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게에 어울리지 않은 '고백' 성격의 글이지만 제 나이도...아이디에 적힌 숫자보다 몇 살 더먹은 상황이고 지금 설전을 벌이는 대다수의 분들에겐 삼촌뻘이 될 수 도 있겠습니다. 젊을때 부터 게임을 좋아했고..디아2부터 리니지2 등까지..즐겨했던 그냥 평범한 회사원이고 마누라 무서워하고..아이들하고 놀아주기도 해야하는 그냥 '늙은 남자' 입니다.
그러나..나이를 먹어가고..그 만큼 사회생활에서 겪은 경험이 있기에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고소고발'건에 대하여 저의 경험을 밝혀 보고자 합니다.
저에 대한 경험을 이야기 하는 것이니 불필요한 '욕설 댓글'과 '상처주는 댓글'들은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뭔가 도움을 주고 싶어 자기의 지난 일들을 이야기 했는데 그것에 대한 답글이 비방이라면 그 얼마나 상처가 크겠습니까?
가만히 지켜보니 하두 답답해서 도움이 될지 않될지 모르나 '정보'는 되겠다 싶어 글을 적는 것입니다.
이미..지난 저의 글을 보시면 2007년 플레이포럼 리니지2 게시판에서 벌여졌었던 악성 댓글러와 아이템사기(그땐 현거래 있었음)건이 악성댓글러는 경찰서에서 부모님까지 포함해서 사죄를 하길래 합의해 줬으나 아이템사기건은 상대방이 고소로 인하여 자신의 생계활동에 지장을 받았다고 역고소를 하는 바람에 경찰이 합의해서 끝내라고해서 종결되었다는 정보는 드린적이 있으니 참고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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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부터 2007년 2월까지 그 당시 저는 서울의 유명 사회복지관련 비영리단체(재단)에서 '과장'으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제 위에 국장으로 계시던 분이 저와, 그 전 직장에서의 상사셨는데 먼저 자리를 옮기신 후 같이 일해보자 하여 이직하여 의기투합 열심히 생활했습니다.
그런데 재단 이사장의 기관 운영방식과 공금유용(주로 개인 식비 또는 기타 자신의 사리를 위한 사용)이 빈번하게 일어났고 이러다가는 나중에 같이 뒤집어 쓰겠다 싶었던 국장이... 과장에서 대리급까지 열댓명을 모아놓고 이사장 퇴진을 위한 일을 벌이자고 합니다. 자신이 자료는 마련할테니 너희들은 이 시간 이후로 이사장의 어떠한 지시에도 불복하라는 지시와 함께 말입니다.
한 3주가 지나고...보다 못한 이사장이 저를 포함 과장급들의 해임을 명령합니다. 당연히 거부합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 저를 포함한 과장급들은 자신에게 이 일을 지시한 '국장'을 믿었고 또 그가 다 뒤를 지켜준다 했으니 말입니다. 애초에 그 명령에 거부하고 사표를 냈다면 모를까 우리나라 사회의 조직이 '국장' 또는 '중간 명령체계'의 명령을 거부하고 조직에서 일하고 있기는 더구나 힘든거죠.
결국..'국장'은 자신이 마련한 이사장의 공금유용에 대한 자료를 과장들에게 나누어 주며 이사장이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경북 소재의 대학의 게시판과 기타 사회복지관련 기관의 게시판에 다 올리라고 명령합니다. 그 중에 두 명은 그것은 차마 못하겠다고 거부하고 사표를 썼으나 저는 이사장의 분명한 잘못도 있고 '국장'이 준 자료에도 거짓은 없었기에 승산이 있다 싶어서 행동에 옮깁니다.
난리가 났죠. 공공의 게시판에 개인에 대한 정보와 그 행각을 올려버렸으니까요. 하지만 그것이 우리측의 전략이고 무기였구요. 이사장이 그 당시 재단이 위치했던 마포구의 마포경찰서(아시죠? 지하철 5호선 공덕역과 애오개역 사이에 있다는거)에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조작 및 유포'로 고소를 합니다.
