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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엄마와 아들의 금지된 사랑 [3편]

월가리
댓글: 1 개
조회: 301
추천: 2
2026-10-18 15:41:51
준성은 결국 더 이상 돌려 말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며칠 동안 같은 말을 삼켰다.

현정을 볼 때마다 머릿속에서 문장이 만들어졌다가 사라졌다.

말할까.

말하지 말까.

이미 한번 자신의 감정에 대해 털어놓기는 했지만, 준성이 정말 하고 싶었던 말은 아직 따로 남아 있었다.

그날 저녁에도 마찬가지였다.

현정은 거실 테이블에 앉아 휴대폰을 보고 있었고, 준성은 방 안에서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며 한참을 망설였다.

그러다 결국 거실로 나왔다.

“엄마.”

현정이 고개를 들었다.

“응?”

준성의 표정을 본 현정은 곧 휴대폰을 내려놓았다.

“왜 그렇게 심각해?”

준성은 대답하지 않고 맞은편에 앉았다.

현정은 잠시 기다렸다.

“무슨 일인데?”

준성은 두 손을 맞잡았다.

손끝에 힘이 들어갔다.

“전에 내가 말했던 거 있잖아.”

그 말을 듣는 순간 현정의 표정이 조금 굳었다.

무슨 얘기인지 바로 알았다.

“그 얘기 또 하려고?”

준성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현정은 숨을 한번 내쉬었다.

“준성아, 엄마는 이미…”

“알아.”

준성이 먼저 말했다.

“엄마가 싫다고 한 거 알아.”

현정은 입을 다물었다.

준성은 한참 동안 바닥을 바라봤다.

그리고 아주 어렵게 말을 꺼냈다.

“근데 나도 계속 생각해봤어.”

“뭘?”

준성은 고개를 들었다.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뭔지.”

현정은 순간 불편한 느낌이 들었다.

“준성아.”

“잠깐만 들어줘.”

준성의 목소리가 떨렸다.

현정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준성은 입술을 한번 깨물었다.

“나…”

말이 목에 걸렸다.

몇 초가 흘렀다.

그리고 결국 준성은 말했다.

“엄마랑 관계하고 싶어.”

현정은 움직이지 않았다.

준성의 말이 너무 직접적이어서 순간 무슨 대답을 해야 할지 떠오르지 않았다.

그냥 멍해졌다.

“……”

현정은 준성의 얼굴만 바라봤다.

준성 역시 현정을 바라보고 있었다.

두 사람 사이에 이상할 정도로 긴 침묵이 흘렀다.

현정은 조금 전 말을 머릿속에서 다시 되짚었다.

엄마랑 관계하고 싶어.

자신의 아들이 자신에게 그렇게 말했다.

현정은 머리가 순간 비어버린 느낌이었다.

당황스럽다는 말로도 부족했다.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다.

화를 내야 하는지.

놀라야 하는지.

자리를 피해야 하는지.

무슨 말을 먼저 해야 하는지도 생각나지 않았다.

준성이 조심스럽게 불렀다.

“엄마.”

현정은 대답하지 않았다.

“엄마?”

그제야 현정이 눈을 한번 깜빡였다.

“잠깐만.”

목소리가 작았다.

현정은 손으로 이마를 짚었다.

“엄마 지금… 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

준성은 입을 다물었다.

현정은 고개를 숙인 채 가만히 있었다.

당황스러웠다.

너무 난처했다.

무엇보다 자신이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준성에게 애매한 여지를 남기면 안 됐다.

‘지금 놀라서 아무 말도 못 하면…’

현정은 속으로 생각했다.

‘얘가 혹시 가능성이 있다고 받아들이면 어떡하지.’

그 생각이 들자 정신이 조금씩 돌아왔다.

이럴 때일수록 분명하게 말해야 했다.

준성의 기분이 상할까 봐 말을 흐리거나, 나중에 얘기하자며 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니었다.

오히려 준성을 더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었다.

현정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준성아.”

“응.”

준성의 표정에는 긴장과 기대가 뒤섞여 있었다.

그 표정을 본 순간 현정은 더욱 확실하게 생각했다.

‘확실하게 거절해야겠다.’

현정은 숨을 한번 고른 뒤 말했다.

“엄마가 지금 네 말 듣고 많이 당황했어.”

준성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솔직히 아직도 머리가 멍해.”

현정의 목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진지했다.

“내 아들이 나한테 그런 말을 했다는 걸 바로 받아들이기가 어려워.”

준성은 고개를 숙였다.

“미안해.”

“잠깐.”

현정은 준성의 말을 막았다.

“엄마 말 끝까지 들어.”

준성은 입을 다물었다.

현정은 잠시 생각을 정리한 뒤 천천히 말했다.

