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gettyimages)
북미 공식 하스스톤 웹사이트 (us.battle.net/hearthstone/en)의 공개 포럼에 올라온 유저들의 글에 CM, 즉 커뮤니티 매니저인 Zeriyah 와 Daxxarri 가 답변했습니다. 이 질문글들, 댓글들은 벤 브로드의 최근 동영상(디자이너의 관점: 컨텐츠 업데이트)에 대한 반응이었지요.
그 중 일부를 Hearthhead(하스헤드)라는 사이트가 선별하고 발췌했습니다. 특히 블리자드-유저 간의 소통에 관한 질문과, 덱 슬롯 추가에 관한 질문 위주로 발췌했습니다.
아래부터 번역문입니다. 원문 링크 클릭해서 보시고, 오역이 있다 싶으면 지적해주세요.
-------------------------------------------------------------------------------
Q. 2016년 1월 12일 PM 11:07, 게시자: BowTie
구글에 하스스톤 개발팀 크레딧을 검색해보면, 현재 하스스톤 개발팀에 있는 사람들의 목록을 볼 수 있어. 찾아보면 1천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하스스톤을 개발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지.
그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일하고 있는데, 왜 이렇게 일 처리는 정말 느리고 허접하게 되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네.
전설카드로 내놓을만한 워크래프트 영웅들의 수가 고갈될까봐 쫄았냐?
와우에 나오는 졸라 짱쎈 전설무기들은 어쩌고?
(종이카드도 아니고, 수정/개편하기 쉬운) 전자카드인데, 왜 이렇게 수정되질 않는 않는거야? 사람들이 끊임없이 덱도 바꾸고 가장 최적의 덱을 찾아나서도록 동기부여를 해야 할 거 아님?
더 다채롭게, 더 다양하게. 덱 슬롯 수도 늘려주고. 이걸 더 빨리 하란 말이야.
A. CM_Zeriyah의 답변:
저희 하스스톤 개발팀에는 약 50명 정도의 인원이 있습니다. 검색하시면 나오는 크레딧은 블리자드 전체 인원이에요. 하스스톤 팀과 같이 일하는 다른 팀들도 많습니다만, 하스스톤 개발의 핵심적인 역할은 하지 않습니다.
Q. 2016년 1월 12일 PM 11:51, 게시자: Critcat
이 동영상에서 플레이어와 개발진 간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언급이 몇 번 나왔습니다. 벤 브로드와 하스스톤 개발팀만의 문제가 아니라, 블리자드 전반적으로 소통이 정말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도대체 왜 공식 포럼 대신 트위터를 소통 수단으로서 더 선호하시는 건가요?
X라는 주제에 관해서 답변을 준 다음에, 줄줄이 따라오는 X.5 라는 주제를 나몰라라 하고 무시하기는 힘들다는 건 알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공식 포럼에서 대화 자체를 거의 안하시면 도대체 어쩌라는 겁니까? 공식 포럼에서 소비자들하고 대화를 거의 안한다면, 포럼의 존재 이유가 도대체 뭔가요?
그리고, 여기에 더해서 포럼 관리자들에 대해서도 한마디 합시다. 일부 올드 유저분들은 "블리자드와의 만담"이라는 옛날 글을 기억하시겠지요. (2014년 6월 12일 게재)
(http://us.battle.net/hearthstone/en/forum/topic/13140423942#1) 되게 좋은 글이었어요. 블리자드를 대표하시는 분들과 1대1로 대화할 수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 이후로는 비슷한 성격의 글들이 하나도 안 올라오네요. 1달마다, 혹은 2달마다 이런 글들이 정기적으로 올라오면 어디가 덧납니까? 제 기억이 옳다면, 그 글이 달린 후 고작 세 시간동안만 거기에 댓글을 달 수 있었어요. 한 달이나 2달에 한 번씩, 그쪽 블리자드 팀의 한두명의 시간을 우리 소비자들에게 투자하라고 부탁하는게 그렇게나 무리한 요구인가요? 무슨 비즈니스 관련 대화를 바라는 게 아니에요. 그냥 평소에 하듯이 얘기 좀 하자고요. 그러면 첨예한 긴장도 좀 풀릴텐데요.
제가 가장 걱정하는 건 커뮤니케이션이에요. 그리고 그걸 못하는 건 바로 당신들이라고요.
