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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 [환기성] 덱 분류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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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6 개
조회: 12618
추천: 100
비공감: 2
2016-01-20 21:01:24
목차
  • 들어가기에 앞서
  • 서론
  • 성향에 따른 덱 분류
    • 어그로
    • 컨트롤
    • 미드레인지
    • 콤보
    • 혼합형
  • 마치며


들어가기에 앞서


저는 낙스라마스 오픈 직전에 하스스톤을 시작하여 근근하게 일퀘나 깨며 플레이하고 있는 라이트유저 입니다. 하스스톤 뿐 아니라 게임 자체를 워낙 좋아하여 어렸을때는 관련업에 종사하기를 장래로 삼았었으나 지금은 그냥 수 많은 게임을 하는 잉여에 불과합니다. 지금은 그렇게 많은 게임을 하진 않지만 여전히 일반인이 보기에는 적지 않은 수의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고, 그 만큼 다양한 게임 팬덤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 중 인벤은 블리자드 게임과 각 종 온라인 게임을 플레이 하는데 다양하고 질이 높은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애용하는 사이트 중 하나입니다. 늘 정보만 얻고 글솜씨가 부족하여 도움이 되는 정보를 작성해 본 적은 없었습니다만, 아래의 [칼럼] 1월 초, 메타리포트(링크)를 읽고 프로게이머도 용어를 오용하는 것을 보고 고민했습니다.


고민의 가장 큰 이유는 부족한 제 글 솜씨도 있지만, 이미 인벤에 덱 분류와 용어 정리에 대해 저보다 더 깊은 지식을 알기 쉽게 정리한 글이 많으며, 최근에 앙두인님이 작성하신 어그로, 위니, 템포에 관하여.(링크)란 좋은 글이 있기때문입니다. 게다가 저 역시 은때까치님이 작성하신 메타리포트에 짧지 않은 댓글을 남겼기 때문에 같은 정보의 글을 또 작성한다면 빈축을 사기 쉽고 자칫 스피드웨건짓이 될 수 있어 계속 망설였으나 계속 고민하느니 욕을 먹더라도 시원하게 글을 싸지르자 하고 환기성 글을 작성해봅니다.


후술할 내용을 읽으시기 전에 나무위키에 정리된 매직 더 개더링/덱 종류(링크)를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하스스톤은 사람들에게 복잡하지 않고 간결하게 다가갈 수 있게끔 장점을 살리면서 동시에 단점이 충돌하지 않게 만든 라이트한 게임이기 때문에 하스스톤의 실정에 맞게 의미가 변형된 경우는 있어도 거의 모든 명칭이나 용어를 차용해와서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되실 겁니다.


서론


매직 더 개더링(이하 MTG)을 위시한 tcg 및 ccg장르는 MTG의 영향을 벗어 날 수 없고 이는 팬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하스스톤 또한 많은 부분을 MTG에 영향을 받았고, 조금만 살펴봐도 그 흔적을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 설명하고자 하는 덱 분류 역시 MTG를 거치지 않고는 설명이 불가능합니다.


MTG에서는 색상과 성향, 전략, 메카니즘에 따른 다양한 분류법이 있습니다만, 초보자들에게 덱 짜는 개요(링크)를 설명할때 성향과 색상, 마나 커브만을 가르칩니다. 하스스톤에선 MTG의 색상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성향에 따른 덱 구분이 가장 커다란 대분류가 되며 이는 MTG와 동일하게 '어그로, 컨트롤, 미드레인지, 콤보'입니다.


서양의 하스스톤 인벤이라고 할 수 있는 hearthpwn(링크)의 경우 '어그로, 컨트롤, 미드레인지, 콤보, 템포'로 덱을 분류하고 이것이 현재 통용되는 하스스톤의 덱 분류에 가장 알맞습니다. hearthpwn에서는 좀 더 세밀한 분류를 위해 밀(mill)/탈진(fatigue), 램프(ramp), 토큰(token)을 추가합니다만 어그로, 컨트롤, 미드레인지, 콤보를 제외한 나머지 분류는 전략에 따른 분류고 성향에 따른 분류가 될 수 없습니다. 이 중 템포 덱의 경우는 조금 특이한데 본문에서 자세히 서술하겠습니다.


