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EV 알라논입니다.
최근 여러분이 보내주신 많은 의견을 통해, 게임을 즐기는 시간보다 오히려 부담과 피로를 더 크게 느끼고 계시다는 점을 깊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즐거워야 할 게임 플레이가 만족감보다 지루함과 허탈함을,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감보다 부담감과 피로감을 느끼는 분들이 많아졌다는 사실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희가 계획했던 방향이 여러분이 기대하신 즐거움과는 다른 결과를 낳았고, 그 간극을 제때 좁히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저희의 잘못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잘못된 판단을 바로잡고 다시 신뢰를 쌓기 위해 어떤 변화를 준비하고 있는지 말씀드리려 합니다.
첫째, 성장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겠습니다.
지난 4월, 저희는 최고 레벨 확장 주기를 1년으로 단축하고, 레이드 전투 업데이트 주기를 3개월로 조정하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새로운 전투 콘텐츠를 더 자주 선보여 반복 플레이의 지루함을 덜어드리고, 아이템 획득의 허들을 낮춰 빠른 성장에서 오는 즐거움을 드리려는 의도였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과 달랐습니다.
콘텐츠의 양과 속도가 플레이의 즐거움을 드릴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콘텐츠가 풍성하게 느껴지지도 않았고 낮아진 아이템의 획득 허들은 체감하기 어려웠습니다.
현실은 ‘따라가지 않으면 뒤처진다’는 압박감과, 성장의 기쁨을 느끼기도 전에 다음 스펙을 준비해야 하는 피로감이 커졌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분들께서 피로감을 느끼셨을 것이라 생각하며, 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바탕으로 최고 레벨 확장 주기를 기존처럼 1년 6개월~2년으로 되돌리겠습니다.
이는 단순한 후퇴가 아니라, 캐릭터에 충분히 애정을 쏟으며 하나의 콘텐츠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돌려드리는 과정입니다.
또한, 투자해 주신 시간과 비용 대비 성장의 체감과 보상 만족도의 균형을 개선하여 장기적으로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결정입니다.
이러한 방향성에 대해 모호한 약속이 아닌 구체적인 계획을 공유드리는 것이 신뢰를 회복하는 첫걸음이라 생각합니다.
먼저, 다음 레이드 전투는 오는 10월에 업데이트됩니다.
그리고 이 10월 업데이트를 기점으로, 이후의 레이드 전투는 다시 4개월 주기로 여러분을 찾아뵙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주기를 늦추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이 투자해 주신 비용 대비 성장의 체감과 보상의 만족도 간 균형을 최대한 개선하여 장기적으로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즉, 한 번의 업데이트가 충분한 즐길 거리와 보상을 제공하고, 다음 전투를 준비할 여유를 드리기 위한 결정입니다.
또한 여러분께서 장기적인 성장 계획을 세우시는 데 도움이 되도록, 10월 레이드 전투의 주요 보상을 미리 공개합니다.
10월에 선보일 주요 보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신규 장비: 무기(중급), 다리 방어구(전설)
- 신규 인챈트 스크롤(1) : 머리/다리 접두 (10월 신규 보스 획득)
- 신규 인챈트 스크롤(2) : 수호부 접두 (루시안 보스 전투에 추가)
장비 성장 계획에 참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다음 레이드 전투 업데이트는 내년 2월로 예정하고 있으며, 2월 이후의 업데이트 주기에 대해서는 여러분께서 장비 성장에 부담을 느끼시지 않는 최적의 간격을 고민하여 공유드리겠습니다.
둘째, 새로운 약속보다, 먼저 지켜야 할 약속에 집중하겠습니다.
지난 개발톡 및 개발자 노트, 15주년 행사 등을 통해 개선 및 검토를 약속드렸으나, 아직 이행되지 못한 내용이 많이 남아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아래는 아직 이행되지 못한 내용들과 이에 대한 저희의 생각을 정리하여 답변드립니다.
