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SKT와 OMG 경기를 보고난 후 필자는 우선이번 skt의 패배의 근본적 이유는
정글러인 벵기의 스타일의 한계성이라고 생각함.
본문 시작하겠음.
우선 필자는 이번 롤드컵 우승후보가 한국팀이다? 이말에 대해 좀 의문을 가지고 있음.
나진소드? 쏭의 기복이 심히 불안함.
오존? 제드를 뺏긴 다데의 기량이 아직은 불안함
자 그럼 문제의 skt는?
skt 의 우승가능성을 점쳐보려면 피해갈수 없는 화두가 바로 정글러 벵기와 원딜 피글렛임.
필자는 현재 국내 정글러의 순위를 매겨보라면 원딜보다도 더 자신있게 얘기할수 있음.
1. 댄디, 2. 카카오, 3 와치, 4. 벵기
최근의 경기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벵기는 "능동적인" 정글러는 아님.
즉 댄디나 카카오처럼 입이 떡벌어지는 갱 견적과
상대 정글러의 역갱을 기가막히게 피해가는 감각을 지닌 갱킹형 정글러는 아니란 말임.
이는 벵기의 챔프폭만 봐도 알수있음.
벵기는 리신이 살아도 선픽으로 가져가는 경우가 드물며, 엘리스 또한 모스트에 들어갈 정도로 선호하지는 않음.
지난 섬머 시즌에도 벵기가 가장 "꿀빤" 챔프는 누누이고, 밸런스형 정글로서 자르반을 선호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음.
즉 벵기의 스타일은 클템의 상위호환형에 가깝다는 얘기임.
그러면 skt의 승리공식은 다음과 같이 간략하게 요약할수 있음.
벵기가 페이커를 봐준다. 임팩트는 버티다가 슬금슬금 페이커에게 힘을 싣는다.
페이커가 미쳐 날뛰기 시작한다.
바텀은 미드에서 내려오는 콩고물을 조금씩 주워먹으며 세미캐리로 성장한다.
결과적으로 페이커가 캐리의 중심에 서며 무난하게 승리한다.
자 그렇다면, 위 내용을 흘끗흘끗 참고하면서 이번 OMG와의 경기를 살펴보자.
첫 포인트는 탑에서의 더블킬임
여기서 정말 중요한건 코르키가 더블킬을 먹었다는게 아님.
"벵기가 망해서 정글 싸움에서 밀리는 것이 확실해졌다는 것"
여기서 페이커를 키운다라는 첫 전제조건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하며 승리공식이 헝클어짐.
물론 페이커는 어떻게든 솔로킬을 만들어 먹으며 여지없이 세계 최고 수준의 미드라이너임을 증명해냈지만,
정글에서의 힘싸움에서 벵기가 처절히 밀리면서
블루버프를 한번밖에 획득하지 못하는 등 미드에서 스노우 볼을 굴리는데에 실패하고 만다....
....
그러면 여기서 skt가 게임을 이기기 위한 수단은 하나밖에 남지않게됨.
바로 바텀의 캐리. 피글렛이 캐리해야만 하는 상황이 온것이다.
즉 여기서 skt가 잡을수 있었던 그나마 가장 확실한 희망의 끈은
"벵기의 바텀 집중케어 방향전환" 이었던 것임.
자, 그렇다면 바야흐로 이번 경기에서의 피글렛의 동향을 하나하나 되짚어보겟음.
우선 밴픽에서부터 3미드 밴 이후 페이커의 그라가스 픽,
이후 OMG의 코르키 픽, 그리고 이에따른 피글렛의 케이틀린 픽.
바로 여기서부터 피글렛의 챔프폭과 캐리력이 2프로 부족하다는 것이 증명됨.
섬머 결승전에서 스코어의 코르키에게 호되게 뜨거운 맛을 본 skt는
베인이라는 챔프를 어떠한 상황에도 꺼내기는 힘들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것으로 보임.
그리고 이점이, 역설적으로 피글렛의 한계를 스스로 인정한 것과 같음.
만약 레이븐이라면?
코르키가 베인의 카운터인것은 사실이지만 근본적인 태생이 하드캐리형 원딜은 아니기 때문에
라인스왑 혹은 극도로 안정적인 라인전, 정 안되면 정글러와 미드의 바텀 집중 케어 등을 통해
한타에서의 베인의 존재감을 기대하는 방식이 분명히 존재하고
실제로도 분명히 이러한 방식을 택했을 것임.
하지만, skt는 바텀에 힘을 싣는것보다 미드에 힘을 싣는 것을 택했음.
즉, 피글렛의 캐리력에 확신이 없음을 스스로 드러낸 것과 마찬가지임.
만약 임프나 스페이스였다면?
베인을 픽했어도 위와 비슷한 그림을 그렸을 거임.
또한 최근의 경기를 자세히 들여다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 두팀이 각 원딜에게 케이틀린을 쥐여주는 것의 의미는
skt처럼 "캐리는 미드가 할테니 바텀은 적당히 간만 쳐놔" 가 아니라
"베인보다는 약간 아쉽지만 우리가 계속 투자할테니까
케이틀린으로 바텀 파괴시키고 캐리해줘" 라는 의미인 것이다.
하지만 애초에 skt는 캐리의 의미로 케이틀린을 픽한것이 아니기에
벵기는 여전히 미드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채로 배회하다가 무난하게 용싸움에서 패배하고
피글렛에 힘을 싣는다는 발상전환도 하지 못한채로 무력하게 경기에서 패배하게 됨.
자, 그리고 여기서 피글렛에게 정말 아쉬운 점이 하나 더 남아있음.
정글러가 힘싸움에서 밀렸으나 여전히 페이커에게 캐리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피글렛은 2킬먹은 코르키를 상대로 씨에스 격차까지 어느정도 벌이는 데에 성공하며
초반의 팀 손해를 홀로 커버하는데에 성공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 약간 냉정하게 말하면 비록 2킬을 먹은 상황이라 하더라도
케이틀린 나미 듀오가 코르키 자이라를 상대로 상성상 우위에 서는 것은 어느정도 당연하다고 봄.
중요한것은, 정말 결정적인 순간에서의 판단 미스로 무난하게 적에게 스노우볼을 허용하고 만다는 점임.
바로 블루 타이밍.
OMG의 블루 컨트롤을 견제하고 페이커에게 힘을 실을수 있는 마지막 보루가 바로 바텀이었음.
허나 블루 타이밍마다 OMG의 바텀듀오가 기어올라와
블루컨트롤에 한몫 거드는 것을 막지 못하는 모습을 여러번 보인점은 정말 아쉬운 점이었음.
이는 사실 엄연히 말하면 피글렛만의 부족한 점이라기 보다는
필자가 예전부터 느껴왓던, 허나 페이커의 워낙 강력한 무력에 가려 보이지 않았던 skt의 고질적인 문제,
바로 "팀컬러의 애매함과 오더, 운영에서의 미숙함" 이라고 보는게 맞을지도 모르지만 여하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