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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새로운 리그 시스템의 실체

저굴린
댓글: 51 개
조회: 6548
추천: 6
2013-02-07 10:01:55

바뀐 리그 시스템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계실 분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각자가 생각하는 다양한 문제점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번 리그 패치는 랭크 게임을 망치는 2가지의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에 대해 써 보겠습니다.


1. 랭크는 실력인가? 운인가? 아니면 플레이 시간인가? - 지표의 애매함에 따른 무의미한 플레이시간 늘리기 유도.

lol에서 개개인의 플레이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는 두 가지였습니다. 레벨과 랭크 점수.

레벨은 승/패와 관계 없이 그 플레이어가 게임을 플레이한 총 시간을 나타내는 지표였습니다.

사람들은 30이란 레벨을 보고 '최소한 400판은 했겠구나' -> 'lol의 기본적인 개념과 챔피언 사용법을 알겠구나' 이런 식으로 유추할 수 있었죠.

또한 기존 랭크 시스템에서 랭크 점수는 플레이어의 실력을 판단하는 확실한 지표였습니다. 당연합니다. 이기면 점수가 올라가고 지면 점수가 내려가는 직관적인 점수 계산결과인 elo가 그대로 레이팅으로 나오니까요.

즉 기존 랭크 시스템에서는 랭크 점수가 플레이 시간과는 관계가 적은 '플레이어의 실력' 이라는 한 가지 요인을 확실하게 나타내주는 지표였습니다.


그런데 바뀐 리그 시스템에서 리그는 실력, 운, 플레이시간 어떤 것도 충실히 대변해 주지 못합니다. 승급제의 도입과 리그 등급이 한 번 올라가고 나면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 때문이죠.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예전 랭크 시스템에서 레이팅 1300정도인 유저가 있었습니다. 실력도 그 정도라고 가정하죠. 이 유저는 팀운과 컨디션 등등의 변수 때문에 1200~1400정도의 점수를 왔다갔다 합니다. 가끔 운이 좋아 금장까지 올라가는 경우도 있을 수 있겠지만, 본 실력이 금장이 아닌 이상 50% 이상의 승률을 꾸준히 유지하기는 어렵습니다. 다시 조금씩 떨어져 제 자리를 찾게 되죠.

반면에, 실제 실력은 금장인데 배치고사를 망친다거나 하는 이유로 1300대에 있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여러 변수를 고려하고라도 이 사람의 평균 승률은 50퍼센트 이상일 것이기 때문에, 2승 1패 3승 2패 4승 2패 이런식으로 서서히 점수가 올라가게 됩니다. 평균 승률 50퍼센트가 나오는 점수 대 까지 올라가겠죠.


바뀐 리그 시스템에서는 어떻습니까?

'큰 수의 법칙'이라는 말을 들어 보셨을 겁니다. 시행횟수를 반복하면 실제 통계적 확률이 수학적 확률에 수렴한다는 법칙입니다. 이 말은 반대로 바꿔서 얘기하면, 시행횟수가 적을 때는 실제 통계적 확률이 수학적 확률에 벗어날 수 있다는 이야기죠. 누적된 승패가 아닌 승급전 단 몇판만을 승급의 기준으로 삼는 승급제의 근본적인 문제점입니다.

실제 실력이 금장이 아닌 사람도 많은 시간을 투자해 실버 등급에서 이기고 지고를 반복하면 얼마든지 lp 100을 채워 승급전을 하는 시점이 올 수 있습니다. 또한 3판 2승, 5판 3승이라는 승급전의 형식은 실력이 아닌 너무나 많은 변수가 개입될 여지를 남깁니다. 분명 한두 단계 위의 실력을 가지고 있어서 60% 정도의 좋은 승률의 가지고 있는 사람도(실제로 노말 승률을 보시면 알겠지만 60%라는 승률은 대단히 높은 승률입니다. 상당수의 경기를 캐리해야 60%라는 승률이 나옵니다) 3판을 하여 2승 이상 할 확률은 64.8%밖에 되지 않습니다. 55%의 승률을 기록하는 꽤 괜찮은 플레이어는 57%밖에 안됩니다. 
  
그렇다면 방법은? 승급전을 많이 하는 것 뿐입니다. 승급제의 가장 안좋은 점은 이것이 잘하는 플레이어뿐만 아니라 못하는 플레이어에게도 해당된다는 겁니다. 

