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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23살 현우 여인숙에 가다 [3편]

월가리
댓글: 2 개
조회: 194
추천: 1
2026-10-07 15:39:37
현우가 다시 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미정은 속으로 먼저 한숨을 쉬었다.

‘또 왔네.’

입으로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오히려 아무렇지 않은 척 열쇠를 꺼내며 웃었다.

“203호?”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스물셋.

그 숫자가 오늘따라 이상하게 마음에 걸렸다.

미정은 쉰여섯이었다.

서른세 살 차이.

조금 과장해서 생각하면 아들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였다.

처음에는 그 사실 때문에 오히려 선을 긋기가 쉬울 거라고 생각했다.

‘어린애지.’

‘잠깐 호기심이 생긴 거겠지.’

‘며칠 지나면 자기 또래 여자 만나러 가겠지.’

그런데 현우는 계속 돌아왔다.

하루가 지나면 다시 찾아왔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씩 솔직하게 말했다.

처음에는 얼굴도 제대로 들지 못하던 애가 이제는 자신을 바라보며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이야기했다.

그 변화가 미정에게는 이상하게도 싫지 않았다.

오히려 그가 자신 앞에서만 그렇게 달라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묘한 감정이 생겼다.

‘내가 얘를 이렇게 만든 건가.’

그 생각을 하면 웃음이 나오다가도 갑자기 마음 한쪽이 무거워졌다.

그날 밤 현우가 피임 없이 관계를 갖고 싶다고 말했을 때도 그랬다.

미정은 바로 대답하지 못했다.

현우는 장난치는 얼굴이 아니었다.

자신이 뭘 원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 눈이었다.

그 눈을 보고 있으니 오히려 미정 쪽이 당황했다.

‘이 애가 나한테 이런 말을 하고 있네.’

자신보다 서른세 살이나 어린 남자.

대학교 수업이 끝나면 가방을 메고 이 낡은 여인숙으로 찾아오는 남자.

낮에는 분명 또래 친구들과 웃고 떠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밤이 되면 자신을 찾아왔다.

그 사실이 이상할 만큼 그녀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기분 좋게.

동시에 위험하게.

미정은 속으로 여러 번 자신에게 물었다.

‘왜 허락하려는 거지?’

사랑해서?

아니었다.

적어도 아직은 그렇게 부를 감정이 아니었다.

외로워서?

그것도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었다.

오랜 시간 사람을 상대하며 살아왔지만, 정작 자신을 ‘여자’로 바라보는 시선을 받은 것은 오랜만이었다.

대부분의 손님에게 미정은 그냥 주인이었다.

열쇠를 건네는 사람.

돈을 받는 사람.

수건을 챙겨주는 사람.

그런데 현우는 달랐다.

그는 그녀의 다리를 보고 긴장했고, 얼굴을 붉혔고, 손을 잡으면서도 허락을 구했다.

쉰여섯이라는 나이를 듣고도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더 강하게 자신을 바라봤다.

미정은 그 눈빛이 좋았다.

그걸 인정하는 게 조금 부끄러웠다.

‘나도 참.’

그녀는 침대 옆에 앉아 있는 현우의 얼굴을 바라봤다.

아직 젊었다.

피부도, 표정도, 움직임도.

자신과는 너무 다른 시간 속에 사는 사람이었다.

문득 그 차이가 너무 선명해서 미정은 현우의 얼굴에서 시선을 피했다.

‘이러다 얘가 나중에 후회하면?’

‘나는?’

‘나는 괜찮을까?’

하지만 이상한 것은, 불안하면서도 그 상황을 끝내고 싶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현우가 자신을 바라보는 순간만큼은 나이를 잊을 수 있었다.

‘쉰여섯.’

그 숫자가 사라졌다.

거울을 보면서 먼저 확인하게 되는 눈가의 주름도, 머리카락 사이의 흰색도, 예전과 달라진 몸도 잠시 잊었다.

그저 한 남자가 자신을 원하고 있다는 감각만 남았다.

현우가 가까이 왔다.

미정은 순간 그의 얼굴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얘 엄마가 나랑 비슷한 나이겠지.’

그 생각이 떠오르자 가슴 한쪽이 철렁했다.

정말 여기서 멈춰야 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동시에 금지된 선 바로 앞에 서 있다는 느낌이 몸을 뜨겁게 만들었다.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할수록 더 선명해지는 감정.

미정은 그것이 욕망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욕망이 꼭 육체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나를 선택했어.’

수많은 젊은 여자들 대신.

자기 또래 여자들 대신.

현우는 오늘도 자신에게 왔다.

그 사실이 미정을 흔들었다.

그녀는 현우에게 다시 한번 확인했다.

“후회 안 해?”

현우가 고개를 저었다.

