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맞춤법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저희 과에는 육십이 넘은 교수님이 계셨습니다.

2013년에 육십대 중반이셨으니 지금은 거의 70대가 다 되셨겠군요.

그 시절은 태어나면 언제 죽을지 모르기때문에

좀 못사는 집에서는 호적을 1-2년 늦게 등록하기도 하고 그랬더랍니다.

그분도 호적을 2년 늦게등록하셨기때문에 실제로는 70대가 넘으셨죠.

컴퓨터를 잘 못쓰시는분이셨고 독수리타법을 구사하셨는데

별로 능숙하지 못해서 A4 한장 쓰시는데도 수시간이 걸리셨습니다.

하지만 맞춤법이 틀리거나 오타가 나면 반드시 수정을 하셨어요.

때문에 더욱 많은 시간을 소비하셨고 글 몇개 쓰는데 며칠 걸리셨던걸로 압니다.

항상 학생들에게 레포트를 쓸때마다 맞춤법, 띄어쓰기, 왜(倭)식 표현, 영어식 표현을 자제해라~하면서

글은 글다워야 글이지 글답지 않으면 글이 아니다라고 하였었죠.

덕분에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등에 신경을 쓰게 되었는데

그분한테 영향을 많이 받았는지는 몰라도 맞춤법이 맞지 않는 글을 보면 일단 읽기가 싫습니다.

물론 글을 어떻게 쓰는지는 자유고 여기에 제한이 걸려 있는 것은 아니지만..

p.s. 소사 택틱 짜길래 기다리기가 지루해서 써본겁니다.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