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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해시대 지리 - 아프리카 남부

아이콘 sylver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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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218
추천: 3
2006-08-23 23:00:13

글을 쓸수록 제 미진한 지식에 민망함을 느낍니다 -ㅅ- 훌륭한 답글 달아주시는 분들께 너무나 감사할 따름입니다.

아프리카 남부의 해안은 뭐랄까...참 단순합니다 -ㅅ- 일단 시작하겠습니다. 앙골라의 수도인 루안다(Luanda)에서 남쪽으로 오면 벵겔라(Benguela)가 있습니다. 더 남쪽으로 오면 나미브(Namibe)라는 도시가 있는데, 이쯤에서부터 나미비아의 해안이 끝날 때까지 정도가 나미브 사막(Namib Desert)입니다. 해안가에 위치한 좁은 사막인데, 내륙과 나미브 사막을 가르는 산맥을 넘으면 칼라하리 사막(Kalahari Desert)입니다. 나미비아의 거의 정중앙에는 수도 빈트후크(Windhoek)가 있고 정서쪽으로 오면 스와콥문트(Swakopmund)라는 해변도시에 이르게 되는데, 이 두 도시를 잇는 도로의 중앙부, 스와콥문트에서 내륙으로 150km 정도 간 나미비아 중앙고원에 카리빕(Karibib)이 있습니다. 백과사전에도 없는 소도시인데다 산맥에 쳐박혀 있어 찾느라 눈이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ㅅ-

나미비아는 현재 세계 3위의 다이아몬드 산출국입니다. 물론 세계 산출량의 66%를 차지하는 괴물 같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말이죠 -ㅅ- 어쨌든 세계 다이아몬드의 중심지인 이 두 나라의 국경선을 이루고 있는 것이 바로 오렌지강(Orange River)입니다. 증발이 심해 1년 중 3개월만 물이 흐르는 강이라고 합니다. 이 오렌지강을 넘어 남아공의 해안을 따라 내려가면 그 유명한 케이프타운(Cape Town)이 있습니다.

케이프타운은 현재 남아공의 입법수도이며, 남아공에서는 제일 잘 알려진 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케이프타운의 북쪽에는 콜럼바인곶(Cape of Columbine)이 있고, 남쪽에는 희망봉(Cape of Good Hope)이 있습니다. 이 지역은 1488년 바르톨로뮤 디아스가 처음으로 발견한 지역인데, 그는 이곳을 폭풍의 곶이라 명명했습니다. 그러나 이 곶이 인도로 통하는 항로임을 알게 된 후 주앙 2세가 희망봉으로 개칭한 것입니다.

허나 포르투갈은 이 지역에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이 지역은 존재만 알려졌을 뿐 제대로 개척되지 않은 채로 남았다가 1652년 네덜란드의 동인도회사가 개척을 시작합니다. 이후 오래도록 네덜란드의 지배를 받은 케이프타운은 나폴레옹에 의해 네덜란드 본국이 점령된 사이 영국에게로 소유권이 넘어갑니다. 약삭빠르게 케이프타운을 가로챈 영국은 1867년 다이아몬드가, 1886년에는 금이 발견되면서 함박웃음을 짓게 됩니다. 그러나 문제는 남아공 각지에 남아있도록 허용했던 네덜란드의 자치령들에서 특히 많은 광맥이 발견된 것이었습니다. 이는 결국 보어전쟁으로 비화되었고, 이 전쟁에서 패한 네덜란드는 남아공에서 물러나게 됩니다. 네덜란드의 국부 오라녜 공의 이름을 따 지어진 오라녜강은 오렌지강으로 불리게 되기도 했고 말이죠 -ㅅ-

현재는 다이아몬드의 수출항이자 남극 탐사의 보급기지로 활용되는 케이프타운을 지나 희망봉 남동쪽 160km 지점에 이르면 진정한 아프리카 대륙의 최남단 아굴라스곶(Cape Agulhas)이 있습니다. 바르톨로뮤 디아스는 희망봉에서 돌아갔기 때문에 이 아굴라스곶이 발견된 것은 1497년 바스코 다 가마가 인도 항로를 개척할 때였습니다. 아굴라스는 포르투갈어로 '바늘'이라는 뜻인데, 이는 아굴라스곶 끝의 암초가 날카로운 데서 유래한 이름입니다. 이곳은 지도에도 'Danger Point'라고 표기되어있을 정도입니다.

아굴라스곶을 지나 동쪽을 향하면 허허벌판이죠. 게임에서는 정말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현재도 별로 많은 것이 있지는 않습니다. 어쨌든 게임에서 상륙지가 있는 즈음에는 알고아만(Algoa Bay)이 있고, 그 안쪽에 포트엘리자베스(Port Elizabeth)가 있습니다. 남아공 제3의 무역항으로, 남아공 동쪽에서 나오는 다이아몬드의 수출항이기도 하죠. 이곳에서 북동쪽으로 올라가는 해안은 드라켄즈버그산맥(Drakensberg)과 평행하게 이어집니다. 아프리카 남부에서 가장 높은 산맥으로, 네덜란드어에서 온 것으로 추정합니다. 독어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미루어 짐작할 때, '공룡능선'과 유사한 의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ㅅ-