“네가 그런 감정을 느끼고 있다는 건 이제 알아.”

잠시 멈췄다.

“그걸 말하기까지 고민도 많이 했겠지.”

준성의 손끝이 조금 움직였다.

“응.”

현정은 계속했다.

“근데 그거랑 내가 받아주는 건 완전히 다른 문제야.”

준성이 조심스럽게 현정을 바라봤다.

현정은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나는 너랑 성적인 관계를 가질 생각 없어.”

준성의 얼굴이 굳었다.

현정은 말을 멈추지 않았다.

“한 번도.”

준성의 입술이 조금 움직였다.

“앞으로도.”

이번에는 아주 분명했다.

준성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현정은 속으로 마음이 아팠지만 말을 바꾸지 않았다.

“엄마.”

준성이 어렵게 입을 열었다.

“정말… 한 번도?”

그 질문을 듣는 순간 현정은 다시 한번 난처한 감정을 느꼈다.

하지만 이번에는 망설이지 않았다.

“응.”

짧은 대답이었다.

“한 번도 안 돼.”

준성은 고개를 숙였다.

현정은 한숨을 내쉬었다.

“준성아.”

“응.”

“한 번이라고 해서 달라지는 게 아니야.”

준성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한 번만 해보자는 것도 엄마한테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야.”

현정은 최대한 차분한 목소리를 유지했다.

“우리는 엄마와 아들이야.”

준성이 작게 말했다.

“알아.”

“알면서도 계속 묻는 건 엄마를 곤란하게 만들어.”

그 말에 준성의 표정이 조금 흔들렸다.

“미안.”

현정은 준성을 바라봤다.

“엄마가 너한테 화를 내고 싶은 건 아니야.”

준성이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그럼?”

“엄마는 그냥 이 상황을 분명하게 정리하고 싶어.”

현정은 말을 고르며 계속했다.

“네가 어떤 감정을 느끼는 것 자체를 당장 없애라고 할 수는 없어.”

준성은 가만히 들었다.

“근데 엄마가 싫다고 한 뒤에는 그 선택을 존중해야 해.”

“응.”

“그리고 다시 설득하려고 하면 안 돼.”

준성은 대답하지 않았다.

현정이 다시 물었다.

“알겠어?”

한참 뒤 준성이 고개를 끄덕였다.

“…응.”

현정은 그제야 조금 긴장을 풀었다.

하지만 아직 해야 할 말이 남아 있었다.

“그리고 엄마가 너를 싫어하게 된 것도 아니야.”

준성이 현정을 바라봤다.

“정말?”

“그래.”

현정은 바로 대답했다.

“너는 여전히 내 아들이야.”

준성의 표정이 복잡해졌다.

현정은 말했다.

“엄마가 너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야.”

잠시 멈췄다.

“사랑의 종류가 다른 거야.”

준성은 아무 말 없이 현정을 바라봤다.

현정은 계속했다.

“나는 너를 아들로 사랑해.”

그리고 조금 더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연인이나 성적인 대상으로 보는 사랑은 아니야.”

준성은 다시 고개를 숙였다.

현정 역시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준성의 표정이 상처받은 것처럼 보여서였다.

하지만 그 때문에 자신의 대답을 바꿀 수는 없었다.

오히려 지금 애매하게 말하는 것이 더 큰 상처를 줄 수도 있었다.

잠시 침묵이 흐른 뒤 준성이 말했다.

“엄마.”

“응.”

“내가 이런 말 해서… 나 이상하게 보여?”

현정은 잠시 생각했다.

“당황스럽기는 해.”

솔직한 대답이었다.

“많이.”

준성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현정은 말을 이어갔다.

“그래도 네가 이상한 사람이라고 단정하고 싶은 건 아니야.”

준성이 천천히 눈을 들었다.

“하지만 그 감정을 행동으로 옮기는 건 안 된다는 건 확실해.”

“알겠어.”

준성이 작게 대답했다.

현정은 잠시 가만히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강조했다.

“엄마 말 기억해.”

“응.”

“성적인 관계는 없어.”

“응.”

“앞으로도 없어.”

준성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현정은 그제야 자리에서 일어났다.

방으로 향하려다가 잠시 멈췄다.

준성이 혼자 소파에 앉아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현정은 마음이 복잡했다.

자신의 아들을 상처 입히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나 바로 그렇기 때문에 더 확실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설픈 동정이나 미안함 때문에 희망을 남겨서는 안 됐다.

현정은 다시 한번 속으로 다짐했다.

‘확실하게 거절해야 해.’

그 생각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준성이 자신의 아들이기 때문에.

그리고 앞으로도 두 사람이 가족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라도.

현정은 반드시 그 선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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