A. CM_Zeriyah의 답변:
대형 소셜 미디어의 생태계가 진화함에 따라, 언제, 그리고 어디서 소통을 해야할지 우선순위를 정해야만 합니다. 저희는 피드백을 받고, 토론을 하고, 게시글과 토론주제에 맞장구를 치고, 새 소식을 알려드리는 용도로 공식 포럼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다른 블리자드 공식 창구도 신경을 써야죠.
요즘 시대에는, 더 많은 플레이어들과, 더 빠른 소통을 위해서는 소셜 미디어가 더 민첩하고 적합합니다. 소통의 방식을 계속 점검하고, 재평가해야 하죠. 저희는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계속 물어봐요. "중요한 뉴스를 대다수 청자들에게 신속하게 전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공식 채널을 보지 않는 사람들에게까지 중요 소식을 전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희는 '사람들이 있는 곳'에 소통의 창구를 마련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때에 따라서 우선순위를 유동적으로, 적절하게 바꿔야 할 겁니다. 그래도, 여기 공식포럼은 (계속) 예의주시하겠습니다.
Q. (위 답변글에 이어서) 게시자: Critcat
그러면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시는지, 그리고 왜 WoW 포럼에서는 유저들하고 적극적으로 대화하시는 건 용납되는지,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A. CM_Zeriyah의 답변:
전 하스스톤 팀에서 일하기 때문에, WoW의 공식포럼의 기능이나 운영방식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현 쟁점은 "포럼 커뮤니티가 정보를 제대로 받고 있지 않다." 가 아니라, "포럼 커뮤니티는 (개발자들과의)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지 못하고 있다." 인 거 같습니다. 새 소식이 발표되자마자 그 뉴스에 관한 토론글들이 바로바로 올라오는 걸로 미루어보아, 정보 전달은 잘 되는 편인듯 합니다.
트위터는 장문의 토론을 하기에 적합한 장소가 아니며, 글자 수 제한 때문에 생긴 트위터만의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장문의 토론을 하기에는 공식포럼이라던지, (예를 들면 레딧 같은) 아니면 다른 어떤 장문 토론 사이트들이 더 적합하겠죠. 그리고 플레이어-플레이어 간의 토론에도 이런 장문 사이트들이 더 적합합니다.
하지만 이전에 말씀드렸다시피, 결국 우선순위의 문제가 더 커요. 공식포럼에서 나오는 피드백과 토론내용을 지켜봄과 동시에, SNS도 신경을 쓰고 있어요. PC 게이머들과 모바일 게이머들이 하스스톤의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이 판이하게 다르다는 걸 항상 명심하면서 말이에요.
Hearthhead 사이트의 논평:
벤 브로드도 "디자이너의 관점" 동영상에서 공감했듯이, Zeriyah도 하스스톤 팬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건 더 많은 소통이라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같은 메시지를 말만 바꿔서 모든 소셜 미디어 창구에서 일일이 전달하는 건 비효율적이죠. 주제의 성격이 너무나도 제각각이기 때문에, 결국은 한 주제는 한 창구로 모이게 됩니다. 레딧은 깊이있는 주제글에 더 적합하며, 트위터는 간결한 1대1 대화에 제격이죠. 유튜브는 대화의 '모양새'를 갖추기에 좋고요. "디자이너의 관점" 동영상 시리즈는 벤 브로드와 직접 대화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는 면에서는 장점이 있습니다. 네, 물론 블리자드가 동영상 대신 줄글을 쓸 수도 있죠. 줄글 형태로 공식포럼에 발표할 수도 있지만, 1대1 소통같은 느낌도 들지 않을 뿐더러, 유저들은 수많은 글자들의 장벽에 부딪힐 뿐입니다.
저희(하스헤드)는 소통량을 늘리는데 중점을 두고, 소통의 방법에는 덜 신경을 쓰는 개발팀의 방침에 동의합니다. 저희 소비자들이 소통이 더 잘된다는 느낌을 일단 받기만 한다면, 그 방식이 레딧에서의 깊이 있는 토론이 되었든, 유튜브의 10분짜리 동영상이 되었든 상관없이, 목적은 달성된 셈입니다.
--------------------------------------------------------------------------------
다른 CM인 CM_Daxxarri가 답변한 글들도 있는데요, 내용이 너무 길어지므로, 2부에서 다루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