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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현실베르 할때 되신분들..(스압주의)

쭈잉큐
댓글: 27 개
조회: 4417
추천: 18
2019-03-05 11:17:31
서두에 일기 주의라고 남깁니다..

저는 복귀 유저였습니다.
썹초때부터 시작해 기사를 72까지 키우고 무과금의 끝을 맛보고 한순간의 현타로
모두 지르고 우연히(?) 현실로 베르 했다가 재미를 잊지 못하고 다시 복귀 했습니다.

복귀해서는 부케로 키우던 65 다엘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내평생 이렇게 재밋었던 게임이 있었나 싶었고 개돼지개돼지 욕했지만 소싯적 바람의나라 정액제 결제
할때의 설레임을 다시 느낄수 있다는 것에 오히려 감사하며 매달 88,000의 소과금 유저가 되었습니다.
물론 가끔 술마시고 10만원씩 귀걸이 사날린적도 있었죠.

그렇게 쓰다보니 어느덧 70만원이라는 돈이 케릭에 투자 되어있더라고요. 여기서
1차적으로 정신이 번뜩 들어서 여기서 멈춰야 겠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게임을 포기할순 없었습니다.
이미 70만원이라는 적지않은 돈이 투자 되었기도 했고 정말 오랜만에 제 인생의 '낙'이라는 게임을
찾았다 싶었거든요. 하지만 변명에 양심이 찔려 이때부턴 무과금으로 다시 전향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다음에 있었습니다.

저는 어느덧 76이 되고 100위랭킹에도 들어서고 123방 3단9파크에
뭐 이것저것 풀로 다 빨아 보니 명중 99 근뎀 71이 되어 있었습니다.
좋은 혈을 만나 레이드도 꾸준히 하고 중립이었지만 풀어준 보탐도 성혈도 경험 했습니다.
솔직히 너무너무 재밋었습니다. 라인도 아닌데 라인같은 기분도 들고 흥분된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다들 아시다 싶이 저는 여기서 더 강해지고 싶었습니다.
전창에서 우리혈 욕하면 내가 지키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이 기분이 과해서 그랬는지 그때 2차 충격이 왔습니다.
내가 여기서 더 강해질려면 녹템을 더 강화 하는거 보다 빨템을 맞추는게 더 빠르겠구나..
공부도 안하던 놈이 노트를 펼치고 데셋 커셋 뭔 셋 전부 계산하기 시작 하고 가장 현실적인게
데셋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숨결이 싸길래 악마의 가죽을 모아 제작을 해보자 했지만
상아탑 3일을 돌았지만 한장이 안나오더군요. 한숨만 나왔습니다....
이게 무소과금의 끝인가? 결국은 돈을 써야 하는 구조인가...?

그러던차에 사촌들끼리하는 모임에 다녀 왔습니다.
사촌 형님 누나 모여서 아이얘기 하고 사는 얘기하는데 바빴습니다.
저는 그제서야 다른 의미의 한숨이 나왔습니다... '내가 지금까지 대체 뭐하고 있었던거지?'
숨결이 싸서 악마의 가죽을 모으... 이게 뭔 개소리야?
현실에 있는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보니 내가 한숨쉬면서 고민하고 계획한것들이 모조리
개소리가 되더군요.

그날 저녁 와이프한테 당장 얘기 했습니다. 나 리니지 접을게..
와이프도 평소에 제가 리니지를 얼마나 재밋어 했는지 알아 깜짝 놀라더군요.
하지만 저도 아이도 생각해야 되고 앞으로 사는데에 좀더 제 머리를 쓸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와이프랑 같이 아이템을들 모두 날리기로 하고 침대에 누웠습니다.
제가 피같이 모아온 아이템을 강제 강화시켜 날린다는건 마음먹기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잘팔면 4~5천 다야 정도는 나오는 템들이었는데 다시 들락날락 거리면 못접을것 같고
만약에 그게 뜨면 더 이득이라고 생각하고 강화를 시작 했습니다.

현실베르 할려면 악세부터 지르라더군요 귀걸이 부터 강화했습니다.
5푸귀는 증발했지만 왠걸? 7검귀가 떴습니다. 순간 두근거렸습니다. 어라 이게 아닌데?
와이프도 못접는거 아니냐고 하더군요
하지만 다시 다음을 다잡고 한가지 조건을 걸었습니다. 10파크가 뜨면 다시 하자...!
다행히 10파크는 뜨지 않았습니다. 7검귀 말곤 모조리다 하늘로 보냈습니다.

혈톡방에 인사를 남기고 나왔습니다.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군주형님 한테서 전화가 왔더군요. 무슨일이냐고,
뭐 이러이러해서 이렇게 됐다 템은 다 날렸다. 그러니 군주형님은
케릭은 얼마든지 있으니까 복귀할려면 연락해 라는 달콤한 말을 남기고 끊었습니다 ㅋㅋㅋ

지금 접은지 이틀째가 되는 날입니다.
희안하게 세상이 달라 보입니다. 이전에 팁게에 '이게 최고의 팁이다! 지금이라도 접어라'
'개돼지들아 접어라' 온갖 글을보면서 '너나 접어라 왜 현타와서 다날리고 여기서 징징되는거야'
하고 생각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접어 보니 그말을 알것 같고 이제 진짜 접었구나 하는
시원 섭섭한 마음이 듭니다.

하루가 모자라게 사료 받고 나면 보탐돌고 그러고 또 사료 월보 보탐 몽섬 상아 용계 열심히
다녔습니다. 이제 그게 사라지니 시간이 너무 남습니다. 그동안 제가 뭘 그렇게 열심히 했나
싶습니다. 이제는 제 개인 시간을 좀 가지고 새로운 취미를 배워 볼까 싶습니다.
캘리그라피나 기타 피아노 프로그래밍도 한번 배워 보고 싶고 그렇습니다.

제가 이글을 적는 이유는 한분이라도 더 탈출 시키기 위해서 입니다.
이 게임은 돈보다 내 황금같은 시간을 잡아먹는 귀신입니다.
이게임에 60%이상이 저보다 나이가 많더군요.
행복은 가상현실에서 찾을 확률 보다는 가족들에게서 찾을 확률이 더 높습니다. 훨씬..
부디 지금 투자한 금액이 아깝다 마시고 얼른 털고 일어 나세요.

[요약]
- 남들 사는얘기 보고듣고 다지르고 현실베르함
- 님들도 얼른 베르하셈

Lv73 쭈잉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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