.

개인적으로 Micro-B 2.0 포트는 너무 아쉬운 부분 중 하나다. C타입 케이블이었다면 훨씬 더 끌리는 제품이지 않았을까.


바밀로 VA87M 저소음 적축




■ 가격대 : 21만 원대(다나와 최저가 기준)

바저적. 이미 게이밍 기계식 키보드로 많은 사랑을 받고있는 바밀로의 VA87M 저소음 적축 모델이다. 적축의 고유 키감은 유지하고 타건시 입출 과정의 소음을 최소화한 저소음 적축. 특유의 서걱거리는 느낌과 적은 소음으로 FC 온라인 유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무한 동시 입력, 기능키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고 고강도 보강판을 사용하여 키보드가 밀리는 현상도 최소화했다. 무엇보다 디자인이 참 예쁜 키보드.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하지 않았는가. 내 책상 위에 올려져 있으면 괜히 사진이라도 한장 찍어 지인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디자인이다.

단점을 꼭 뽑아서 얘기해 보자면 약간의 통울림(?)이 있다. 이로 인해 제대로 사용하고 싶은 유저는 윤활하는 것을 추천해 드린다. 물론 윤활이 쉬운 작업은 아니기에 굳이 안 해도 된다.

지난 번 인터뷰를 진행했던 FC 온라인 키보드 상위 랭커 중 한 명인 방배우님의 키보드 설정법을 공유드리며 키보드 추천을 마치겠다.



▲ 윈도우 -> 제어판 -> 키보드 속성으로 들어가 재입력 시간 ‘짧게’ , 반복 속도 ‘빠름’으로 설정



▲ 좌 : 자동화 설정 / 우 : 조작 설정

▶ 키보드 꿀팁이 궁금하다면? FC 온라인 인플루언서 방배우 인터뷰 보러가기

패드
사실 축구 게임의 원조는 패드였다


수많은 축구 게임, 스포츠 게임 등이 유행한 것은 이미 오래 전이다. 그 오래전에는 대부분 콘솔 게임기를 통해 접했을 것이고. 그렇다면 그 당시 주변기기는 무엇을 썼을까 생각해 본다면 역시 아날로그 스틱과 버튼 등이 배치되어 있으며 두 손에 쥐고 플레이 하는 패드말고 떠오르는 것이 없다.




이러한 패드는 FC 온라인에서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상위권 기준으로 생각해 본다면 패드 사용률이 압도적으로 높다. 물론 키보드를 사용하는 유저들도 있겠지만. 그 이유는 간단하다. 키보드의 8방향 컨트롤보다 더 자유자재로 360도 방향을 모두 세밀하게 컨트롤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드리블을 비롯해 세세한 컨트롤의 영역까지 많은 장점을 보유한다.

이외에도 FC 온라인 플레이 시 복잡한 키를 한 버튼에 지정할 수 있는 매핑 버튼부터 클릭할 때 느껴지는 클릭감, 아날로그 스틱의 부드러운 회전과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그립감 등 장점이 꽤 많다.

다만 'FC 온라인을 잘하고 싶다면 패드를 무조건 쓰세요'라는 말은 함부로 할 수 없을 것 같다. 오랫동안 키보드로 플레이한 유저의 경우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패드를 사용하고 익숙해지는데 꽤나 시간이 걸리기도 하고 오히려 손의 피로감이 높아진다는 유저들의 반응도 볼 수 있었다. 또한, 어느 정도 아날로그 스틱을 세심하게 컨트롤 하지 못한다면 원하는 방향으로 컨트롤할 수 없는 대참사가 일어나곤 한다.

패드는 대부분 우리가 알고 있는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등의 콘솔 게임기를 제작하는 회사에서 만드는 플랫폼 홀더 제품, 공식 제품 못지않게 높은 품질로 개개인의 유저들을 만족시키는 서드 파티 제품으로 나뉘어져 있다. 플랫폼 홀더 제품의 대표적인 패드는 엑박 패드, 플스 패드 등이 있으며, 서드 파티 제품은 터틀비치, 조이트론 등을 찾아볼 수 있겠다. 아래는 가격대별로 나열했으니 참고 부탁드린다.

게임서 G7(GameSir G7)




■ 가격대 : 2~3만 원대(다나와 최저가 기준)

엑스박스 패드 형태의 서드파티 패드 게임서 G7. 일단 가격이 저렴하다. 그리고 스틱 자체가 부드러우며 개인적으로 여태까지 사용해본 패드 중 가장 가볍다고 평할 수 있겠다. 빠르고 가벼운 스틱에 잘 적응해서 사용할 수 있다면 큰 장점으로 다가오겠지만, 가벼운게 싫고 손에 땀이 많은 유저라면 추천하지 않는다.

무게 또한 엑박 패드에 비해 살짝 가벼운 듯한 느낌. 하단에 3.5mm 오디오 잭이 있는데, 이어폰을 사용하는 분이라면 꽤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겠다. 십자 버튼은 엑박 패드에 비해 반발력이 강한 편이라 부드럽게 눌리지는 않고, 클릭감은 엑박 패드와 흡사한 느낌. 매핑도 가능하다.

FC 온라인에서 나는 빠르고 가벼운 제품으로도 충분하게 컨트롤할 수 있다라는 유저분들에게 추천하는 패드다.


