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우두머리란 무엇인가?
매수가 통하지 않은, 가장 강력한 용병입니다. 공성능력이 굉장히 좋으며, 20레벨 이상이며 상대 성채가 날아간 상황일 때 핵각을 열어줍니다. 대부분 4~5명이 달라붙어서 잡아야할 정도로 굉장히 강력하며, 광역 딜링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즈로나 쌍검 바리안, 용병특화 소냐 등의 경우 혼자서도 잡을수 있지만, 웬만한 경우는 팀원 전체가 달려들어 잡는게 안정적입니다. 하지만 우두머리를 잡는 동안 뒷치기를 당하면 바로 역전당할 수 있는 굉장히 위험한 요소입니다.
1.우두를 먹기 좋은 타이밍
우두머리 핑이 오는 경우는 대부분 아군이 유리할 때입니다. 불리할 때 먼저 잡자는 핑은 거의 없죠. 유리할 때 우두머리를 잡는데 성공하면 스노우볼을 그만큼 늘릴 수 있지만, 반대로 불리한 편 입장에선 역전을 할 절호의 타이밍입니다. 자신의 편이 유리해서 우두머리를 잡기 좋다는 점보다는, 상대방이 우두머리 쪽으로 오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먼저 생각해야합니다. 우두머리 안잡아도 여러분의 편은 이미 유리합니다. 미니맵을 보고, 상대방이 우두머리 캠프 쪽으로 올 수 없는 상황을 만드는게 좋습니다.
1)상대방을 다 짤랐고 부활시간도 20초 이상 남았으며, 우리편의 체력이 넉넉하고 마침 우두머리 캠프가 근처다.
이건 설명할 가치가 없죠. 다만 이 상황에서도 요새나 성채를 미는게 낫지 않은가 판단해봐야합니다.
2)저주받은 골짜기, 핵탄두 격전지와 같은 두개의 우두머리 캠프
상대방이 우두머리를 먹는 타이밍에 반대편의 우두머리를 먹습니다. 보통은 유리한 팀이 먼저 먹는 경우가 많고, 우두머리 근처의 시야를 먼저 밝혀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군이 너무 많이 짤려있어서 우두머리 캠프를 아예 점령할수 있는 경우를 빼고는, 바로 반대편의 우두머리 캠프로 달려서 잡는게 좋습니다. 우두머리 캠프가 두 개인 경우, 하나를 먼저 뺏긴 타이밍에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가는 바로 상대방이 두번째 우두머리 캠프로 와서 점령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저주받은 골짜기와 핵탄두 격전지는 맵 중에서 제일 큰 편에 속해서, 상대적으로 용병 캠프 뒷치기가 매우 힘든 편에 속합니다. 상대방이 우두머리를 먹는게 빤히 보인다 싶어서 뒷치기를 가려고 해도 이미 늦은 경우가 많아서, 반대 우두를 먹는게 대부분의 상황에서 좋습니다.
3)블랙하트 항만
항만에는 가장 윗 쪽에 우두머리가 있죠. 항만 우두머리를 먹는 가장 좋은 타이밍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우리편이 발사가 가능한 금화를 들고 있다.
2우리쪽의 용병을 다 점령해서 라인상황이 좋다.
3시야탑을 점령했다.
이 세 가지 조건을 달성했다면 상대와 특성이 같고 상대방이 다 살아있어도 우두머리 각이 나옵니다.
상대방은 저 조건과 반대로,
1금화 입금을 막기 위해 블랙하트 근처를 봐야한다.
2용병을 정리하지 않으면 라인상황이 밀린다. 따라서 라인에 가야한다.
3시야탑 근처와 우두머리 근처의 부쉬에 숨어있는 적에게 짤릴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해야한다.
이걸 감수해야합니다.
4)라인을 밀어놓았다. 그리고 상대방이 라인 정리하는게 보인다. 특히 우두머리와 먼 라인에서.