드라켄즈버그산맥 부근은 남아공의 나탈주(Natal)입니다. 바스코 다 가마가 이 해안을 발견한 때가 1497년 그리스도 강탄일이었기 때문에 테라 나탈리스(Terra Natalis: 강탄의 육지)라 이름붙인 데서 연유합니다. 범선이 기항하기에는 위험한 해안이어서 포르투갈은 이곳을 개척하지 않았으며, 네덜란드와 영국이 무역항을 만들려 하였으나 선박의 조난이 계속되어 포기해버렸습니다. 1820년에야 항구가 만들어졌지만 그마저도 줄루족의 공격을 받아버렸죠. 결국 나탈의 개척은 내륙에서 온 사람들이 해안에 정착하면서 이루어집니다 -ㅅ-

나탈주를 지나 조금 북상하면 모잠비크(Mozambique)의 해안에 접어듭니다. 그리고 접어들자마자 수도 마푸토(Maputo)가 나오죠. 북상하다보면 그저 그런 평탄한 해안을 따라 올라가다가 소팔라만(Baia de Sofala)이 나오고, 안쪽에 소팔라(Sofala)가 있습니다. 그러나 소팔라는 현재 소도시이며, 옆의 베이라(Beira)가 모잠비크 제2의 항구로 번성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소팔라는 베이라가 속한 주의 이름이기도 하죠. 소팔라와 베이라를 지나 북동쪽으로 가면 잠베지강(Zambezi)의 하구가 나오고, 계속 북상하면 모잠비크의 해안이 끝나게 됩니다 -ㅅ- 설명할 것이 정말 없는 동네입니다.

모잠비크와 마다가스카르(Madagascar) 사이의 해협은 모잠비크 해협(Mozambique Channel)이며, 해협 북쪽에는 코모로 제도(Comoro Islands)가 있습니다. 그랑드코모르(Grande Comore), 모엘리(Mohéli), 앙주앙(Anjouan), 마요트(Mayotte), 이렇게 네 섬이 기본이며 산호초가 둘러싼 형태입니다. 앞의 세 섬은 코모로라는 국가로 독립하였으나 마요트는 주민들의 희망에 따라 여전히 프랑스 영토로 남아있어 코모로와 프랑스 간의 분쟁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코모로 제도 남쪽에 있어야 할 섬이 지도에 없습니다 -ㅅ- 해협 남쪽에는 바사스다인디아(Bassas da India), 유로파(Île Europa) 등의 섬이 있으나 게임에서와 유사한 위치에 존재하는 섬이 없습니다. 저로서는 그 연유를 모르겠습니다.

마다가스카르로 넘어가겠습니다. 마다가스카르는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섬으로, 1500년 포르투갈인 디오고 디아스에 의해 소개되었습니다. 그러나 오래도록 유럽인의 관심 밖에 있다가 17세기에 이르러 프랑스가 식민지를 건설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영국과 프랑스가 각축전을 벌이기도 하였습니다. 마다가스카르의 수도인 안타나나리보(Antananarivo)는 내륙에 있기 때문에 항구들이 중요한 거점이 될 수밖에 없었는데, 현재 마다가스카르에 있는 두 주요한 항구 토아마시나(Toamasina)와 마하장가(Mahajanga) 중 토아마시나가 그 역할을 떠맡았습니다. 그리고 이 토아마시나가 당시에는 타마타브(Tamatave)로 불렸던 것입니다. 더하여 마다가스카르 남단에는 세인트메리곶이 있어야 마땅하나, 현재는 탄조나 보히메나(Tanjona Vohimena)로 불리고 있습니다. 물론 캅 세인트 마리라는 이칭도 남아있기는 합니다.

마다가스카르의 동쪽에는 마스카렌 제도(Mascarene)가 있습니다. 이 제도를 1513년에 발견한 포르투갈 항해자 마스카레냐스의 이름을 딴 것으로, 하나의 제도라고 부르기에는 민망할 정도로 섬들이 떨어져있습니다. 700km가 넘는 거리에 섬 3개가 있습니다 -ㅅ- 이 중 가장 북동쪽의 로드리게스섬(Rodrigues)은 매우 작은 섬으로, 게임 상에도 나오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두 섬은 로드리게스섬보다 20배 이상 크며, 게임에서도 항해의 지표로 사용되는 것으로 압니다. 바로 마다가스카르 동쪽에 찍혀있는 2개의 섬이죠.

이 둘 중에서 북동쪽의 섬이 모리셔스(Mauritius), 남서쪽의 섬이 레위니옹(Réunion)입니다. 모리셔스는 독립하였으나 레위니옹은 아직 프랑스의 영토죠. 참고로 로드리게스섬도 모리셔스의 영토입니다. 포르투갈은 남아프리카 곳곳에서 그렇듯 발견만 해놓고 개척은 하지 않았기 때문에 네덜란드가 처음 개척하였는데, 케이프타운을 얻은 네덜란드는 이 섬들을 팽개칩니다. 그리하여 프랑스가 점령하였으나 마다가스카르와 마찬가지로 영국과 쟁탈전을 벌여 레위니옹은 프랑스가 지켜냈지만 모리셔스는 결국 영국에 빼앗깁니다. 레위니옹섬은 원래 마르카레냐스섬이라 불렸으나 프랑스 점령 후 부르봉섬으로 개칭되었고, 프랑스 혁명 후에는 현재의 이름인 레위니옹섬이 되었습니다. 여담으로 레위니옹의 주도는 생드니(St-Denis)인데, 이는 퀘스트를 해보신 분이면 기억하시는 순교자의 이름이겠죠?

아프리카 쪽은 이상하게 할 말이 없어서 짧은 글을 도배하는 뻘한 기분이 드는군요. 팁과 노하우 게시판을 들르시는 분들이 언짢게 여기시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원하신다면 여러 날에 한번씩 쓸 수도 있고...아예 잠적할 수도...-ㅅ-

Lv6 sylver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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