덱 성향에 따른 분류


어그로


어그로(aggro)는 도발, 골치거리 등의 뜻을 지닌 영단어 'aggravation'의 속어임과 동시에 공격, 공격성을 의미하는 'aggression' 또는 'aggressive' 의 속어입니다. 따라서 두 가지의 의미가 공존하고, MTG를 위시한 tcg 및 ccg장르에서 사용되는 어그로는 공격성을 의미하는 어그로로 사용됩니다.


단어에서 의미하듯이 어그로 덱의 특징은 공격성에 있습니다. 마나량이 적은 즉, 다른 덱들의 행동 폭이 적은 초반부터 하수인과 주문을 이용하여 공격하고 또 공격하는 덱입니다. 따라서 상대방은 어그로 덱을 방어하느라 계획했던 플레이를 하지 못하며 속수무책으로 두들겨 맞다가 끝나게 됩니다. 하지만 어그로 덱은 소위 말하는 '뒷심'이 없어 주도권을 놓치게 되면 허무하게 패하기도 합니다.


어그로 덱은 구성에 따라 하수인 만으로 때려(beat) 눕히는(down) 비트다운 덱과 주문으로 상대를 태워버리는(burn) 번 덱 등이 속하며, 마나 커브에 따라 0~2코스트의 하수인으로 구성한 위니(weenie) 덱 등이 속합니다. 흔히 우리가 위니흑마라고 부르는 덱을 템포스톰(링크)에선 주(zoo) 덱이라고 표현하는데 주 덱은 MTG에서 특별한 테마 없이 3색 이상의 효율 좋은 하수인으로 덱을 만들고 보니 동물들이 많아 마치 동물원(zoo)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하스스톤에서 사용되는 위니 덱들은 분명 저코스트부터 하수인을 전개하긴 하지만 3코스트 심지어는 5코스트 이상의 하수인도 포함되어 있고 각 하수인들이 높은 효율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굳이 따지자면 주 덱이 알맞습니다. 애초에 하스스톤에서 마나 커브에 따른 분류인 완전한 위니 덱과 빅 덱은 불가능 하기 때문에 저 같은 경우는 이 단어의 사용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는 왜인지 흑마는 위니라고 부르고, 성기사는 비트라고 부르는 풍조가 있습니다만 언젠가는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컨트롤


컨트롤(control) 덱은 MTG에서 상대를 조종하라! 라는 문구로 요약하고 있으며, 어그로 덱과 대척 포지션에 있는 덱입니다. 어그로 덱이 공격에 포인트가 맞춰져 있다면 컨트롤 덱은 생존과 방해에 포인트가 맞춰져 있습니다. 계속해서 상대방을 방해하고 생존하면서 게임 후반에 강력한 카드로 게임의 판세를 뒤집어 버리는 것이 컨트롤 덱의 공통된 전략입니다.


하스스톤의 경우 컨트롤 덱의 승리를 담당하는 후반의 강력한 카드는 보통 7코스트 이상의 전설 하수인이 차지하고 있고, 지금은 그러시는 분이 없지만 단순히 고코스트의 하수인이 많다고 하여 빅(big) 덱이라고 표현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후술한 미드레인지 덱에서도 짧게 서술하겠지만 하스스톤은 마나 커브에 따른 덱 분류는 의미가 없고, 부정확하기 때문에 언젠가 고쳐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물론 언어는 계속 발전하고 변화하지만 MTG가 한국에서 흥행하지 못했다고 해서 MTG를 플레이 하는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닌데다가 'MTG에선 위니가 이런 뜻이고 차용해왔지만 하스스톤에선 위니가 이런 뜻이다.'라며 엇갈린다면 굉장한 아이러니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언어의 변화와 발전이 아니라 변질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미드레인지


미드레인지(midrange) 덱은 단어 그대로 중간 범위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MTG에서 미드레인지는 마나 커브에 따른(3/4~5/6) 구분이 있고, 성향에 따른 구분이 공존합니다. 하지만 앞서 설명했듯 하스스톤에서는 마나 커브에 따른 구분이 무의미하며, MTG 또한 대부분 성향에 따른 미드레인지가 널리 사용됩니다.