사실 이게 가장 정석적인 우두 타이밍입니다. 블랙하트 항만에서 우두머리를 잡기 좋은 타이밍이라고 정리한건 사실 전부 똑같은 말입니다. 상대방이 우두 캠프로 오지 못할 상황을 만드는겁니다. 심지어 우두머리를 잡는게 보일지라도 말이죠. 상대방의 영웅을 자른 상태에서 우두를 잡는 것도 마찬가지인겁니다. 상대방에게 '우두를 막지 않은 것이 차라리 나은' 상태를 만들어 주는게 최선의 방법입니다.
우두머리 기습을 하기 위해서 성채를 두들기는 공성 용병들을 내버려 둘 것인가? 특성차가 나는대도 기습을 걸어볼 것인가? 이건 쉽지 않은 결정입니다. 팀리그가 아닌 경우 의견이 엇갈려서 인원이 갈리는 최악의 상황이 나올 수도 있죠.
2.우두를 먹으면 안좋은 타이밍
1)저주받은 골짜기에서 저주를 모으자 마자 우두머리를 가는건 좋지 않다.
이건 너무 많이 나온 팁이지만 그래도 가장 핵심적인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우두머리를 잡는 이유가 뭡니까? 바로 요새나 성채를 밀기 위해서 입니다. 보통 첫 저주를 다 모으면 웬만하면 요새 2개를 밀 수 있습니다. 저주를 모으자 마자 우두머리를 가면 보통 요새 1개만 밀고 끝납니다.
우두머리가 언제나 정답은 아닙니다. 우두머리를 가장 잘 활용하는 방법은 우두머리와 함께 상대방을 푸쉬하는 경우인데, 우두머리 먹고 재정비하러 집에 귀환하면 그 효과 다 발휘하기 힘듭니다. 특히 우두머리가 강력해 지는 20렙 이상인 경우가 아니면 웬만하면 오브젝트 타이밍엔 오브젝트를 이용해서 푸쉬하는게 훨씬 낫습니다.
2)상대 영웅에 폴스타트(광풍), 제라툴(공감), 메디브(지맥), 티리엘(신땅), 자리야(축출)가 있다.
상대방에 이 영웅들이 있으면, 상대방이 특성이 부족하거나 숫자가 적더라도 방심하면 안됩니다. 이 영웅들은 격리, 혹은 밀쳐내기 등으로 오브젝트 스틸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애매하게 역전각을 줄게 아니면 이 영웅들이 잘려있거나, 궁쿨이 되어있거나, 미니맵에서 먼 곳에 있을때 잡는게 좋습니다. 상대방 20렙 다섯이 모여서 우두머리를 잡더라도, 16렙 폴스타트와 티리엘 두 명만 근처에 타이밍을 잡고 있으면 우두 스틸 어렵지 않습니다. 상대방에 폴스타트나 메디브가 있으면 우두머리를 잡을때 산개해서 잡는 것은 기본입니다.
3)아군의 핑과 쳇에 주의한다.
상대방이 다 살아있고, 미니맵에 보이지 않을때 아군이 우두머리에 갑자기 핑을 찍을 때가 있습니다. 일단 우두머리를 잡자는 의견인지, 우두머리 근처의 부쉬에서 상대방을 기다리자는건지 확실히 구분해야합니다. 헷갈릴 경우 '기습?'이라고 한번만 쳐주세요. 또다른 아군이 우두머리를 쳐서 내키지 않게 우두머리를 쳐야할 때도 있습니다. 안치면 본전인데, 쳐서 아군 핵이 날아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가 말하는게 100프로 다 맞는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가끔 빠대에서나 팀리, 그리고 히린이 친구들과 할 때 조금 안타까운 점이 있어서 조금이나마 정리해봤습니다. 사실 변수가 너무 많습니다. 다만 가장 기본적인 걸 간과하고 우두머리 핑을 찍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조금이라도 생각할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기습적으로 우두머리를 잡아서 상황에 변수를 만드는게 나쁜게 아닙니다. 저도 그마권 스트리머분들 방송 보면서 많이 배웁니다. 그런데 먼저 너무 안좋은 타이밍에 우두머리 캠프에 갔다가 손해만 보는 경우를 줄였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