터틀비치 리콘 컨트롤러




■ 가격대 : 4~5만 원대(다나와 최저가 기준)

FC 온라인을 즐기는 유저라면, 피파 시절부터 추천 패드로 많이 봐왔을 터틀비치 리콘 컨트롤러. 이 또한 서드파티 패드로 가격이 준수한 제품이다. 그립감은 사실 내가 손이 작은 편이라 적당한 느낌이었는데, 손이 큰 분들의 후기를 들어보면 매우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양쪽 하단 그립은 미끄럼 방지와 냉각 특화 재질로 제작되어 장시간 사용해도 문제 없을 듯 싶다.

키 씹힘도 많이 없는 편이며 후면 2개의 매핑 버튼을 프로그래밍하여 사용하면 입력이 어렵거나 조작이 헷갈리는 조합키 등을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하자.

조작감도 쫀쫀한 편, 이로 인해 처음 사용하는 분들은 무겁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적응만 된다면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모난 구석 없는 제품. 과거에는 해외 배송으로 인해 장시간 대기는 물론 배송비도 추가로 부담되어 고민되었다면, 현재는 국내에도 정식 출시가 되어 가격은 물론 배송 또한 해결했다.

엑스박스 4세대




■ 가격대 : 5~6만 원대(다나와 최저가 기준)

플랫폼 홀더 공인 패드. 엑박 4세대 패드다. 보통 패드로 입문하는 FC 온라인 유저들을 살펴보면 엑박 ONE S부터 세대별 제품 등을 사용하는 유저들이 많이 보인다. 가격도 무난한 편. 역시 엑박 패드 최대의 장점이라 하면 호환성이나 성능 등이 입증되어 있다는 것이 아닐까.



▲ 디자인만 개의치 않는다면..

다만, 사용하는 FC 온라인 유저들을 살펴보면 반응속도나 키 인식 오류 현상에서 꽤 말이 많이 나오는 편. 또한 다른 서드파티 제품과 다른 점은 매핑 버튼이 없다. 참고로 공인 패드지만 가성비 제품으로 인기가 많은 락캔디 시리즈도 고민해 보시길 바란다. 일단 나는 불호다. 디자인이 너무..


조이트론 베이더2




■ 가격대 : 6만 원대(다나와 최저가 기준)

수많은 FC 온라인 유튜버와 랭커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서드파티 패드 조이트론 베이더2. 안정적이고 반응속도도 무난하다. 적당한 크기를 가져 손이 작던 크던 그립감 자체도 좋고 매핑 버튼이 전후면 합쳐서 6개나 있어 조작키를 활용하기에 좋은 패드라고 볼 수 있겠다.

또한 조작감 자체가 다른 패드에 비해 괜찮은 편. 장력이 너무 강하지도, 너무 빠르지도 않은 딱 기분 좋은 중간의 느낌이며, 아날로그 스틱의 촉감이 부드러운 편이라 손가락으로 세게 눌러도 괜찮을 정도. 다만 버튼 소음이 꽤 큰 편이니 참고하자.


PS5 듀얼센스




■ 가격대 : 7만 원대(다나와 최저가 기준)

이 또한 엑박 패드와 같이 플랫폼 홀더 제품으로 호환성과 성능이 이미 입증된 제품이라고 볼 수 있겠다. 엑박 패드를 사용하던 분들에게는 버튼 위치 등이 익숙해질 때까지는 불편할 수 있겠지만, 제품에 익숙해진다면 추천할 만한 패드다.


레이저 울버린 V2 크로마




■ 가격대 : 18~19만 원대(다나와 최저가 기준)

작년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1, 2등을 차지한 박지민, 박기영 선수가 사용하는 패드. FC 온라인 프로게이머들이 애용하는 프리미엄 라인업 패드다. 기존 플랫폼 홀더 제품을 사용했던 유저라면 반응속도가 조금 둔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제품 자체가 내구성이나 성능에서는 다른 패드에 비해 우위에 있다.

고급스러운 외관, 레이저의 감성, 묵직한 느낌과 착 감기는 그립감 등 장점이 많은 패드다. 버튼 클릭감도 좋고 키 간의 간격이 넓어 오입력하는 경우가 적다. 당장 입문용으로 사기에는 부담되는 가격이지만, 어느 정도 패드에 적응된 유저라면 소위 돈값 하는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 만약 더 투자할 수 있다면, 울버린 V2 프로도 추천하는 바이다.

키보드 VS 패드
정답은?





키보드 VS 패드, 결론부터 말하자면 개인의 취향 차이라고 볼 수 있겠다. 물론 패드에 익숙해진 분이거나 이미 패드를 많이 사용해 본 유저라면 적극 추천하는 바이지만, 본인의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서 혹은 오래 사용하여 편한 주변 기기는 개개인의 편차가 있기 때문에 뭐 하나를 콕 찝어서 말씀드리기엔 어려움이 있다.

나 또한 아직까진 키보드가 더 편하다. 10년을 넘게 축구 게임을 하며 패드를 사용해 본 적은 있지만, 본가가 아닌 FC 온라인에서는 키보드로 사용한 이력이 더 길기 때문. 추가로 키보드는 온라인에서 후기를 보는 것 보다 직접 오프라인 매장 등에서 사용해 보는 것을 적극 권장드린다.

패드의 경우 확실히 키보드에 비해 물리적으로는 더 나은 부분이 있다. 방향 전환 자체도 더욱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세심한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것. 이는 공격 뿐아니라 수비를 할 때에도 꽤나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이번 FC 온라인 주변기기 기획의 내용이 모두 정답이라고 볼 순 없겠지만, 어느 정도 사용해 본 기기와 여러 후기 등을 거르고 걸러 작성해 봤다. 이번 기획을 통해 FC 온라인을 즐기는 유저분들의 선택 피로감을 줄어들기를 바라며 글을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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