일이 커졌지만...이미 예상했던 일이고 승산이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생각이 짧았던것은 재단의 이사장 정도라면 각계 각층 특히 '변호사'를 동원한 사건 대응을 할 수도 있다라는 사실을 간과하고 상대방이 '당황'하여 대충 마무리 짓자고 항복할 것이라는 판단 미스였다는 것입니다.
한 달이 채 안됀 시점에서..(<--기억이 나서 문장 추가합니다) 경찰에서 소환장이 날아왔습니다. 1차...안갔습니다. 버텼습니다. 약 한달 후 다시 그러니까 최초 소환장 이후 2달 후 다시 소환장과 경찰의 전화가 같이 옵니다. 이번에도 안나오면 형사사건으로 넘어간다고 말입니다.
마포경찰서 2층 사이버수사대에 갔습니다. 80년대 후반 학번인 저는 '의도치 않게' 데모 등의 이유로 닭장차에 실려 경찰서에 가본적이 있지만 내 자신이 피의자가 되어 출두하기는 처음이니 겁이 나더군요.
고소자(즉 이사장)는 부르지도 않습니다. 가해자들...줄줄이 '국장'부터 게시물을 인터넷에 올린 '과장과 대리'들을 줄줄이...소환하는데..이들을 한 자리에 부르지 않고 시일을 두고 각각 다 1명씩 따로따로 소환합니다. 그리고 각자에게 물어봅니다.
"...씨는 이 일을 왜 하신겁니까"
"...씨는 본인이 올린 자료에 대한 진술을 해보세요"
"...누가 최초로 이 일을 계획했습니까"
"...자료는 누가 만들었습니까?..본인이 직접 작성한겁니까?" <--14시07분, 생각나서 추가 기재합니다
"...자의로 한겁니까...타의로 한겁니까?" <--14시05분, 생각나서 추가 기재합니다
"...본인 말고 또 누가 이일에 주도적으로 또는 간접적으로 가담하였습니까"(다 알면서..하지만 이것은 나중에 안 것이지만..올려진 글에 대한 댓글 단 사람들과의 연관성을 찾고자 함이었습니다)
제 딴에는 집에서 올리면 아이피 추적등이 될까봐...피시방에서 글을 올렸는데..피시방 아이피 추적하고 피시방에 설치된 CCtv와 회원정보를 확보한 경찰이 이사장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 이사람 아느냐?"라고 확인한 후 경찰이 저의 '신병'을 확보환 것입니다.
여러번 부르지도 않았습니다. 저는 한번은 거부했으니까..결국...딱 한 번 불려갔었고...국장은 서너번 정도 불려갔었죠. 어쟀건 경찰에 고소할때 제목이 '...국장을 중심으로 한 ....과장/대리들의 명예훼손' 이었으니까 국장을 우두머리라고 본거죠.
지리하게 서너달 지속되는데 솔직히 직장생활에도 문제가 생기고 무엇보다 마음이 천근만근..
나중에 국장이 그러더군요...자기가 책임질테니..너희들은 사표내고 나가라...솔직히 반가웠습니다. 사표내고 도망쳤지만 마음은 자유롭지 못했죠. 언제 경찰이 또 출두하라고 할지..결과는 어떻게될지..당장 직장은 없었지....
결론....
수많은 댓글러들...그중엔 '잘했다!!!!'..또는 '허위사실..이다!!!' 등등..댓글 단 사람들에 대한 조치는 경찰이 알아서 한 것으로 압니다. 이사장이...자신에 대한 자료가 올려진 글에 댓글을 단 사람들도 '다 포함'하여 고소를 했는데(연관성이 있을수도 있으니까요.당연하죠) 경찰도 아이피등 기타 방법으로 지역/나이/직업/전과기록/유사 관련 범죄등에 대해 조사하였고...제가 불려갔을때도 무작위로....댓글 단 사람들로 보이는 몇 명의 이름과 주민번호(제 직장 사람들도 아닌)를 보여주면서 '아는 사람이냐..만나 본적있냐...등'을 물었지만..내가 모르는 사람인데 안다고 할 수 없으니 모른다고 했고..그렇게 지나갑니다.
