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오스에서 쓰레기 영웅은 없습니다.
다만 역할이나 능력이 지나치게 특화되어 사용하기 어려운 영웅은 분명 있죠.
예를 들어 가즈로의 경우 포탑을 통해 공격해야되고 나머지 공격 역시 시간차 공격이라 맞추기가 극히 어려운 뚜벅이 쓰레기영웅이죠.
하지만 하늘 사원과 같이 특정 지역을 지켜야만 하는 상황에서 살포시 놓여진 포탑 세개는 그야말로 통곡의 벽이 될 수 있습니다.
히오스에는 워낙에 특이한 영웅이 많습니다. 이런 영웅을 그저 트롤 영웅이라고 치워버리기엔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고로 특이한 영웅은 특정 맵에서만 하는 식으로 영웅을 플레이하는 게 나름 제대로 히오스를 즐기는 방법이 아닌가 싶네요.
1. 공포의 정원 - 머키
공포의 정원은
매우 짧은 라인전 - 씨앗 수거 - 정원 공포 디펜스 - 용병 타임 및 라인전 - 씨앗 수거
이런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라인전이 짧기에 머키의 빈약한 스펙이 많이 가려지고 초반 교전보다는 씨앗을 나눠 먹는 형태로 진행되서
씨앗 먹는 능력만큼은 타 영웅에 못지 않은 머키가 제역할을 할 수 있죠. 게다가 나눠 먹을 시 머키가
상대 진영의 정원 공포에서 나오는 씨앗을 물방울 타고 훔쳐먹는 플레이로 첫 정원 공포를 먼저 나오게 기여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영웅 중 정원 공포 타기 가장 좋은 게 머키라고 봅니다.
일단 죽어도 피해가 없고 5명이 쫓아도 물방울로 빠져나오기도 쉽고
정원 공포에서 튀어나온게 머키일 경우 정원 공포로 힐러 몇대 쳐놓고 튀어나오자마자 복어-궁으로 힐러를 끊고 시작할수도 있죠.
게다가 특히나 수풀이 많은 이맵에서 갑툭튀 복어 궁으로 씨앗 수거하느라 돌아다니는 적들을 끊기 참 좋은 맵입니다.
그 와중에 알 숨겨놓기 최적화 된 장소도 많고요. 다만 이 부분은 약간의 암기가 필요합니다.
사실상 공포의 정원과 관대하게 봐서 영원의 전쟁터 외에는 대놓고 트롤픽인 머키지만
공포의 정원에서만큼은 나름 필승 카드라고 보여집니다.
2. 하늘 사원 - 나지보
나지보는 좋은 듯 구린 영웅입니다. 일단 초반엔 참 의미없는 지속딜이고 뚜벅이에 CC도 없는 애매한 영웅이죠.
게다가 좀비벽은 되려 아군에게 방해가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하늘 사원은 라인전 - 오브젝트가 반복되는 아주 전형적인 형태의 맵입니다.
오브젝트 위치가 정해져있고 대부분 오브젝트로 진입하는 루트가 일정합니다.
고로 나지보의 좀비벽은 제대로 적을 둘로 나눌수도 있고 라인전을 하는 타워 근처에서 오브젝트가 가깝기 때문에
뚜벅이인 나지보가 그 장점인 사거리를 활용하여 오브젝트 시간 내내 지속딜을 넣을 수 있죠.
궁은 상황따라 덩치로 용병 컨트롤까지 하는 나지보를 하던가 타워앞에서 혼령으로 오브젝트에서 교전하는 적들에 광역딜을 줄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나지보 역시 이 맵에서 좀비벽 포인트가 있으므로 암기가 필요하긴 합니다.
3. 불지옥 신단 - 가즈로
사실상 고르면 이기는 수준의 필승 카드 불지옥 - 가즈로 조합입니다.
본문에서 소개한 가즈로 나지보 머키의 강력함을 표현하자면 가즈로 >>>>>>>>>머키>>나지보
타워 3명 공격 평타 타워 시간 늘리기 타워 3개 짓기 등 타워 특성에 올인한 가즈로 지키는 신단은 아예 진입이 불가능합니다.
하늘 사원은 가즈로가 지키면 퇴로를 막던가 딴 사원을 먹거나 사원 바깥에서 교전을 유도하던가 하면 되지만
이 맵에선 그딴거 없고 타워3개에 둘러쌓인 가즈로에 돌격해야 됩니다.
그 와중에 진입 경로에 자꾸자꾸 폭탄을 깔아두면 늦게 터지는 만큼 진입은 늦어지고 타워는 계속 깔립니다.
머키 나지보 가즈로 셋다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막기가 힘들어지는 특성이 있는데 이부분 역시 가즈로가 최곱니다.
13렙만 넘어가면 신단이 적 셋 공격하는 타워가 5~6개 수준이 되고 16렙이 되면 바닥 폭탄도 두개씩 깔리죠.
궁도 굳이 폭탄과 연계하는 거 보다는 그냥 가즈로에게서 떨어지게 하는 수준으로만 쏴도 됩니다.
일단 불멸자는 거의 필승이고 불멸자와 함께 가는 공격 역시 전문가 답게 철거력도 뛰어나고
불멸자가 쓰러지면 시작되는 용병타임에도 혼자서도 누구보다 빠르게 용병을 다 쳐먹고 다니기에
그야말로 불지옥의 제왕이라해도 손색이없네요.
히오스는 특정 영웅만 하는 장인 플레이가 롤보다 의미 없는 게임입니다.
맵따라 적 픽따라 아군 픽따라 적재적소에 필요한 픽만 해도 편안하게 1등급을 갈 수 있는 게임이기도 하죠.
이 글에 추천이 많이 달리면 다음엔 적 픽에 맞춘 픽으로 발로 해도 이기는 카운터 픽 전략에 대한 글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