성향에 따른 미드레인지는 어그로와 컨트롤의 요소를 절반씩 섞은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미드레인지 덱은 한장 한장의 카드가 효율성이 좋고, 공수전환이 뛰어납니다. 쉽게 말하자면 어그로 덱을 상대할 때는 방어적인 플레이로 후반을 도모하고, 컨트롤 덱을 상대할 때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컨트롤 덱의 전략을 방해할 수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때 어그로 덱을 상대하는 미드레인지 덱의 전략이 컨트롤 덱과 비슷하기 때문에 컨트롤 덱과 겹치거나 서로 혼동되기 쉬운데, 앞서 설명했듯 컨트롤 덱이 방해와 생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미드레인지 덱은 초반부터 꾸준히 이득을 누적한다는 것이 차이점 입니다. 제가 따로 하수인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은 것은 굳이 하수인이 아니어도 이득을 누적 할 방법이 많기 때문입니다.


어떤 게임이든 이 것과 저 것의 장점만을 취합한다는 것은 실패하면 이도저도 아닌 것이 되기 쉽상입니다. 따라서 경쟁력있는 미드레인지 덱을 만든다는 것은 굉장히 힘든일이며 한 장의 카드에 두 가지 효과가 담겨있고 이를 선택적으로 사용 할 수 있는 하스스톤의 드루이드는 설계부터 강력한 미드레인지 덱을 갖출 수 밖에 없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어떤 덱이건 패가 잘 풀리면 강력하지만 패가 잘 풀린 노루 만큼은 읍...읍읍!!!


콤보


콤보(combo) 덱은 조합을 이루면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는 카드로 덱을 만든 형태를 말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강력한 효과는 게임의 승패를 가를 정도의 강력함이 되어야 합니다. 유희왕의 엑조디아를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상대방의 라이프가 몇 이건, 내 라이프가 몇 이건, 손 패의 상황이나 필드의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엑조디아를 다 모으면 무조건 게임에 승리하는 것. 그 것이 콤보 덱의 공통된 전략입니다.


이러한 콤보 덱은 덱을 구성하는 모든 카드가 어그로나 컨트롤적 성향을 무시하고 오로지 빠른 콤보의 완성만을 위한 카드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하스스톤을 예로 쉽게 설명하자면 '늑조디아를 찾기 위한(내분,광란,돌진,늑인) 나머지 모든 카드가 드로우 카드로 구성되어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물론 실질적으로 늑조디아 덱이 키 카드를 제외한 모든 카드가 드로우 카드는 아닙니다만 그와 비슷하게 구성되어 있긴 합니다.


따라서 콤보 덱을 상대하는 입장에선 내가 뭘 해도 상대방은 오로지 콤보의 완성을 위한 행동만을 취하기 때문에 소위 벽 덱 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하스스톤의 특성상 제가 설명한 대로의 승리를 위한 키 카드와 이를 완성하기 위한 카드로만 구성된 완전한 콤보덱은 존재 할 수 없으며, 대부분 ㅁㅁ 덱이 가장 콤보 덱에 가까웠다 라고 표현합니다. 이제 가장 가까웠다라는 표현을 정리하기 위한 마지막 항목을 설명드리겠습니다.


혼합형


위 네 가지 성향에 명확하게 속하지 않고 둘 이상의 특징을 함께 갖는 덱들입니다. 정리해드리자면, 어그로 - 컨트롤, 어그로 - 콤보, 어그로- 컨트롤 - 콤보, 컨트롤 - 콤보, 미드레인지 - 콤보 등등 경우의 수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용어를 설명해드렸고 이미 이 글을 읽어주시는 여러분도 하스스톤 유저이시기 때문에 굳이 설명을 덧 붙이지 않아도 어떤 덱이 어떻게 혼합되어있는지 빠르게 눈치 채셨을겁니다.


