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에서 하스스톤을 만들며 생각했던 것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의 직업을 게임내에 구현해내어
카드 게이머 + 와우 게이머 들을 같이 끌어들이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지금 만날 수 있는 9개의 직업을 만날 수 있게 되었죠
거기에 차별화를 두기 위해서 카드 외에도 직업 별로 영웅 능력을 개성화 시키도록 했습니다
불꽃(..)을 쏘아대는 마법사, 자신의 체력을 깍아 카드 드로우를 해내는 흑마법사 등
직업별 특성을 고려해 차별화를 시켰고
거기에 알맞게 구성된것이 바로 성기사의 영응 능력
그럼 이 영웅 능력(이하 영능)이 잉여화 평가 받기 전에 블리자드에서 생각했던 것은 무엇일지 분석해봅시다
일단
빛의 수호자 우서(이하 우서)는 굉장히 독특한 직업군입니다.
바로 무기, 비밀, 강화(버프), 약화(너프), 힐, 드로우를 다 가지고 있는 직업이라는 거죠
가장 비슷해 보이는 사냥꾼(무기와 비밀을 보유)을 봐도 힐은 없는걸 알 수 있습니다
단순히 생각해보면 이것 저것 다 가지고 있기에 '우와 킹왕짱 인듯?' 할수 있겠지만
많은 종류의 카드를 보유한 대신
직업 하수인은
이게 전부입니다...
이 녀석을 소환할 수 있게 설정해놓았습니다
블리자드의 생각은 굉장히 단순합니다
마나가 남으면 편하게 신병을 뽑아놓고
이제 왜 영능이 잉여화 되었는지 생각해봅시다
하스스톤(이하 하스)이 오픈 베타를 지나고 게이머들의 이해도가 높아감에 따라
바로 변화된 것이 처치기의 중요도 입니다
강력한 하수인도 중요하지만 강력한 하수인들의 코스트 보다 낮은 처치기로 그것을 저지하는 것이 더 이익이 되어버렸죠
즉 처치기가 없는 덱은 없다시피 합니다
그렇기에
영웅 능력(2) + 주문카드(?)로 만들어낸 강력한 신병은 사실상 투자 위험도가 너무 높은것이 되어버렸죠
예를 들어 왕의 축복을 바른다고 생각해봅시다
그러면 2코스트+4코스트(1장)으로 5/5 하수인을 만들어내는건데...
사실상 누누급 정도밖에 안되는데 6코스트(전턴에 뽑아놨다하더라도)에 카드 한장을 더한게 이 정도밖에 안됩니다
그리고
5/5 하수인 처치하는게 어렵나요?
초반에 나온것도 아니고 제일 빨리 나와도 3턴에 (2턴에 영능, 3턴에 동전 사용) 나오는것 뿐인데...
3턴에 나오면 말 그대로 강력할수도 있으나
이게 말그대로 후턴이기때문에 상대는 4턴이라 양변,화염구,사술, 단순하게 누누가 소환가능한 턴입니다...
즉
영능으로 나온 신병에 주문 카드로 버프시키는건 손해가 되었단 말이죠
그렇다면
주문 카드 바르지 말고 그냥 하수인으로 마나 남을때마다 뽑으면 되지? 라고 하실수 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메타가 빠르게 변하면서
6코스트 하수인들도 느리다고 점점 덱에서 제외되는 상황인데...
덱 짤때 2마나가 자주 남도록 구성하십니까?
아니죠
요즘 메타에 흑마법사 빅덱이나 드루 떡도발덱 같은거 아닌 이상
초반 위니 구성 제대로 안하면 5턴안에 항복하고 나가야 하는게 사실입니다
게다가
낙스마라스 오픈 전까지 미쳐 날뛰던 사냥꾼이 있었기에
마나가 남아도 소환못하던게 신병입니다...
사냥꾼을 제외해도 광역기가 없는 직업덱 역시 거의 전무하기에
(기껏해야 레이나드인데 레이나드는 광역기 없는게 더 무서운 덱이죠)
그냥 봉인 되는게 현실이었습니다...
그러던 찰나에 낙스마라스가 오픈됩니다
과연 성기사에게 구원의 빛이 내려왔을까요?
모두가 새 직업 카드를 기대하던 찰나에
성기사에게 내려준건 부족한 하수인 카드가 아닌
언뜻보면 신병에 1코스트로 3/2나 추가해줄수 있는지라
강력할 수도 있어보여서 몇몇 덱에서 연구되기도 했지만
망해버립니다
왜냐?
바로 낙스의 효과로 모든 덱에서 침묵이 중요해졌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4턴에 쓰던 침묵 하수인도 느리다고 2턴에 올빼미를 쓰게 되면서
성기사의 버프는 더더욱 코너에 몰리게됩니다...
거기에
그나마 낙스전에 조금 숨통을 틔워주던
쇼카딘 역시
로데브의 출현으로 저 멀리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성기사의 영능이나
성기사 직업의 전체적인 구성이 나쁜게 아닙니다
다만
성기사의 모든 것이 진행되는 하스스톤 메타에 거스르고 있는게 문제인거죠
낙스에서의 버프 역시 실패하였고
죽메 메타에도 따라가지 못하며
블리자드가 카드의 너프는 있어도 버프는 없다고 공언해놓은 상태이기에
성기사의 부활은 정말 힘들어보입니다
새로운 카드가 나오거나 어느 천재적인 누군가가 획기적인 덱을 창조해내기 전까지
성기사는 힘들것으로 생각되네요
그렇기에
오늘도 성기사 유저들은 징징대는 것이겠죠
영능 구리다고...
미르나래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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