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아이온을 하는 이유를 컨텐츠 구조상에서 아주 간략하게 설명할까 한다. 아이온을 하는 사람 중에는 나 같은 사람도 꽤 있지 않을까 한다.
와우는 온라인 RPG중에서는 완성형이라고 말할 수 있다. 대단한 게임이고, 대단한 게임성을 가지고 있다는데 의문을 표할 여지는 없다.(MMO라는 데에 약간의 의문이 들지만...)
아이온은 와우보다 깊이 있지는 못하지만 현재내고 있는 성과만큼은 할 수 있을 정도의 게임성은 가지고 있다. 게시판에서야 종종 망겜이지만 뜯어 보다 보면 국내외를 포함한 일반적인 게임들 보다는 나은 구조를 가지고 있다.
나는 게임성이 좋은 게임을 좋아하고 그런 면에서 당연히 와우를 해야 한다. 와우가 제공하는 이야기, 이야기의 구조, 디자인, 모두가 재미를 느낄 수 있을 만한 것이지만 현재는 아이온을 하고 있다.(형편상 아이온도 제대로 못하지만...)
왜 아이온을 하느냐?
컨텐츠의 구조상 와우는 계층형이고, 해당 계층이 잘 짜여져 있는
반면에 아이온은 텐츠의 깊이는 낮지만 넓게 퍼져 있고 쉽게 진입이 가능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와우와 아이온의 컨텐츠를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와우
에픽컨텐츠t+k(임의 수) (tier t+k - 해당 패키지의 최상위 tier)
~~~~~~~
에픽 컨텐츠t+2 ~~~에픽컨텐츠 t+2 2~~에픽컨텐츠 t+2 n (tier t+1)
에픽 컨텐츠t+1 1 에픽 컨텐츠t+1 2 ~ 에픽 컨텐츠t+1 n (tier t)
에픽 컨텐츠t1 에픽 컨텐츠t2 ~ 에픽 컨텐츠n (tier t)
파템급 컨텐츠 1, 파템급 컨텐츠 2 ~ ~파템급 컨텐츠n
아이온
컨텐츠1 컨텐츠2 ~~~~~~~~~~~~ 컨텐츠n
너무 축약해서 아이온쪽의 컨텐츠가 심각하게 빈곤해 보이지만 아이온의 컨텐츠는 수평적으로 넓게 펼쳐진 컨텐츠 별로 각각 다른 깊이를 가지고 있다.
조금 달리 하면
컨텐츠2
컨텐츠1 컨텐츠2 컨텐츠n-1
컨텐츠1 컨텐츠2 컨텐츠3 ~~~~~~~~~~~~~컨텐츠n-1 컨텐츠n
이렇게 생겼다. 저기서 종축을 조절하는 요소는 크게 보면 시간이 된다.(시간을 결정하는 요소가 나뉠수는 있지만 넘어가자)
각 구조를 보면 아이온은 어떤 컨텐츠이든 맛 보고 즐기는 것은 가능하다. 각 컨텐츠의 깊이를 조절하는 요소에 시간이 심각하게 고려되기 때문에 노가다다 아니다의 논란이 잦지만 시간이 없는 입장에서는 아무 컨텐츠나 시간이 허락하는 한에서 즐기면 된다.
그러나 와우는 어떤 컨텐츠를 끝내기 전에는 다음 단계의 컨텐츠로 도저히 넘어갈 수 없다. 각 컨텐츠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장비, 플레이 능력등을 일정 수준을 채우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이것을 채우는 데는 해당 컨텐츠를 일정 시간동안 팔 것이 요구 된다(현질 후 골팟과 같이 시간을 단축 시키는 방법도 있다)
나는 현질을 하지 않으며, 시간은 많은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와우의 컨텐츠를 도저히 각 와우 패키지의 tier n이상을 넘어갈 수가 없었다. 그에 따라서 해당 컨텐츠를 내가 과연 즐길 수 있는 가의 문제가 발생하였기 때문에 대안을 찾은 결과가 아이온이란 것이다.
아이온은 각 컨텐츠의 깊이가 시간에 조절되는 면이 있기 때문에 시간이 많으면 많을 수록 좋지만 시간이 없더라도 모든 컨텐츠를 즐기는 것은 가능했기 때문에 상당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다. (더해서 MMO라는 측면에서는 아이온이 더 플레이어를 게임에 파고들게 할 수 있는 면이 있었다)
결국 정리하면 와우와 아이온을 즐기는 것을 결정하는데는 개인의 사정이 결정하게 만들지만, 그 밑바탕에는 두 게임의 구조상의 차이가 있다는 거다. 아이온이 어느정도의 성공을 거두고 있는 이유는 쉽게 즐길 수 있고, 시간을 투자하는데 선택의 폭이 넓다는데 있다. 적당한 게임성, 적당한 컨텐츠, 비교적 자유로운 구조, 이것들이 아이온을 즐길 수 있게 하는 가장 근본적 원인인 것이다.
cain1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