하지만 쉽게 와닿지 않은 것이 바로 어그로 - 컨트롤일 것입니다. 미드레인지 덱과 헷갈리기 때문이지요. 글에 들어가기에 앞서 제가 템포 덱은 특이하다고 말씀드렸던 것을 기억하실겁니다. 바로 템포 덱이 어그로 - 컨트롤 덱의 이상적인 형태이기 때문입니다. 이상적인 형태라고 말씀드리고 제가 다섯 번째 항목을 템포로 분류하지 않은 이유는 템포는 어그로 - 컨트롤 덱의 한 종류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직 하스스톤에 템포 덱 이외의 어그로 - 컨트롤 덱이 없긴 합니다만 훗날 확장팩에 새로운 카드들이 추가 될 것을 고려하여 좀 더 길게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어그로 - 컨트롤의 경우 어그로 덱의 공격적인 요소와 컨트롤 덱의 상대방을 방해하는 요소를 따온 덱으로 하스스톤에서 흔히 템포법사라고 정형화 된 덱의 구성을 생각해보시면 왜 템포 덱이 어그로 - 컨트롤 덱인지 또, 미드레인지의 공수전환이 자유롭다는 점이 왜 어그로 - 컨트롤로 분류되지 않는 하나의 큰 대분류인지 이해가 되실겁니다.


템포(tempo)라는 말은 사실 말 자체가(단어가 아니라 말로서의 템포입니다.) 함축성이 강해 너무 광범위하게 쓰이는 감이 있어 개념이 애매모호합니다. 골수 tcg 유저들도 간결한 설명이 불가능할 정도로 많은 부연이 필요하고, 서로 미묘하게 해석이 다른 경우도 많습니다. 템포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Scott Johns의 A Guide to Tempo(링크)라는 칼럼을 추천드립니다.


최대한 간략하게 설명드리자면 템포는 이탈리어로 빠르기를 뜻하며, 덱 유형으로서의 템포는 한정된 자원 내에서 일시적으로 내 템포를 끌어 올리거나 상대의 템포를 늦춰 비효율적인 행동을 강요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마법사의 거울상이 있습니다. 3코스트에 마법사가 거울상을 걸었고 상대방은 4코스트에서 마법사가 거울상을 걸었다는 것을 짐작했습니다. 하지만 패에는 거울상을 파훼할 만한 카드가 없고,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코스트가 적은 하수인을 하나 내고 턴을 종료했다면 이는 굉장히 비효율적인 행동으로 거울상 하나 때문에 템포가 느려진 경우입니다.


검은바위 산 이전에는 하스스톤에 명확히 템포 덱이라고 분류할만한 덱이 없었고, 템포를 조절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몇몇 카드가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따라서 하스스톤에서 템포 덱은 대충 미드레인지에 포함시켜 얼버무리다가 비교적 최근에 별도로 분류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용어의 기원을 잘 모르고 tcg를 하스스톤으로 처음 접하신 분들은 막연히 템포가 빠른 덱 내지는 턴 마다 알맞은 카드를 딱딱 맞춰내 템포가 끊이지 않는 덱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고, 위니 덱과 같이 잘못된 사용이 점점 굳어가고 있습니다.


마치며


제가 이 글의 작성을 결심한 이유는 잘못된 단어를 바로잡기 위함도 있습니다만, 단어를 명확히 알면 내가 만든 덱의 승리 방법이 뭔지 정확히 알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팁 게시판의 인증글 중에 초보, 중수, 숙련자들이 하는 실수로 굉장히 잘 정리된 유익한 글이 있습니다. 근데 이 글들의 항목 중 많은 부분이 덱의 성향을 잘못 파악하면 저지르기 쉬운 실수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어그로 덱으로 상대방의 컨트롤 덱과 대전을 하고 있는데 필요하지 않은 하수인 정리나 하수인 맞교환을 한다? 이는 질 수밖에 없는 게임입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컨트롤 덱의 대표적인 냉법을 잡고 2턴에 얼화를 상대 명치에 꽂고, 4턴에 염구를 상대 명치에 꽂으면...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제 지식이 깊지가 않아 틀린 부분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지적해주시면 바로바로 수정하고 저 또한 배워가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부족한 글 실력으로 긴 글을 억지로 썼는데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Lv70 모범답안

"어쨌든 제 탓은 아닌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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