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e스포츠는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공원 내 KSPO돔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결승전에서 T1을 3:2로 꺾고 4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4연패라는 기록은 LCK 역사상 최초다.
'페이커' 이상혁의 슈퍼플레이에 1세트 진땀승을 거뒀던 젠지 e스포츠는 이어진 T1의 맹공에 2, 3세트를 내리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다. 그 과정에서 '오너' 문현준의 신 짜오가 승리 카드로 떠올랐는데, 젠지 e스포츠는 이를 밴하는 대신 '캐니언' 김건부에게 카직스를 안겨주는 선택을 했고, 이게 제대로 통하면서 승부를 5세트로 이끌었다.
분위기를 다잡고 마지막 5세트에 나선 젠지 e스포츠는 흔들리는 T1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단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우승이라는 마침표를 찍었다. '기인' 김기인은 2연속 솔로 킬로 탑 균형을 무너뜨렸고, '쵸비' 정지훈은 코르키로 엄청난 화력을 뿜어냈다. 이전 세트서 100%를 보여주지 못했던 바텀도 제 기량을 끌어올려 승리에 일조했다.
이로써 젠지 e스포츠는 LCK 최초의 4연 우승을 기록함과 동시에 2022 스프링부터 다섯 스플릿 내내 결승전에서 마주한 T1을 상대로 4연속 승리를 거머쥐었고, 결승 상대 전적도 4:2로 여전한 우위를 유유지하게 됐다. T1은 2020 스프링과 2022 스프링에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더불어 젠지 e스포츠와 3년째 동행하고 있는 '쵸비'도 유일무이하게 'LCK 포핏'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이날 승리한 세트는 물론이고, 패배한 세트에서도 시종일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자신이 왜 강팀 젠지 e스포츠의 중심을 3년 내내 지키고 있는지 제대로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