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cj와 kt의 패배를 보셨나요.
둘 다 1경기 패배하고 2경기도 다이렉트로 쓸렸죠.
게다가 같은 패턴으로 쓸립니다.
cj의 경우 1경기때 사리던 제라스가 2경기때 미쳐날뛰고
물오른 캡틴잭의 칼리스타가 라인전부터 착실하게 이겨나가면서
한타때도 문도 식칼 다 피해가며 제 역할 했죠.
사실 cj의 패배는 결과론적인 부분이 커요.
1경기 했던것 처럼 제이스가 다시 제라스 씹어먹고
샤이야 문도잡으면 날아다니는데, 마침 저쪽 2ap니까 반반가면 우리가 나쁠게 없고,
엠비션이 봇 위주로 찔러서 풀어준다는 시나리오로 가면..
뭐 나쁘지 않았을듯도 해요. 후반갔을때 칼리스타를 누가 잡냐.. 문제도 있는데
한타 이전에 포킹으로 끝내버리겠다는 컨셉이면 이것도 허용범위구요.
그런데 kt의 벤픽을 보니, 이 팀 코치는 애들이랑 놀아주면서 밥만 먹여주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im의 벤은 르블랑.
그런데 kt는 다짜고짜 코르키를 죽여버립니다.
뜬금없이 코르키? 바보 아닌이상은 뭔가 꿍꿍이가 있겠구나. 생각이 들지 않나요.
원딜 투탑은 코르키 시비르, 그런데 im이 선픽인 상황에서 하나를 죽인다?
누가 나올지는 몰라도 원딜 케리 노리는구나. 그렇다면 룰루벤.
여기서부터 망해갔다고 봅니다. 어쩌피 벤하는 렉사이나 im 저격으로 카시오페아나 하지.
왜 시작부터 패를 다 깐건지 이해할수가 없어요.
그리고 다음 삽질이 시작됩니다.
분명히 2세트 시작 전부터 베인픽으로 가자고 합의가 있었을텐데,
미드에 카사딘을 박아버려요.
그냥 시비르 카운터가 베인이니까 픽하고
자르반도 시비르한테 좋으니까 가져오고
카사딘 미드 탑 스왑 가능하니까 일단 가져가자?
이게 월급받는 코치가 할 생각인지...
라인클리어는 누가 하나요. 베인은 누가 지키나요.
베인을 믿고 케리를 맡긴다면 누군가는 라인클리어와 공성에 특화시켜서 벨런스를 조절해야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kt가 첫 픽에 가져왔어야 할 챔프는 잔나 자르반이 아니라 제라스였습니다.
나그네가 제라스 진짜 자신없다 싶으면 오리아나나 직스라도...
마지막으로 탑이 남았기에 그래. 탑 카사딘이겠지
라고 잠시나마 희망을 가졌습니다만..
사이온 가더라구요. 왜죠...
kt 시나리오로 본다면 초반부터 베인으로 시비르 털고
카사딘 로밍다니면서 다른라인도 폭파시켜서 스노우볼 굴려야 하는데,
요즘 선수들 피지컬이 그렇게 만만한가요. 카사딘 로밍 보낼만큼 시야확보가 허술한가요..
솔랭 날아다니는 페이커와 마린 보유한 skt도 라인전 압살하는 그림 거의 안나오는데,
1세트 개털리고도 im이 만만해 보였나봅니다.
지금 메타를 보면, 일방적인 딜교환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라이엇의 무자비한 암살자 너프와
상향평준화된 선수들의 실력때문에 예전 skt왕조처럼 제드, 르블랑 골라서 라인전 씹어먹고 스노우볼 굴러가는 경우는
사실상 없다고 봐도 됩니다.
진짜로 전략 시뮬레이션이 됐죠. 피지컬보다는 선수들의 호흡, 코치의 전략과 선수들 멘탈케어, 동선 수정 등..
라인전에서 솔킬 안따이는 수준이라면 이제 선수를 욕하기는 무리입니다.
(물론 그런 의미에서 저는 블리스를 욕합니다. 전에 미드빵 보니까 서포터한테도 털리던데..)
종종 나오는 암 걸리는 오더? 그런거 고쳐서 팀플레이 하라고 코치가 숙소에서 합숙시키면서 단련시키는 거구요.
일반인이 보기에도 상식이하인 행동들이 나오는데 코치가 그냥 뒀다? 월급 반납해야죠.
비록 어제 똑같은 스코어로 졌지만
최소한의 틀은 짜 놓고 경기에 임한 cj는 현재 공동 2위.
지 하고싶은거 대충 한 kt는 최하위권....
cj 같은 경우는 진에어가 잘해서 이겼다는 느낌이라면
kt의 경우에는 kt가 못해서 졌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경기 보는 내내 선수들이 불쌍하더라구요. 감독 잘못만나서 저게 무슨 고생인지...
이번시즌 들어서 계속 느낀거지만 어제 경기로 확신이 섰습니다.
현 롤판에서, 경기에 졌을 때 욕을 먹어야 할 사람은 선수가 아니라 코치입니다.
지나가던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