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유해에 대해 생각하는 바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게임 시스템 내에 유해활동은 허용되어있다. 하지만 그게 유해활동을 정당화 시켜주는 것은 아니다. 단적으로. 우리 세계라는 건 살인이 가능하게 되어있다. 욕설도 가능하며 각종 범죄를 일으키는 것이 가능은 하다. 물론 국가는 그를 금지하고 그런 활동을 방지하려 하고, 그런 활동이 일어난 경우 그를 멈추고 그에대한 형벌을 내린다. 하지만 어쨋든 가능은 하다. 그러면. 당신들은 어느 국가에도 속하지 않은, 남극대륙과 같은 땅에서 어느 국적에도 소속되지 않은 사람들간에 살인이 일어난다면 그걸 정당하다고 할것인가? 태평양에 표류중인, 모국으로부터 추방령을 받은 두 사람간에 아무 이유도 없이(스스로를 방어하겠다는 목적도 없이.) 그저 지금 날 제한하는 건 없으니까~ 죽여도 상관없네~ 하면서 한사람이 다른 한사람을 살해한다면 그걸 정당하다고 할것인가? 물론 이는 극단적인 예다. 하지만 적어도 논리적인 틀은 같다. 대항해시대라는 게임에서 코에이는 세계를 만들어놨고, 그 세계에서 유해는 가능하다. 하지만. 최소한 그 가능하다. 라는 부분만으로는 유해활동을 정당화 시킬수 없다. 그리고. 대항해시대 내에서 그 어느 부분에서도 유해를 매우 정당한 활동이라 언급하는 부분은 단 한부분도 없다.
2. 대항해시대 내의 각 국가들은 자국내의 유해활동만을 금지한다. 이는 게임 내에선 가장 공적인 위치에 있는 단체가 단체 내의 유해활동을 정당하지 못한걸로 본다는 것이다. 국가라는 걸 싹 무시하는 사람. 국가라는 시스템은 대항해시대에선
아무 의미 없다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아닌 한 해당 유해는 동일 국가 내 유해활동은 정당치 못한 활동이란 걸 인정하고 해야 하는것이다. 물론 국가는 타국에 대한 유해활동을 대놓고 장려하지도 않지만 금지한다고도 안한다. 다만 게임 내 시스템 상으로 패널티가 주어질 뿐이다.
3. 시스템 상의 페널티는 왜 존재하는가? 유해활동이 정당하다면, 게임 시스템 상의 페널티를 유해가 감수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있는가? 게임 내 페널티를 감수해가면서 하는 거니까, 유해활동은 정당하다 따위의 말은 어불성설이다. 1에서 말했든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에서 국가는 각종 범죄에 대해 페널티를 부과한다. 그럼. 그런 페널티를 받아들인다면 범죄는 해도 되는 정당한 것인가? 대한민국 재벌 2세가 싱가포르에 가서 껌을 도로변에 뱉으면서 벌금 낼태니 놔두라~ 라고 했다는 기사가 뜬다면. 당신들은 그 재벌 2세를 아~ 뭐 자기가 페널티 감수하겠다는데~ 뭐. 라고 말할텐가? 이 페널티는. 불행히도 코에이가 유해활동을 정당하지 못한 활동이지만 가능은 한 활동으로, 좀더 현실감있는 게임을 위해 유해활동이 가능하게 했을 뿐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부분이다.
4. 유해들이 좋아하는 그 현실성가지고 말해보자. 현실성. 유해가 존재하는게 좀 더 옛 대항해시대와 닮은 것은 사실이다. 해적이 판치고 판치다못해 해적이 구국의 영웅까지 된 시기다. 그래서, 유해활동을 하는건 옛 대항해시대와 닮은 세계를 형성시켜주고 그게 자기들의 존재 가치라고라도 말하려는건가? 그래, 그렇다 칠테니 욕은 먹어라. 그 당시 해적들도 자신들이 피해를 입힌 존재 및 그 가족, 그 외 여러사람들로부터 저주받고 욕을 먹고, 실제로 해적이 잡히는 경우엔 사형이었다. 사형을 당하는 일. 즉 케릭터 삭제같은건 극히 게임답지 못하므로 그런 식의 연결은 안되야 정상이지만, 욕을 먹는것도 비정상이라고 말한다면.. 할말없다.
