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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경험] 피시방 알바하면서 이런적은 또 처음이네요..

아이콘 순이네
댓글: 10 개
조회: 8271
2013-02-15 13:49:52

안녕하세요.

 

서울 홍대근처 피시방에서 일하고있는 피돌이입니다.

 

방금 조그만 사건이 있었는데..

 

그냥 주절주절 적어보겠습니다.

 

때는 오후 12시 30분쯤..

 

일행 3명이 막 수다떨면서 들어오더군요.

 

그리고는 자리에 앉고 컴퓨터를 켜고 게임접속을 하려고 할때

 

한 사람이 화장실로 급히 가더라구요.

 

뛰진 않았고 빠른걸음으로 가더군요..

 

그 모습을 보고 저 사람 뭔가 심상치않다 생각이 들고는 주의깊게 보려던 찰나

 

그 사람이 카운터로 다시 돌아와서는 화장실 열쇠좀 달라고 하더군요.

 

저희가게는 화장실이 대변기는 자물쇠로 잠겨있어요.

 

화장실이 매장 안에 없고 카운터 출입문 바로 옆에 있거든요.

 

여기 근처가 술집이 워낙 많기도하고, 근처에 피시방은 거의 없어서

 

술취한 손님들이 자주 온다고 하더라구요.

 

화장실을 그냥 방치해두니까 진짜 하루에 열댓명은 토하고 그냥간다고..

 

그래서 결국 대변기 칸은 자물쇠로 잠궈놨다고.. 사장님께서 그러시더라구요..

 

뭐 여하튼,, 열쇠를 주고 한 20분쯤 지났나?

 

담배 한대 피우러 카운터 문 밖으로 나갔는데

 

화장실에서 웩 웩 소리가 나기에 아 역시나구나 했죠.

 

그리고 담배를 대충 피우고 카운터로 돌아와서 한 10초 앉아있었나?

 

그 사람이 열쇠를 반납하길래

 

후다닥 화장실로 가보니

 

헐.. 세면대가 초토화가 됐더군요..

 

아니 열쇠가져갔으면 대변기에 토할것이지 왜 세면대에다가..-_-

 

제가 평일 주간 근무자라서 술취한손님은 제 시간대에 거의 안오거든요.

 

그래서 이런적이 처음이라 당황해서 사장님한테 연락드리니까

 

손님한테 청소비 5천원 받던지, 아니면 손님한테 직접 청소 시키라고 하시더군요.

 

알겠다고 하고 그 손님 자리로 가보니 자고있더라구요..

 

옆에 살짝 갔는데 시큰한 냄새가 아주 그냥..

 

그래서 손님을 깨워서

 

'화장실 세면대에 토하신거 저희가게에서 청소비로 5천원 받고있습니다' 라고 말했더니

 

손님이 직접 치우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러고는 화장실에서 고무장갑 어딨냐 물어보길래 창고에서 꺼내다주고.

 

음식물쓰레기 담는 위생백 비닐봉투 두장 주고..

 

한 2분?동안 열심히 주워서 봉투에 담고는 물을 틀었는데

 

세면대가 막혀서 물이 안내려갔습니다..

 

그거 보고 그 손님이 멘붕왔는지 '아 이거 왜이래..' 하더니.. 장갑 낀 손으로 계속 세면대 쑤셔보다가

 

제가 옆에서 세면대 밑에 호수부분 뜯어서 청소하셔야한다고 하니까

 

아 그래요? 그러고는 세면대 호수 뜯어서 이물질 다 빼내고 바닥 더러워진거도 닦고 하더군요.

 

그러고는 대충 정리 되고나서 '아 죄송해요.. 방금까지 너무 마셨더니 속이 너무 안좋아서..' 그러길래

 

'괜찮습니다. 세면대 마무리는 제가 할게요. 속은 괜찮으세요?'

 

'좀 느글느글대긴 한데 뭐 괜찮네요' 그러고는 자리에 가서 다시 자고있습니다.

 

세면대 남은 찌꺼기들 물에 락스 타서 한번 싹 닦고 사건은 마무리 됐네요..

 

뭐.. 좋게 잘 마무리돼서 다행이긴 합니다만..

 

피시방 알바 여러군대 해봤지만 이런적은 또 처음이네요..

 

역시 술취한 사람은.. 어딜가나 피곤하네요..

Lv8 순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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