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번양
애초에 지금 당장 류를 데려가야 할 정도로
류가 번양에게 있어서 소중한 존재라는것을 기존 스토리에서 어필해주지 않았던 것 같은데요.
근데 사부가 나중에 데려오겠다고 걱정하지말라고하는걸
굳이 억지부려가지고 스토리를 억지로 진행시키는 아주 악질스러운 역할입니다.
솔직히 그냥 다 풍에 돌아가고 장문인 혼자만 움직였으면
이렇게까지 스토리가 개똥이 되지 않았을겁니다.
막내+좌우장군+최진아를 위시한 운국의 충정심높은 이들 vs 무신과 악태후를 위시한 운국의 흑막
이라는 대결구도가 더욱 부각이 되었을 것이고 그러면 그나마 '전형적'이긴하지만
스토리가 볼만했을겁니다.
이런 어이없는 스토리진행보다는 차라리 전형적인게 낫죠.
애초에 막내가 그 위험한 악의소굴인 운제국에 가면서 꼬꼬마제자들하고 같이간거자체가 어이가없는데!
근데 거기에 제자들이 인질로 잡히고 번양이 죽고 이러면서 스토리가 꼬입니다.
애초에 죽는다고 스포가 되어있었던 상황이었고 그렇다고한다면
'잘' 퇴장했어야했는데 그냥 처음 등장마냥 핵고구마를 안기는 그냥 발암물질 A
2. 번아, 친친의 어이없는 광탈, 그리고 그로인한 억지신파극
사실 두명이 살아있었으면 상당히 중요한 역할로 활용되거나,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할수 있었습니다.
번양이 남긴 유품을 받고 슬퍼하는 번아가 이전에 번양을 따라다니면서 천방지축이었던 자신을 버리고
스스로의 슬픔을 딛고 강해지는 과정을 그릴수도 있는거고
친친은 애초에 유가촌에서 고통받는 미령을 보면서 무공을 배워 미령을 지키고 강해지겠다는 비전이 있던 애였습니다.
근데 두명을 스토리라인에서 광탈을 시키고 그런 가능성을 없애버렸습니다.
사실 해보시면 알겠지만 두명이 '안 죽어도' 되는 스토리 내용입니다.
두명이 죽은것을 보면 얼척이 없는데
한명은 서연이 데리고 빠져나간답시고 죽었고
한명은 귀천검 막겠다고 쉴드치다가 천진권한테 죽습니다.
충분히 작가가 두명을 안 죽이고도 스토리 내용을 진행시킬수 있을겁니다.
번양도 소중한 제자기 때문에 번양의 죽음만으로도 충분히 작가가 유도하는 신파분위기를 낼 수 있는것입니다.
서연이 실종되었던 것만으로도 얼마나 무일봉의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는지를 보면 그렇습니다.
근데 1명이 아니라 패키지로 3명을 보내면 비극성을 더 돋보이게 할 수 있겠지? 라는
어이없는 작가의 생각으로 희생된 번아와 친친이 아쉽습니다.
3. 군마혜
사실 군마혜는 처음나올때 빼고는 존재감이 없는거나 마찬가집니다.
한 나라의 황제라는 애가 장문인이 편지하나 보냈다고 아무의심없이 용맥을 타고오는것 자체가 얼척이 없는데
그 이후에 행보를 보면 공기에 가깝습니다.
왜 '군마혜가 납치를 당했는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뭐 군마혜를 납치해서 풍국의 혼란을 유도한다든가 하는 내용이 전혀 언급되어 있지 않았고
이후 군마혜의 행보를 보면 없어도 스토리진행에는 전혀관련이없습니다.
풍제국에서 키웠다는 첩자들은 굳이 황제가 없어도 막내를 도왔을것이고
이후 남소유를 구하러가거나 막내들과 같이 비밀은신처에가거나 하는 역할 역시 그 첩자들이 해도 됩니다.
근데 왜 왔을까요? 전 모르겠습니다.
4. 천명제
제가 잘못이해하고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천인의 피'라고 하길래 저는 그 천인을 제물로 바치거나 최소한 생명에 위험이 있을 정도의 피가 필요한줄 알았습니다.
진서연이 남소유의 배때지에 귀천검으로 칼빵을 놓는데 그정도는 되어야 하는줄 알았지요.
남소유가 감옥에서 적극협조하는것도 '아니 그 칼빵을 다시한번 놓는다고?'라는 생각 때문에 무서워서 협조한거아녜요?
근데 천진권 뺨에 살짝 스친정도의 피로도 선계의 문이 열리는 걸 보고 처음에는 왜열리지하다가
나중에 보니까 얼척이 없더라구요.
그정도 '생채기'로도 열리면 그냥 남소유한테 피만 살짝 내달라고 하면 될걸 그렇게 묶고 쑈를 할 필요가 없는데 말이죠.
애초에 자신이 황족이라는걸 증명한답시고 손가락에 피낸사람이 아닙니까. 그냥 손가락만 살짝 베면 되는데.
또 천진권은 분명히 마황과 붕가붕가하는 과정에서 극마의 힘 때문에 그런 천인의 피가 변절되어서 못쓴다고 했을 텐데..
자신의 피로도 되는거면 자기걸로 하는 게 가장 편한 방법일진대 왜 남소유를 납치한걸까요?
자신의 피가 천인의 피로서 가치를 지닌다는 걸 한번도 확인해보지 않았답니까?
5. 연회와 습격장면
물론 스토리야 후딱후딱 진행시키는게 좋다지만
무슨 연회가 1분도 안돼서 컵라면끓이는것마냥 끝나고
막내가 숙소에 들어가자마자 자객이 습격하고 사신단이 습격한다고?