[하반기 내 업데이트를 목표로 준비 중인 사항]
- 1. 혼신의 일격 습득 조건 완화
→ 더 많은 분들이 강력한 스킬을 통해 성장의 즐거움을 느끼실 수 있도록, 과도했던 습득 조건을 빠른 시일 내에 완화하여 적용하겠습니다. -
- 2. 결사대 브리지트 즉사기 공격 패턴 완화
→ 공략의 재미를 해치는 특정 즉사 패턴의 발동 조건을 완화하고, 대응할 수 있는 여지를 늘리는 방향으로 개선하겠습니다. -
- 3. 시공간 왜곡 패턴 수정
→ 전투 중 불합리하다고 느껴지는 일부 패턴들을 우선적으로 수정하여, 공략의 정당성을 높이겠습니다. -
- 4. 회피 캐릭터와 가드 캐릭터의 간극
→ '회피'라는 방어기제를 재정의하는 구조적인 개선안을 준비 중입니다.
컨트롤의 깊이를 더하고 플레이 만족도를 높이는 방향이 될 것이며, 상세 내용은 별도의 개발자 노트를 통해 다시 안내드리겠습니다. -
- 5. 서버/클라이언트 응답 지연 현상 완화
→ 이 문제는 저희가 지난 상반기 내 개선을 약속드렸으나, 결국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되어 송구스러운 마음이 큽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마영전의 오래된 엔진을 직접 수정하며 최적화를 진행하는 과정은 저희의 예상보다 훨씬 더 힘들고 복잡한 작업이었습니다.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면 다른 부분에서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는 등, 섣불리 적용하기보다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플레이의 쾌적함과 직결되는 이 문제를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늦어진 만큼 더 책임감을 갖고 개발에 임하고 있으며, 올해 12월까지는 개선된 모습을 선보여 드릴 수 있도록 모든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 사과드립니다.
[방향성이 변경된 사항]
- 1. 시공간, 레이드 간극 좁히는 콘텐츠 추가
→ 저희 역시 두 콘텐츠 사이의 간극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기적으로 레이드가 출시되는 현 구조에서, 중간 지점의 전투 콘텐츠를 추가하는 것은 오히려 여러분의 플레이 부담만 가중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저희는 새로운 전투를 추가하기보다, 성장 경험 개선과 성장 재료 공급 조정으로 간격을 자연스럽게 완화하는 방향을 택했습니다.
변경된 방향성에 너른 양해 부탁드립니다. -
- 2. 요르드라 공격 모션 추가 및 패턴 조정
→ 요르드라에 새로운 패턴을 추가하기보다는, 기존 패턴 중 불합리한 부분들을 우선적으로 수정하여 플레이의 편의성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하반기 업데이트를 진행하려 합니다.
최상위 시공간 왜곡 전투로서의 요르드라의 위상은 새롭게 추가될 찬탈자의 왕좌가 대체하게 될 예정입니다.
많은 기대와 너른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사항]
- 1. 아바타 분해 및 교환 기능
→ 단순 아이템 추가를 넘어 과거 아바타 재판매 정책, 가치 보존 등 서비스 전반과 맞물린 복합적인 사안이기에 신중히 접근하고 있습니다.
2026년 로드맵 발표 시 구체적인 방향과 적용 가능 여부를 안내드리겠습니다 -
- 2. 결사대 헬모드 모션 및 패턴 강화
→ '헬모드'의 진정한 재미는 단순히 더 어려운 패턴이 아니라, '왜 이 도전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강력한 플레이 동기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구조에서는 패턴을 추가해도 근본적인 재미를 드리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더 깊은 고민을 거쳐 2026년 로드맵 발표 시점에 새로운 방향성을 말씀드리겠습니다. -
- 3. 전문 기술을 유도한 기능은 재검토
→ 이 역시 우선순위에서 개발이 많이 밀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지난 2024년 5월에 진행된 120레벨 확장 시점에 많은 변경 사항으로 인해, 이를 다시 수정하고 개선하는 데에 예상보다 훨씬 긴 시간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이 또한 2026년 로드맵 발표 시점에 구체적인 검토 내용을 공유드리겠습니다. -
- 4. 인사이드 콘텐츠 개선
→ 위에서 말씀드린 게임의 근간을 이루는 시스템들을 바로잡는 것이 더 중요하고 시급한 일이라는 저희의 판단에 따라,
인사이드 콘텐츠 개선은 잠정 보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기다려주신 분들께는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하반기에는 새로운 콘텐츠보다 기존의 불편 사항 개선에 집중하겠습니다.
