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역시 아이온에 대한 지식이 아무 것도 없는 상태로 혼자서 시작한 정령성입니다.
하지만 게임 자체를 좋아해서 게임 내의 여러가지 컨텐츠를 즐기는데 주력하는 유저입니다.
이걸 염두에 두시고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아래 글에 쓰신 것처럼 저도 처음에는 정령성이 아니라 사제계열 사실은 호법성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렙 때는 상관이 없던 솔로 플레이가 어느 정도 구간이 지난 후부터는 파티 플레이가 중점이 되야했습니다.
몇번의 파티가 있은 후에 저는 제 게임 내의 플레이 스타일을 곰곰히 생각을 해봤죠.
- 왜 재미가 없을까?
- 나는 이렇게 이렇게 하고 싶은데 왜 나에게 이래라 저래라 명령을 할까?
- 나는 2시간만 게임을 하고 가려고 한건데 왜 파티 구하는데 한시간이면 나는 어쩌나?
- 어렵게 내가 원하는 팟에 들어갔는데 내가 원할 때 왜 빠지지 못할까?
- (심지어는) 저 사람은 화장실에 갔는데 왜 삼십분이나 오지 않을까?
저는 자유도가 높은 게임을 좋아합니다. 파티플레이의 정형화가 너무 싫었죠.
그래서 이것저것 검색을 많이 했습니다. 아이온 인벤이 도움이 많이 되었죠.
저는 파티가 안되는 정령성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혼자서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정령성을 선택했습니다.
그후, (이 부분에 대해서 호법성님들께서 언짢게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미련없이 호법성 캐릭터를 삭제했습니다.
누가 제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제일 싫어하거든요.
독단과 독선, 충고 그런 류의 이야기가 아니라 저는 제 자유도를 만끽할 수 있는 캐릭터를 하고 싶었습니다.
원하는 시간에 사냥 시작하고. 정예몹 잡다가 지겨우면 일반 퀘스트 쏠쏠히 검색해가면서 하고.
파티원 눈치 안보고 화장실도 다녀오고, 지겨우면 밥먹고 와서 다시 하던 일 시작하고.
사냥이 지겨우면 제작도 돌리고, 사냥하다가 옆에 채집물 나오면 채집도 하고.
제가 오드 / 채집 숙련도 499 입니다.
정령성이라서 할거 없어서 이거 했다구요?
저는 2.0 패치 시작하자마자 레벨업 및 퀘스트 / 미션 아무 것도 안하고 오드 숙련도 499까지 먼저 올렸습니다.
그후 곧장 채집 숙련도 499를 만들었죠. 그때 정도에 최초 55레벨 달성 기사가 나왔죠.
저는 제가 더 뿌듯했습니다. 아마 제가 있는 서버에서는 숙련도 499는 제가 처음이었을껄요?
그리고 초반에 비싼 채집물과 오드를 팔아서 제게 필요한 모든 도안을 싸게 지금의 1/10 이하 가격에 다 샀습니다.
지금요?
님들이 비싸다고 하는 아이템들. 며칠 제작하고 이거저거 굴리면 키나로 다 돈주고 사고 남아요.
그래서 키나가 많냐구요? 키나 한푼도 없습니다. 왜냐면 욕심 생기고 필요하면 그때 벌면 되니까요.
그냥 하루 키나 버는 코스로 잠깐 돌아주면 3천만, 5천만 우숩습니다.
하루종일 아이온 하냐구요? 주말에 4-5시간 하면 그렇게 되요.
한달동안 파슈 가서 루드라 법서 먹자고 눈 뻘개질 시간에, 맘먹고 일주일 사냥 천천히 하면 그깟 법서 사고도 키나 남아요.
매일 파티하면서 스트레스 받고 아이온 내의 커뮤니티의 진정성을 논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어차피 저나 당신들이나 오십보 백보이긴 마찬가지겠지만 저는 게임 내의 자유도를 원합니다.
여기서 욕하고 비난하고 주장하고 하시면서도 아이온 직업게시판에나 / 서버별 게시판에는 글 못올리시죠?
당신들의 마음 속에는 기본적으로 파티플레이가 익숙해서 남이 나를 배쳑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어요.
매장 당하면 어쩌지? - 라는 그런 생각들 가지신 분들이 가끔 서버이전이나 캐릭명 변경 서비스를 이용하시기도 하구요.
정령성이요? 남들이 뭐래든 신경 안씁니다. 파티 껴달라고 징징대지도 않구요.
그깟 상층 파티 따위 한두시간 채집하면 알바생들이 사장님 부르면서 몹 다 잡고 상자만 룻해가라고 귓말 옵니다.
게임의 재미요?
캐릭터마다 검색해가면서 아이템 색깔 따지는 분들이 파티플레이하면서 재밌다구요?
거짓말도 참 잘하십니다.
지인팟이면 가능하겠죠. 하지만 지인팟은 검색하는거 자체가 에러죠 ㅋ
당신들의 기준으로 게임의 룰을 만드려고 하지 마세요.
파티하는걸 싫어해서 정령성 키운 사람도 있고, 그 결과에 대해서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요컨데 당신들의 기준은 한국인의 습성처럼 "빨리 빨리" 정도일 뿐 아닌가요?
타임어택으로 게임 내 플레이의 완성도를 표현해낼 뿐이잖아요.
다시 한번 여쭤보고 싶네요.
그래서 게임이 당신께는 정말 재밌었습니까?
저는 정령성으로 키운 제 캐릭터가 정말 100점이었다고 스스로 평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