미정은 속으로 생각했다.

‘나는?’

그 질문에는 답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미 마음 한구석에서는 알고 있었다.

오늘 밤이 지나면 자신 역시 예전으로 완전히 돌아가지는 못할 거라는 것을.

둘 사이의 거리는 다시 가까워졌다.

미정은 눈을 감았다.

관계 자체보다도 이상하게 현우의 체온이 더 또렷하게 느껴졌다.

젊은 사람 특유의 뜨거운 체온.

조심스러우면서도 충동적인 움직임.

자신에게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질 때마다 미정의 마음속에서 묘한 만족감이 올라왔다.

‘나 아직 여자구나.’

그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그리고 바로 이어서 다른 생각이 따라왔다.

‘이런 식으로 확인받고 싶은 건가.’

조금 씁쓸했다.

하지만 현우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순간 그 씁쓸함마저 흐려졌다.

“미정 씨.”

그 호칭이 좋았다.

아줌마도 아니고.

사장님도 아니고.

누구 엄마도 아니고.

그냥 미정.

한 사람의 여자.

그 사실이 그녀에게는 생각보다 훨씬 중요했다.

시간이 지나고 방 안이 조용해졌을 때, 미정은 현우가 자신의 곁에 머물러 있는 것을 느꼈다.

평소 같으면 바로 일어났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그날은 가만히 있었다.

현우의 숨이 조금씩 느려졌다.

미정은 천장을 바라봤다.

‘이건 대체 무슨 관계일까.’

연인?

아니었다.

손님과 주인?

이미 그 선은 지나온 지 오래였다.

가벼운 장난이라고 하기엔 현우는 너무 자주 찾아왔고, 자신도 그의 발소리를 기다리기 시작했다.

그 사실을 인정하는 순간 미정은 눈을 감았다.

‘기다리고 있었네.’

오늘 현우가 올지.

문이 열릴지.

카운터에서 그 얼굴을 다시 볼지.

자신도 모르게 기다리고 있었다.

그게 가장 무서웠다.

행동보다 감정이.

한 번의 충동보다 그다음 날을 기대하는 마음이.

미정은 옆에 누운 현우를 바라봤다.

아직 너무 젊은 얼굴.

앞으로 만날 사람이 많고, 갈 곳도 많은 얼굴.

반대로 자신은 이미 많은 시간을 지나온 사람이었다.

‘언젠가는 끝나겠지.’

미정은 그렇게 생각했다.

현우가 어느 날 갑자기 오지 않을 수도 있었다.

또래 여자를 만나 사랑에 빠질 수도 있었다.

이 골목과 자신을 젊은 날의 이상한 기억 정도로 남겨버릴 수도 있었다.

그 장면을 상상하니 의외로 가슴이 조금 아팠다.

미정은 그 감정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벌써 이러면 안 되는데.’

그녀가 작게 몸을 돌렸다.

현우가 눈을 뜨며 물었다.

“왜요?”

“아무것도 아니야.”

“후회해요?”

그 질문에 미정은 잠시 멈췄다.

그리고 현우의 머리를 손으로 천천히 쓸어넘겼다.

“아직은 모르겠어.”

그게 가장 정확한 대답이었다.

좋았다.

겁도 났다.

설렜다.

죄책감 비슷한 것도 있었다.

그리고 그 모든 감정 속에서도 현우가 내일 또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정은 그 마지막 생각만큼은 현우에게 말하지 않았다.

‘내가 진짜 위험해지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네.’

그녀는 눈을 감았다.


현우가 사라진 지 열닷새째 되는 날이었다.

미정은 어느새 매일 저녁 문이 열리는 소리에 고개를 드는 습관이 생겨 있었다.

하지만 현우는 오지 않았다.

처음 며칠은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

‘그래. 이게 맞지.’

‘학생이면 학교 다니고 친구들 만나야지.’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일주일쯤 지나자 묘하게 신경이 쓰였다.

혹시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닐까.

혹시 자기가 너무 늙었다는 걸 뒤늦게 실감한 걸까.

혹시 또래 여자친구라도 생긴 걸까.

미정은 그런 생각을 할 때마다 스스로에게 짜증이 났다.

‘내가 왜 기다려.’

그런데 열닷새째 밤.

여인숙 유리문이 열렸다.

딸랑.

미정이 무심코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그대로 멈췄다.

현우였다.

조금 마른 얼굴.

검은 후드티.

익숙한 가방.

현우 역시 카운터 뒤에 있는 미정을 한동안 바라봤다.

둘 다 먼저 말을 하지 못했다.

결국 미정이 입을 열었다.

“살아 있었네?”

현우가 씩 웃었다.

“보고 싶었어요?”

“웃기고 있네.”

