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오스만 4년하다 최근 롤 몇 년 해보고 느낀건
히오스가 태생적으로 롤을 이길 수가 없겠다는 생각이었음.
타격감이네 그냥 재미가 없네 말이 많지만
내가 느낀 망한 가장 큰 이유는
팀원을 믿어야 하는 게임을 만들어 놨다는거임
AOS의 핵심은 협력 아니냐 그럴텐데 기본적으로
난 그 반대라고 생각함.
그건 프로씬이나 5인큐에서나 가능한 일임.
롤이 인기 있는 이유가 캐리 뽕맛으로 설명하는데
그것만으로는 말이 안됨.
브실골 현지 수준이면 빡캐리하는 판이 얼마나 나온다고.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잘하면 자기 덕, 못하면 남탓이 가능한 구조.
그게 스타를 제치고 롤이 원탑을 먹을 수 있는 구조라고 생각함.
기본적으로 초반 10분까지는 라인전만 하니
사실상 1대 1 게임을 하다가
거기서 안 풀리면 남탓하면 되니까.
롤이 5대 5 게임이라지만 실질적으로 얘네는 5대 5를 하는게 아님.
게임 시간대가 더 짧아진 지금 사실상 10명 한타를 안 보고 끝나는 게임이 더 많음.
롤에서 팀은 이기고 있는데 자기만 못 컸다고
던지는 놈들을 많이 봤는데
그런 놈들을 히오스에서 볼 수가 있나?
적어도 팀 이기고 있는데 갑자기 혼자 재미없다고
겜 던지는 애들을 본적은 없음. 챗으로 싸워서 그랬으면 모를까
조합도 마찬가지. 탱힐 싫다 기피로 빠대 조합
곱창나는게 많은 문제가 됐는데
롤도 사실 5명 전부 물몸 폭딜 조합하면 탱힐 CC 다 갖춘 조합에 털리는게 일상임. 그런데도 정글 마이 탑 이렐 이런 빠대식 조합을 다들 좋아하고.
단지 차이가 있다면 롤은 5라인을 제이스 니달리 제드 케틀 자이라
이런 물몸챔 5명을 해도 게임이 성립은 하는데
히오스는 시작부터 한타해서 저런 노 CC 5딜러 조합하면
개털린다는게 문제지.
프로들이 하는 히오스가 프로 리그가 정말 게임과 다르다는게
난 그런이유라고 봄. 히오스는 팀이 된 5명이 이성적이고 이타적인 사람이며 그런 사람들이 AOS를 할거라는 이상적인 생각으로 그 기조를 만들었음.
프로 경기는 실제로 그렇지만 우리같은 사람들이 하는 AOS는
팀원을 못 믿고 하나라도 내가 더 먹고 강해져야하며
팀원이랑 더 싸우는 그런 게임임.
그런 의미에서 히오스는 정말 공산주의와 같다고 봄.
그 내용이 같은게 아니라, 대상자가 이성적으로 행동할거라는
이상주의의 안타까운 결과물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