위에서 예로 들은 60%의 승률과는 정반대로, 40%의 승률을 가지고 승급전을 보는 플에이어가 있다고 칩시다. 실제로 승률 40%는 몇 판 건너 트롤소리를 듣는 수준입니다. 이 플레이어가 승급전을 통과할 확률은 무려 35.2%입니다. 더 거지같은 점은 이 못하는 플레이어가 시간투자를 많이 하여서 3번의 승급전을 하게 된다면, 그중에 1번만 통과하면 되므로 통과할 확률이 무려 72.7%가 된다는 겁니다. 60%의 잘하는 플레이어가 1번 승급전을 하는 경우보다 훨씬 높은 확률입니다.

즉 바뀐 리그 시스템은 허울좋은 말로 스스로를 포장하고 있지만, 결국 그 시스템이 원하는 바는 이겁니다.

-> LP 100 모일때까지 게임 더 많이 해. 승급전에서 졌어? 다시 LP 모아서 승급전 이길때까지 게임 더 해.

즉 예전보다 실력을 정확히 나타내지는 않지만 실력이라는 요소를 아예 배제하지 않았기 때문에, 승급전이라는 강한 운적인 요소를 도입하여 결국 플레이어가 실력이 좋은 것처럼 보이기 위해서 게임을 많이 하게 만든 겁니다.


2. 대리 권하는 사회

1번에서도 언급하였지만 승급전에서의 몇 판이 그 외의 승급전이 아닌 일반 랭크 게임에 비해서 너무나도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당연히 합리적인 인간이라면 승급전에서 대리를 맡길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당연한거 아닙니까? 내가 힘들게 30판 40판 해서 lp 100을 모았는데, 여기서 지면 또 몇십판을 해서 lp를 모아야 합니다. 그 짓거리를 하느니 딱 몇 판만 대리를 맡기면 나는 lp 모을 필요도 없어 좋고 대리기사는 돈 벌어서 좋고 더군다나 바뀐 리그 시스템에서는 한번 올라간 등급이 떨어지지도 않으니 정말 금상첨화죠.

물론 승급전의 대리 비용이 lp만 관여되는 일반 랭크 게임보다는 조금 높을 겁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대리기사라도 3판 2승, 5판 3승은 판수가 너무 적기 때문에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겠죠. 그러나 문제는 일반 랭크게임을 이겼을 때 었는 이득과, 승급전을 이겼을때 얻는 이득이 너무 어마어마하게 차이가 난다는 겁니다. 똑같은 랭크 게임인데 어떤 판은 고작 lp 몇점, 승급전에서는 등급이 갈린다는 건 우습지 않습니까?

아마도 새로운 리그 시스템에 상당 기간 유지된다면 실력이 없어도 리그욕심만 있다면, 어떻게든 대리를 맡겨서 내 실력보다 한단계 높은 리그까지는 올라가고 볼 겁니다. 이후에는 떨어질 걱정이 없으니까요.

이에 대해 라이엇에서 한 답변은 어처구니 없습니다. 승급전을 하기 위해 먼저 그 실력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고, 또한 리그 등급과 elo는 별개이기 때문에 5단계 밑바닥에서 계속 내려가면 하위 등급의 사람들과 매치가 된다고 했죠.

그럼 도대체 승급전을 왜 해야 하는 걸까요? 그냥 lp 100이 되면 다음 티어로 넘어가고, 0이 되면 강등되게 하면 되지 왜 굳이 승급전이란 게 필요할까요? 나아가서 굳이 리그를 만들 필요 없이 기존의 점수=elo라는 점수제를 유지한다면 애초에 리그 등급과 elo가 따로 노는 데서 생기는 문제 자체가 없을 텐데, 왜 굳이 리그를 만든 걸까요.

이유는 한가지밖에 없습니다. 게임을 더 많이 하게 만드는 것. 이게 바뀐 리그 시스템의 실체입니다.

3. 결론 - 바뀐 리그 시스템은 노말게임의 연장선으로 새롭게 도입하고, 기존 랭크 시스템은 유지되어야 한다.

리그 시스템은 내 실력을 겨뤄보고 이에 대한 평가와 결과를 알아보는 랭크 게임의 본 취지에 전혀 맞지 않습니다. 오히려 리그를 올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많은 시간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플레이한 시간과 결부시켜서 노말 게임 30레벨을 찍은 추가적인 리그 승급의 도입으로 일종의 레벨업할 거리를 더 만들어 주는게 적절하다고 생각됩니다. 즉 바뀐 리그 시스템은 노말 게임 30레벨을 대상으로 도입하고, 기존 점수제의 랭크 시스템은 그대로 유지해야 합니다.

실력도 운도 플레이시간도 아닌 어정쩡한 리그 등급과 대리기사가 판치는 개 짱나는 시스템이 유지되면 많은 유저들이 금방 무의미한 lp 모으기와 승급전에 대한 스트레스에 싫증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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