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롤 팬문화가 바람직하지 못하고
조금 더 성숙한 팬 문화가 정착 돼야 롤 프로리그가 발전한다고 하는데
현재 롤 프로판의 팬 문화는 바람직하다.
다른 여타 프로 스포츠를 봐도(국내외 할 것 없이) 지는 팀에 대한 비판(욕설을 포함한 비난, 혹은 훌리건)이 강도 높게 가해지는 것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왜 비단 롤 프로판에서 팬들의 의식을 운운하며 팬 문화가 프로판을 망친다는 소리가 나올까?
그 이유는 내방 관객보다 스트리밍으로 보는 관객 수의 비율이 기타 프로스포츠에 비해서 훨씬 많은 것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간단한 예로 프로 야구의 경우, 전년도 경기당 평균 관객수가 11,429명. 연간 600만명이나 된다. 물론 프로 야구를 중계를 통해서 보는 경우도 상당하겠지만 골수 팬이라고 할 만한 야구 팬들은 직접 경기장에 가서 보고 경기 도중에 응원하는 팀 선수에 대해 칭찬을 하거나 미스 플레이에는 격분하며 심지어 선수 앞에서 욕설을 하는 경우도 심심찮다.
기타 프로스포츠의 경우 골수 팬들의 반응이 경기장 내에서 즉각적으로 해소가 되는 반면에 롤의 경우 즉각적으로 해소되지( 관람객 수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않고 2차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서 2차 재생산 된다.
때문에 이 롤 2차 재생산 된 창작물을 보고 롤의 프로 문화가 저급하다. 팬문화가 프로판을 망친다고 쉽게 말한다.
그러나 이 재생산 되는 과정이 타 프로 스포츠보다 빠르고 즉각적으로 나타날 뿐 각각의 프로 스포츠를 대하는 팬들의 자세나 형식은 대동소이하다. 어떤 형식으로 표출되느냐의 차이이지 팬 문화 자체가 성숙하거나 덜 성숙 하거나의 차이가 아니다.
때문에 현재 롤 팬문화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유료 관람에 대한 허들도 차츰 낮아지는 편이고 세계적으로 자국선수 수출이라는(물론 국내리그에 좋은 영향은 아니지만, 수출하고도 좋은 선수 층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하나의 성공적인 시스템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형식을 통해 롤 프로판 전체가 커지고 있다.
수준이하의 비난이나 욕설이 보인다고 해서 롤 팬들이 저급하고 팬들의 문제인 것이 아니라 수준이하의 비난이나 욕설을 하는 것이 용인 되는 온라인 문화 자체의 문제다. 교화를 하려거든 특정 팬층을 교화할 것이 아니라 온라인 문화 자체를 교화하는 것이 맞다.
그리고 cj충, skt충으로 대표되는 각 클럽에 대한 골수 팬들의 대립각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수준이하의 욕설이나 비난이 자정된다면 더욱 좋겠지만, 물론 그럴 가능성은 0에 가깝지만) 자칫 단순할 수 있는 승패 싸움에 스토리를 더하는 좋은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때문에, 프로 경기를 관람하는 팬들은 기탄없이 자신의 의견을(욕설과 비난을 빼고 상식적인) 말을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