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제에 관해서 저는 신컨이고 발컨이고, 권사고 나발이고를 떠나서 한명이 포화란에 1~3넴을 잡았다는 것 자체가 개발 의도
를 벗어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포화란은 4인 영웅등급의 던전입니다. 네명이서 쌔빠지게 해야 깰 수 있는 등급을 1인 혼자 3넴
까지 깼다는 것 자체가 이미 밸런스가 맞지 않다고 판단됩니다.
게임을 제작할 때 개발자들의 ‘의도’ 라는 것이 있습니다. 기존에 탱딜힐에서 벗어나 모든 직업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내자라는
것이 블앤소의 의도중 하나지요. 어느 면에서 블앤소는 그런 의도대로 보이는 편입니다. 때에 맞게 혹은 조합에 맞게 탱과딜과
보조역활이 나뉘고 있는 모습을 보자면 어느 정도는 개발자들의 의도대로 게임이 흘러간다고 볼수있겟죠.
이러한 ‘의도’라는 것은 인던에서도 적용됩니다. 각 인던에는 사람 수와 난이도가 적혀 있습니다. 1인 최상은 혼자만 빡세게, 4
인 최상은 네 명이 빡쎄세, 4인 영웅은 네 명이 졸라 빡세게 해야 깰 수 있게 만들어진 곳입니다. 개발자의 의도가 이래보입니다.
여기서 잠시 여기서 우리가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왜 혼자만으로도 충분한 포화란에 3마리나 되는 네임드
가 존재하는 것인가? 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포화란만이 아닌 4인던이라 불리는 곳도 마찬가지입니다. 그전에 염화나 거거붕때
도 마찬가지고요. 이유는 아마 앞에서 말한 모든 직업이 다양한 역할을 하게하기위한 의도에서 비롯되지 않나 싶습니다.
던전을 1인과 다수로 분리시킨 게임은 기존에도 여럿 있습니다. 던전 앤 파이팅, c8 등등 많은 게임들이 있지만 공통된 점이 있
습니다. 그것은 그냥 단순한 딜과 탱의 개념에 의해 나눠놨다는 것입니다. 혼자 4인의 던전에 가도 됩니다. 다만 혼자 가지 못하
는 이유가 탱캐릭은 딜이 안돼서, 딜캐릭은 탱이 안돼서 나눠 놨을 뿐입니다. 달려드는 쫄의 수와 데미지 체력 등에 의해 혼자 하
기는 조금 빡세니 요정도 인원으로 하면 괜찮다고 하여 적정인원을 만든 것뿐입니다.
하지만 블앤소는 조금 다릅니다. 인던의 각 네임드마다 공략법이 있고 그 공략에 맞춰서 탱과딜, 보조역활이 조금씩 다르고 중간
중간 몹의 기술에 맞춰 개개인의 특정 스킬들이 활용되지 않으면 공략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출혈,독,막기,저항기,원거리저항,
다운,기절,그로기,장악,얼꽃등 수많은 스킬 중에 각 네임드의 공략에 필요한 요소요소들을 각자 역할을 나누워 한다는 것이 블앤
소의 장점이자 재미 인 것이 확실합니다. 단면적으로만 봤을 때에는 이런 의도 또한 잘 적용되지 않나 싶습니다만 캐릭의 상향에
있어서 스킬의 평준화에 의해 많이 퇴색되어 가는 모습입니다.
두명이서 잡았다고 할 때는 “우와~ 컨 진짜 쩌네”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한다면 혼자서 잡는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에는 “허~ 사기
네.”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특정 캐릭이 어느 네임드한테 상성으로 혼자 잡을 수는 있어도 영웅 던전의
절반 이상을 솔로잉 할 수 있다는 것은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컨으로 극복할 수 있는 것이 있고 없는 것이 있어
야하지 않겠습니까? 탱과 딜, 보조역활을 누구나가 다 할 수는 있지만 그 모든 것은 한사람이 한다고 했을 때에는 이미 밸런스문
제를 토론하기 이전에 게임이 갖는 재미와 장점들을 되짚어봐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어딜 가나 이런 분들이 계시죠. “그럼 너도 그 캐릭해” “따른 캐릭도 상향하면 되지” 지금껏 나온 게임들에게는 이런 말들이 적
용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블앤소는 달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블앤소는 여태껏 만들어져 왔던 엔씨게임을 비롯해
타 게임들과는 다른 시스템이 있고, 개발자들 또한 변화하고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힘쓰고 있는 것이 느껴집니다. 무협
을 배경으로 하지만 독특한 배경과 세계관 & 스토리, 물약으로 때우는 mp의 개념이 아닌 내력, 보패라는 시스템으로 능력치를
올리고 이로 인하여 의상의 다양성을 추구, 방어와 공격력에만 치중 하지 않는 사냥 공략, 기존에 쓰이는 인던 난이도 분리가 아
닌 6인의 파티 구성 등.(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은 실패라고 말하고 싶지만 전 서버 통합 파티매칭을 염두에 두어 아이디 생성
을 모든 서버에 적용시킨 것이다 라는 말을 봤을 때 조만간 전 서버에서 파티 매칭을 할 수 있을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난이도 분
리보다 훨씬 획기적인 시스템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내가 죽어도 다른 사람이 나에 역할을 수행 할 수 있다는 것에서 한 번
의 실수가 전멸이 아니기에 인던의 공략이 쉬워지는 건 물론 비숙련 자가 연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을까 싶
습니다.)
이와 같이 개발자들은 변화를 추구하고자 하는데 게임을 즐기는 유저의 생각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무엇을 바탕으로 게임이 발전
하겠습니까? 여러모로 블앤소는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힘을 합쳐 더욱 재미있는 장수게임으로 만들어봅시다 ^^
장문의 글을 읽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댓글로 타인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