말이 빗나갔네요...결론은..
이사장의 변호사의 역할이 주요했고..고소당한 저를 포함한 사람들이 벌금형(300만원 이상입니다. 정신적 명예훼손 보상 포함)에 처해질 위기에...그 변호사가...젊은 사람들이 '국장'의 지시에 따라 어쩔 수 없이 행한 부분도 이해가 되니 '국장'이 책임지고 부하들은 무혐의 처리하자고 했고 '국장'이 받아들여 '국장'이 벌금 물고 이사장과 합의해서 고소가 취하되었었습니다.
지금..이 사사게에서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
고소와 고발은 정말 누구나 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무조건 인터넷상에서 이루어졌다해서 사이버수사대에서만 처리하는 거 아닙니다. 그 성격과 수사과정에서 필요하면 다른 부서로 넘기기도 하고 본인이 불운한 쪽의 경우라면 생각지도 못한 죄가 붙어 버리기도 하고 당연히 내가 피해자인데..결과는 다 나에게 유리한 쪽으로 나오는것도 아닙니다.
악성댓글/욕설/신상비방..등은 중범죄입니다. 모든 자료가 완벽했는데도 공공성이 당연시 되는 게시판에 타인의 개인의 정보(비밀이 보장되어야 하는 프라이버시 정보입니다. 해당인이 다 보라고...공공연히 게시판에 올려놓은 영상[자신의 게임방송, 유트브등에 올려진거....이런거는 비밀보장 제외]입니다)를 기재하거나 유포 또는 허락없이 보유하고 있는 행위, 발송인의 허락없이 이메일 내용을 공개하는 행위 등은 저희가 아는 상식을 뛰어 넘어..일단 어떤 이유에서건 무조건 '가해자가 되버리더라' 이겁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경찰만이 수사의 목적으로 검사나 관련 법에 의해 허락받고 소유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저는...아예 그것을 공공게시판에 불특정 사람들을 대상으로 유포를 했으니;;;;; (밑줄 및 강조 추가, 10/3, 11:17분)
그리고 일단 가해자의 신분이 되면 경찰은 우선적으로 피해자의 입장에서 수사를 진행하니 매우 불리하고 이사장급 되니까 변호사 선임해 버리니 소위 '게임끝' 상황이 오더군요. 그 다음 진행결과를 가지고 두루두루 다 조사 합니다. 국장도 뭐 모르고 뛰어든거고..저도..다른 과장이나..제 부하직원들에게...지금도 미안합니다.
이제 시간이 많이 지났고...이 일이 향 후 직업을 가지는데 기록으로 남지 않을까 늘 고민햇지만..다행이 기록은 남지 않았고 2007년 2월 말일에 사표쓰고 나온 후...정말..낙심하여 리니지2나 하며 몇개월간 폐인되었다가....후반기..재 취업에 성공하여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후로 저는 모든 일을 중간적으로 보는 철칙이 생겼고...증거가 남아 자료로 활용될 소지가 있다면 차라리 글을 적지 않거나 극단적으로 중간적으로 쓰는 입장에 서게 됩니다.
즉...내가 봤을때 그렇지 않았다라면...사실대로 '아닌 것이라고 쓰고' '내가 못본 사이에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하면 언급을 안하는것' .....내가 보지도 않았는데..본 것처럼 이야기해도..범죄가 됩니다. 심증으로만 사람을 패거리로 몰아서..그 사람에게 경찰이 연락했더니..그냥..자신의 생각을 적은 것일뿐 지역적/혈연적/금전적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으로 확인되고 그 사람이 또 억한 마음에 고소를 해버리면 일이 매우 복잡해집니다.(문장 추가 합니다) 결국..경찰서 가면...법의 테두리 속에서 별 희안한게 다 범죄목이 됩니다.