올해 초 약속드렸던 내실 강화를 이룰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개선에 매진하겠습니다.
셋째, 새로운 방향성의 첫 결과물을 공유합니다
이러한 다짐 아래, 저희는 준비 중이던 시공간 왜곡 헬모드의 방향성을 전면 재검토했습니다.
1년간 요르드라와 싸워오신 여러분께 단순히 더 어려운 전투를 드리는 것이 합당한 다음 목표가 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저희는 헬모드를 넘어, 요르드라의 뒤를 잇는 새로운 최상위 시공간 왜곡 전투 '찬탈자의 왕좌'를 선보이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전 전투의 타로스가 전초전이었다면, 이곳 찬탈자의 왕좌에서는 그의 모든 힘과 왜곡된 진실이 해방되는, 서사를 완성하는 전투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 찬탈자의 왕좌가 새로운 최상위 시공간 왜곡 전투가 되면서 주간 3회 출정 가능합니다.
- 찬탈자의 왕좌에서는 '타로스'의 진정한 힘이 개방되는 마지막 페이즈가 추가됩니다.
- 기존 장비에 마력 주입이 완료된 플레이어분들은 찬탈자의 성채와 몰락한 기사의 전당, 주시자의 시전 1회와 함께 시공간 왜곡 전체로 보면 주간 최대 6회 출정 가능합니다.
- 찬탈자의 왕좌 전투의 초반 구간은 기존 '찬탈자의 성채' 전투와 유사한 패턴으로 전개되지만 전조 모션이 명확한 회피/가드 불가 공격이 일부 추가됩니다.
- 찬탈자의 왕좌에서는 이 공격의 피격 횟수에 비례하여 마지막 페이즈의 난이도가 결정되는 광폭화 시스템을 추가합니다.
- 마지막 페이즈가 시작되면 보스가 광폭화 상태로 돌입하며, 해당 공격의 누적 피격 횟수에 따라 보스의 공격력이 최소 10%에서 최대 50%까지 증가합니다.
- 또한 마지막 페이즈의 타로스는 새로운 무기와 새로운 패턴으로 무장하며 빛과 어둠의 콘셉트로 여러분을 맞이합니다
-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번뜩이는 검광을 피해 살아남고, 전장을 갈라놓는 빛과 어둠의 협주를 파훼하는 새로운 공략의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 최상위 등급의 팔찌와 팔찌 보석 추가와 아티팩트 접두/접미 인챈트, 그리고 정복자의 상징이 될 4종의 타이틀 등 명예로운 보상을 준비했습니다.
- 여러분의 도전을 돕기 위해, 연습 모드에 보스의 체력을 조절하는 기능을 추가하여 보다 효율적인 공략 연구가 가능하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 특정 페이즈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도 현재 구현 검토 중이나, 여러 구조적인 어려운 문제에 봉착해 있습니다.
- 해당 기능에 대한 구현 검토가 완료되면 재차 공유드릴 예정이며 해결 방법을 최대한 모색해서 동시에 투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늘 드리는 말씀은 단순한 업데이트 안내를 넘어, 저희의 반성과 새로운 다짐입니다. 앞으로는 여러분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며 함께 길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찬탈자의 왕좌에 대한 의견은 건의사항 게시판에 남겨주시면, 최근 설문과 함께 검토하여 다음 개발자 노트에서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정리되는 대로, 다시 개발자 노트로 인사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https://heroes.nexon.com/common/postview?b=20&n=415
멜라니마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