무슨 사건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분위기라는게 필요한겁니다.
최소한 서연이가 왜 안에 들어가기만 하면 떨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도 좀 해보고
제자들이랑 사신들이랑 같이 '분위기가 심상치 않군' 막 이런 전형적인 대화라도 해가면서 좀 긴장감을 높이고
좀 '습격하겠습니다'라는 뉘앙스를 주고 난 다음에 습격을 해야 좀 말이되는거같지
그냥 침상에 들어가서 눕지도 않았는데 습격을 하며
밑도끝도없이 그냥 사신들 모두를 남녀노소 가리지않고 말살해라! 랍니다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 일말의 의심을 하는 사람조차 안나옵니다.
심지어 그 대단하신 좌장군님도 그냥 '방에서 가만히 서계십니다'
아무리 적국이라고 해도 사신단을 모조리 죽이고 마물로 만든다는데 거기에 대해서 일말의 의문도 가지지 않았다고?
아니 그리고 자객이 숙소를 덮치는 것도 어이가 없는데
막내가 문을 열자마자 '난 어쌔신입니다'는 풍으로 차려입은 애가 위에 빨간색으로 '자객'을 달고나옵니다.
무슨 고금천추에 자객이 이렇게 대놓고 습격한답니까
게임에서의 암살자야 당연히 mmo에서 잠입게임을 할 수 없으니까 그런거고
원래 자객이라는건 자고 있는거나 방심하고 있는 새에 뒤를 노려서 치는 애 아닌가요?
최진아가 비밀통로라고 인도하는것도 말이안되는데
대놓고 '나 문입니다'를 열고 비밀통로로 갑니다.
최고 아름다운 연회관으로 가는 다리로 넘어가는데 거기에 문이 떡하게 3개 박혀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아무도
아 여기에 무언가 밀실이 있겠구나를 생각조차 못하고있었다고?
그리고 최진아랑 막내는 거기를 '안전한 곳'으로 생각하고 계속 거기에 거주를 했다고?
이런 장면을 볼 때마다 그냥 실소가 나옵니다.
6. 도대체 운은 왜 풍제국 사신을 초청했으며 왜 습격했을까?
먼저 풍제국 사신을 안죽이고 막내습격을 안해도 천명제는 했을겁니다.
막내를 초대하지 않았으면 막내가 남소유를 구출시키고 좌우장군을 끌어들여 천명제를 방해하지도 않았겠죠
그리고 중요한건 막내가 사실상 훼방놓으려고 노력만했지 사실 천명제에 '반드시 필요했다'는 뉘앙스도 아닙니다.
풍제국 사신을 왜죽였는지도 의심스러운데
사실 풍제국 사신에서 막내를 제외하면 그렇게 '대단한' 인물도 없었고
풍제국 사신을 죽이는 것은 풍제국에서 항의할 명분거리만 만들어주는거지 그렇게 잘한 행동이 아닙니다.
결론적으로 '운에서 일어나는 천진권의 천명제'라는 커다란 맥락에서 보면
사실 풍제국 사신초청은 아무 필요가 없는 겁니다.
모든 건 작가가 스토리에서 '아 막내가 천명제를 막아야하고 제자들도 모조리 보내버려야된다'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이런 상관도 없는 '사신초청' 과 '막내초대'가 필요했던거죠.
사실 제가 위에서 깐 '제자들을 모조리 보내버려야된다'는 전제조건 때문에 사신단은 희생을 당한겁니다.
사신단을 안 꾸리고 막내가 몰래 운에 잠입해서 스토리를 진행했어도 문제없는 부분이었어요.
7. 막내의 국제적호구화
애초에 철무괴때부터 예상은 하고있었습니다.
상승무공을 받았고 마황을 물리쳤으며 묵화서생이라 불리며 풍황궁을 주름잡은 진서연을 때려잡고
가장 강력한 마왕 중 하나인 촉마왕을 때려잡고 마황의 대리인인 주리아도 때려잡고
팔부기재도 두려워했던 북방의 마기를 받은 용사인 자칸도 때려잡고 일단 되는대로 때려잡으면서
천하사절의 뒤를 잇는 유일한 희망이며 이미 지상에는 대적할 자가 없을거 같았던 킹왕짱 막내가
킹갓엠페러 해적왕에게 한방에 골로가는것에서부터 막내의 호구화는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흑룡교 애들 상대하다가 독한번스쳐서 픽
류가 얼마나 킹왕짱 센지 몰라도 그렇게 강한지 어필조차 해주지 않았으며 무슨 마공을 받거나 이런장면도 없었는데
막내를 무난하게 막아내는 것을 보면서 막내가 이거 강한게 맞긴 한가라는 생각이 다시한번 들었습니다.
당최 이렇게 '무림최강고수'를 호구로 만드는 스토리도 얼마없을겁니다.
차라리 천진권이 더 주인공같아보입니다.
세상을 지배하고싶다는 사나이다운 배포를 가지고 있는 천진권은 자신이 인정받기 위해 천명제를 열어 선계로 가고자하였으며 이를 위해 귀천검조각을 모으고 주변의 인재(유란, 악황후, 류 등등)를 모으는 등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 물론 자신의 원대한의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홍문파 장문인같은 꼬꼬마들이 가끔씩 적으로 등장했지만 살포시 밟아주었다. 끗
더 까고싶은게 많았지만 임시점검도 끝났고.. 이까지만 할랍니다.
예라이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