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영전 팬픽&카툰

전체보기

모바일 상단 메뉴

본문 페이지

[팬픽] 나는 치프틴이다 (3)

아이콘 변지
댓글: 6 개
조회: 735
추천: 4
2011-11-04 23:33:36

  그리고 여러날이 지났다.

  평화를 추구하던 우리 온건파의 놀들은 그 어느때보다도 많은 군사력을 모았다. 출정의 때가 왔다.

 

  나는 천막 한쪽에 놓여있는 나의 무기인 해머를 집어들었다. 요즘에는 이러한 해머를 들고있는 놀도 많고 혹은 그보다 훨씬 좋은 무기를 들고 있는 놀도 많다. 몇몇 놀들이 나의 이 무기를 비웃기도 한다는 것은 나도 잘 알고있다. 그러나 이 무기를 버릴 수 없는 것은 이 무기에 쓰라린 옛 기억이 스며들어 있기 때문이다.

  우정이란 석판에 금을 내버린 해머...

 

 

  선대 치프틴이 나와 블랙을 치프로 임명한뒤 즉위식이 있었다. 선대 치프틴은 놀족 우두머리의 상징인 헬름을 나의 머리에 씌워주었다. 뒤이어 선대 치프틴은 블랙의 손에 자신의 힘의 상징이였던 해머를 쥐어주었다. 그뒤 우리는 놀족을 위해 몸바치겠다는 맹세를 했다. 그렇게 즉위식이 끝나고 둘만이 남았다.

 

" 블랙. 아니, 워 치프. 앞으로 놀족을 잘 이끌어 보자. 아, 이젠 격식을 차려서 말해야 하나? "

" 젠장, 뭐가 워 치프고 뭐가 힘의 상징이라는 거냐!! "

 

  블랙은 갑자기 소리치며 선대가 쥐어준 무기를 내동댕이 쳐버렸다. 그리곤 한쪽에 꽂아 놓았던 그의 도끼 두자루를 등에 메고는 나를 등지고 돌아서며 말했다.

 

" 앞으로 나는 다른 곳에서 생활하겠다. 그 대단한 놀 치프틴의 천막은 혼자서 쓰도록 해라. "

 

  난 떠나가는 블랙을 바라만 보았다. 그때 내가 바라본 그가 던져버린 선대의 무기는 내 곁에서 슬프게 울고 있었고 지금은 내 손에서 슬프게 울고 있는 나를 바라보고 있다.

 

 

  나는 혼자 쓰기엔 너무 허전한 천막을 나갔다. 그리곤 성벽의 입구에 앉아 명상을 하며 자연에게 말을 걸었다.

  대체 나는 어찌하면 좋느냐고, 이게 잘하는 짓이냐고, 내 뒤에서 나를 지켜봐 달라고, 나를 도와달라고...

 

 

" 적.... 다...습이...해.... "

 

  누군가가 멀리서 소리치는 소리에 자연이란 존재는 나에게서 떠나갔다.

 

' 안돼, 날 버리지마. 가지마. '

 

  자연은 나를 외면한 채 떠나가 버렸고 자연히 명상은 마침내 풀려버렸다. 소리치는 소리가 바로 뒤에서 들려온다.

 

" 적이다! "

" 속히 응전해! "

" 기습이다! "

" 크악! 여기 좀 도와줘! "

 

  뭘까... 블랙이 여길 쳐들어 온건가? 어떻게 이렇게 소리소문 없이 빨리 올 수가 있지? 일어나면서 많은 의문부호가 주위를 맴돈다. 옆에 두었던 무기를 집어들고 고개를 돌렸다.

  아, 이게 무슨 일인가. 헐떡이는 동족들을 몰아새우며 아직 식지 않은 시체를 밟고 저 곳에 서있는 것은 워 치프 스카드 블랙이 아니였다. 심지어 그의 군사도 아니다.

 

 

  왜, 어째서, 하필 지금... 인간들의 군대가 내 눈을 파고 드는 걸까.

 

 

Lv71 변지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지금 뜨는 인벤

더보기+

모바일 게시판 리스트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글쓰기

모바일 게시판 페이징

최근 HOT한 콘텐츠

  • 마영전
  • 게임
  • IT
  • 유머
  • 연예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