말은 그렇게 했지만 미정은 자신도 모르게 입가가 올라가는 것을 느꼈다.

현우는 카운터 앞으로 다가왔다.

“진짜 보고 싶었어요.”

그 한마디에 미정은 괜히 열쇠 서랍을 뒤적였다.

“203호.”

현우가 열쇠를 받으면서 말했다.

“같이 올라와요.”

평소 같으면 한마디 놀렸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미정도 말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203호 문이 닫히자마자 현우가 먼저 미정을 끌어안았다.

미정은 순간 놀랐지만 곧 그의 등을 끌어안았다.

“왜 이렇게 오래 안 왔어?”

결국 먼저 나온 말은 그것이었다.

현우가 그녀의 목에 얼굴을 묻은 채 말했다.

“일부러 참았어요.”

“뭘?”

현우가 그녀를 바라봤다.

“미정 씨 만나는 것도.”

잠시 머뭇거리더니 덧붙였다.

“사정하는 것도요.”

미정이 눈썹을 올렸다.

“무슨 소리야?”

“열닷새 동안 한 번도 안 했어요.”

“혼자도?”

현우가 고개를 저었다.

“한 번도.”

미정은 어이가 없다는 듯 웃었다.

“왜 그런 걸 참아.”

현우는 그녀의 허리를 끌어당겼다.

“다 미정 씨한테 하고 싶어서.”

그 말이 너무 노골적이라 미정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

그러면서도 몸 어딘가가 뜨거워졌다.

현우는 평소보다 훨씬 급했다.

키스도 길고 거칠었다.

미정이 그가 좋아하는 커피색 스타킹을 꺼내자 현우의 표정이 단번에 달라졌다.

“그거 아직 있었어요?”

“네가 두고 간 거잖아.”

잠시 후 미정은 스타킹만 신고 침대로 돌아왔다.

현우는 정말 오랫동안 굶었던 사람처럼 그녀를 바라봤다.

커피색의 얇은 원단이 다리를 따라 팽팽하게 붙어 있었다.

현우의 손이 종아리부터 허벅지까지 빠르게 올라갔다.

“진짜 많이 생각났어요.”

“내가?”

“이것도.”

그가 스타킹 위의 허벅지를 움켜쥐었다.

“그리고….”

그는 미정의 눈을 바라봤다.

“안에 하는 것도.”

미정은 잠시 웃음을 지었다.

“오늘도 콘돔 안 쓰려고?”

“네.”

“열닷새 만에 와서 첫마디가 그거야?”

“해도 돼요?”

미정은 그를 잠시 바라봤다.

그러고는 그의 얼굴을 잡아 입을 맞췄다.

그것이 대답이었다.

현우는 미정을 침대 위에 눕혔다.

커피색 스타킹의 가랑이 부분을 조심스럽게 옆으로 밀었다.

이미 흥분해 단단해진 성기가 미정의 질 입구에 닿았다.

그 순간 현우가 길게 숨을 내쉬었다.

“아….”

아직 넣지도 않았는데 몸이 긴장했다.

열닷새 동안 일부러 참았다는 말이 거짓은 아닌 듯했다.

미정이 그의 허리를 잡았다.

“천천히 해.”

현우는 성기를 조금씩 밀어 넣었다.

끝부분이 젖은 질 입구를 지나 안쪽으로 들어갔다.

뜨겁고 부드러운 질벽이 성기를 직접 감싸자 현우는 눈을 감았다.

“미치겠다….”

조금 더.

그리고 끝까지.

현우의 골반이 미정의 몸에 닿았다.

그는 한동안 그대로 멈춰 있었다.

마치 사정하지 않으려고 감각에 적응하는 사람처럼.

미정이 그의 얼굴을 보며 물었다.

“벌써 위험해?”

현우가 웃지도 못한 채 고개를 끄덕였다.

“진짜 오래 참았나 봐요.”

그가 천천히 허리를 빼냈다가 다시 밀어 넣었다.

몇 번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숨이 거칠어졌다.

콘돔이 없는 상태에서 질벽이 직접 성기를 훑고 지나갈 때마다 현우의 몸이 눈에 띄게 긴장했다.

그는 속도를 늦추려 했다.

하지만 열닷새 동안 머릿속으로 반복했던 장면이 현실이 되자 좀처럼 조절하지 못했다.

미정의 커피색 스타킹을 신은 다리가 그의 허리를 감았다.

현우는 한쪽 허벅지를 잡아 자신의 어깨 가까이 끌어올렸다.

스타킹이 팽팽하게 당겨졌다.

그 상태에서 성기를 더 깊게 밀어 넣었다.

“미정 씨.”

“응.”

“오늘 진짜 많이 나올 것 같아요.”

미정이 숨을 몰아쉬면서도 피식 웃었다.