이런 경험이 있었기에 앞서 이야기한 악성댓글러와 아이템사기건을 오히려 제가 처리할 수도 있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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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부탁드립니다. 악성글/욕설/가족관련욕설/성적비하발언등은 절대로 삼가하시구요. 글만보고 이쪽 편이니 저쪽편이니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13시59분 추가합니다)
어떤 일이건 중간적입장에서 일단 보세요.
이곳에서 저 보다 나이가 많으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아직 저와 같은 경험이 없는 분들께 형으로서 또는 만나지는 않았지만 ...친구로서 아니...그것도 아닌...같이 게임을 즐기는 디아3 식구로서....드리는 말씀입니다.
그리고...고소/고발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신다면..정말..해보거나 당해보시면 그 심적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고소/고발/신고는...고소자/신고자 자신이 '피해자'여야 합니다. 사건과 관련된 직접적 가해자/피해자가 아니면(내가 봤다...들었다 등은 증인이지 피해자가 아닙니다. 그리고 위증은 죄가 무겁습니다) 그 어떠한 핵심적 역할을 해도 경찰은 그저 '참고인' 으로만 취급하고 내부조사로 끝내고..소환도 하지 않습니다. 수많은 신고와 인터넷상의 서로간의 다툼에 경찰이 일일이 다 신경써주지는 않습니다.
무엇보다....고소/고발/신고의 힘(요건)을 위해서라면 '피해자'가 나서야 합니다. 제대로 일이 벌어져서 법정까지 가도 3심제에 의해 항소-상고-항고-재항고등...정말..현실은....긴 세월을 법원과 경찰에 불려다니게 되구요.(14:02분 추가했습니다)
그럼에도...너무나 쉽게 거론되고 있는
고소/명예훼손등에 대한 이야기는 그 일이 경찰이 실제로 수사가치가 있다고 판정하고 수사가 시작되면 상상외로 일이 커지게 됨을 예상해 주시기바랍니다. 그리고 실제로는 고소하지 않았는데도 고소했다고..상대방에게 이야기를 주장하면 '협박죄'가 됩니다. 그러니까 고소를 했다면..상대방이 고소를 당했다는 사실을, 즉 어떤 일로 인하여 고소를 당했고 진행중인가를 명확히 인지하고 있을 수 있도록 그 자료를 분명히 제시해야 합니다. (추가:바로 잡습니다. '고소'는 무조건 수사 해야 합니다. 신고와는 다릅니다.)
신고와 고소는 그 일의 처리와 성격이 완전히 다르니 참고해주시요.
신고는 인터넷으로도 가능하지만 고소는 고소하려는 사람 또는 피해자가 관련 자료를 가지고 직접 경찰서로 가야지만 할 수 있고 그렇기에 처리 하는 급도 틀려집니다.
모쪼록 제 글이 또 다른 의도에서 매도되지 않기를 바라며(사사게의 악성댓글과 욕설에 지쳤습니다) 현 사사게에서 벌어지고 있는 특정인에 대한 다수의 '운동'에 도움이 되거나.... 도움이 안되더라도 '다른이의 경험을 통한 간접 경험'으로서 활용되기를 바랄뿐입니다.
그리고 이미 시작되었다면 다수의 분들을 위해서라도 가급적 본인들끼리 대화하십시오. 인벤이라는 커뮤니티와 이 게시판을 통해 지지를 얻는거, 설득하는거..반박하는거...물고 뜯는거...그냥 뱉어냈건...고민하고 쓴 글이건...모두...후에 어떻게 작용될지 모릅니다. 그리고 이후는 공정한 수사를 통해 경찰이 판단하고 처리할 문제입니다.(13:56분, 18:56분에 추가합니다)
마치겠습니다.
사족:전반적으로 14:01분에 오타 및 문장(주어/서술어등)을 가다듬었습니다.(1차)
전반적으로 14:16분에 몇 몇 문장과 사실이 추가 기재되었습니다.(2차)
몇몇 문장을 10/3, 11:25분에 가다듬고 강조점 추가했습니다.(3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