5. 게임을 플레이 하는 사람들은 우리들이며.. 그건 게임 내에 우리가 향유하던 문화가 베어든다는 것이다. 왜 욕설은 나쁘다고 말하는가? 대항해시대 어디에서 욕설을 금지하는가? 고운 말 쓰자고 권유하는게 전부다. 필터링이 되는 욕설을 제외하곤 전부다 허용은 되어있다. 허.용.은 되어있단 말이다. 그렇다고 정당하다고 하나? 왜 부모욕이 논란이 되는가? 유해식 기준대로면 허용은 되어있어서 하는건데, 왜 그걸 반대하는가? 게임 내에서도 우리가 향유하던 문화, 예의 등이 존재함을 우리들 모두가 의식적이든 아니든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 다른 사람의 재산을 폭력을 통해 뺏는 것을 우리나라 문화는 받아들이는가? 문화적으로도 그건 부당한 행위일뿐더러, 그 문화적인 판단에 따라 국가는 그걸 금지했다. 비록 빼앗기는건 게임상의 재산일 뿐이지만, 이또한 현실의 재산과 같이, 빼앗길경우 기분이 상할수 밖에 없다. 그것도 쌍방이 동의한 방법이 아니라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강요한 방법-PVP 라는 방법에 의해 빼앗길 경우 기분이 상하는건 당연지사다. 자기는 상대방이 동의하지 않는 방법으로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해놓고, 자기는 자기가 동의하지 않는 욕을 통해 기분이 상하는게 싫은가? 불행하게도 우리나라 문화는 강도, 도둑 등에 대해 온갖 욕을 하는건 정상으로 받아들인다.
물론 저는 유해활동이 필요는 하다고 인정합니다.. 리니지 등에서 NON-PK서버는 보통 인기가 덜하죠. 지나치게 평온만 하면 지루해지기 쉽습니다. npc해적만으로 유저에게 긴장을 주기란 힘들고, 결국 유저해적이 이를 보충합니다. 적당한 수준의 유해는 그 유해의 대상이 되는 유저에게는 안됬지만.. 게임이 좀더 게임답게 흘러가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유해활동을 정당화 시켜준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여전히 유해활동은 마땅히 규탄의 대상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게임이 좀더 게임답게 흘러가게 하기 위해 욕을 무릅쓰면서도 유해활동을 하고 그 수익을 자국의 초보 유저를 도와주는데 사용하는 유해가 있다면 박수를 보내겠습니다만, 사실 유해를 하는 사람들은 자기만족을 위해 다른 사람의 기분을 신경쓰지 않고 유해활동을 할 뿐이죠. 결과가 어찌되었든 그 동기와 그 과정때문에 여전히 유해는 비난의 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유해에 대한 비난은, 다른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다른 사람의 스트레스를 돋구면서 자신의 즐거움을 챙기는 길을 선택한 사람들이 마땅히 페널티로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도대체 어떻게 하면 유해를 정.당.하다고 할수 있는건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제가 쓴 이러한 이유들의 어디가 잘못되었는지, 어디를 다르게 생각하기에 유해를 정당하다고 할수 있는건지 설명해주십시오.. 그러지 않고선 제가 어떤 말을 쓰든 유해를 정당하게 여기시는 분들을 설득할수도 그분들의 생각을 이해하고 제 생각을 고치는 것도 할수 없을것 같습니다..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생각을 듣고자 함이니.. 감정적인 리플로 보기 안좋은 모습이 되진 않았으면 합니다..
에힌
에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