“그걸 어떻게 알아.”

“그냥 느낌이 그래요.”

현우는 다시 허리를 움직였다.

처음보다 훨씬 빠르게.

젖은 소리가 방 안에 반복됐다.

그의 손은 스타킹을 신은 미정의 허벅지를 세게 붙잡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움직임이 흐트러졌다.

현우의 표정이 바뀌었다.

“잠깐….”

“왜?”

“진짜 와요.”

현우는 몇 번 더 깊게 움직였다.

그러더니 미정의 허리를 잡고 성기를 거의 뿌리까지 깊숙이 밀어 넣었다.

“안에 해도 되죠?”

숨이 끊어질 듯한 목소리였다.

미정은 그를 바라봤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응.”

그 한마디가 끝나기도 전에 현우의 몸이 크게 떨렸다.

첫 번째 수축.

성기 깊숙한 곳에서부터 강한 압력이 올라오더니 정액이 미정의 질 안으로 세게 분출됐다.

현우가 낮게 신음했다.

“아…!”

평소보다 훨씬 강한 반응이었다.

그는 성기를 빼기는커녕 오히려 더 깊게 밀어 넣었다.

곧 두 번째 수축이 이어졌다.

또 한 번 비교적 많은 정액이 질 깊숙한 곳으로 뿜어졌다.

현우의 허벅지가 떨렸다.

“미정 씨….”

말이 제대로 이어지지 않았다.

세 번째 사정.

이번에도 성기 끝에서 정액이 맥박치듯 밀려나왔다.

현우는 숨을 삼키며 미정의 허벅지를 꽉 움켜쥐었다.

스타킹 천이 손가락 아래에서 팽팽하게 늘어났다.

네 번째.

다섯 번째.

시간이 길게 느껴질 만큼 수축이 반복됐다.

물론 현실적으로 열닷새를 참았다고 무한히 정액량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었지만, 현우 자신에게는 지금껏 경험했던 것보다 훨씬 많이 사정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사정이 끝나가는 동안에도 성기는 계속 미정의 몸 안쪽 깊은 곳에 머물러 있었다.

현우가 힘없이 그녀 위로 몸을 낮췄다.

“진짜… 다 한 것 같다.”

미정이 숨을 고르며 말했다.

“열닷새 치를 나한테 다 쏟은 거야?”

현우는 지친 얼굴로 웃었다.

“아마도요.”

그는 한동안 성기를 빼지 않았다.

발기가 조금씩 풀리기 시작한 뒤에야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성기를 빼는 순간 두 사람 모두 아래를 바라봤다.

잠시 뒤 미정의 질 입구에서 희뿌연 정액이 천천히 흘러나왔다.

평소보다 눈에 띄게 많았다.

일부는 스타킹의 옆으로 밀어놓은 부분까지 묻었다.

현우는 말없이 그 광경을 바라봤다.

그리고 이상할 만큼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왜 그렇게 봐?”

미정이 물었다.

“내가 진짜 다 안에 했구나 싶어서.”

“그게 그렇게 좋아?”

“네.”

현우는 미정의 배 위에 손을 올렸다.

별 의미 없이 한 행동이었다.

하지만 미정은 그 손을 내려다보다가 순간 묘한 생각이 스쳤다.

‘설마.’

곧 자신이 우스워졌다.

쉰여섯이었다.

월경도 몇 달씩 건너뛰는 일이 있었고 이미 폐경이 가까워졌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 나이에 임신이라니.

말도 안 되는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미정은 그 생각을 금방 밀어냈다.

“뭘 그렇게 봐.”

현우가 물었다.

“아무것도 아니야.”

그날 밤 현우가 돌아간 뒤 미정은 혼자 203호를 정리했다.

젖은 수건을 걷고 침대 시트를 정리하다가 문득 달력을 바라봤다.

그리고 손이 멈췄다.

지난번 생리가 정확히 언제였더라.

한 달?

두 달?

요즘 불규칙해서 신경도 쓰지 않고 있었다.

‘폐경 오려는 거겠지.’

미정은 그렇게 결론 내렸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손이 저절로 자신의 아랫배 위로 올라갔다.

잠시 그렇게 서 있었다.

말도 안 되는 상상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아까 현우가 자신 안에 깊게 사정하던 순간이 떠올랐다.

미정은 고개를 저었다.

“미쳤네, 진짜.”

불을 끄고 방에서 나왔다.

그러나 며칠 뒤.

평소 좋아하던 커피 냄새를 맡은 순간 미정은 갑자기 속이 울렁거렸다.

그녀는 카운터를 붙잡고 한동안 움직이지 못했다.

설마 임신은 아니겠지..?

이번에는 그 불안감이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Lv10 월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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