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전부터 정글링에 관한 글을 쓰고 싶었는데 종강을 이틀 전에 해서 이제야 시간이 나서 작성해봅니다.
저는 전 시즌 탑레 마스터 현재 레이팅 다이아1인 정글러입니다.
시즌2부터 게임을 시작했고 시즌3 브론즈5티어 배치, 시즌4 다이아~ 현재까지 다이아를 달고 있습니다.
브론즈에서 다이아 마스터까지 달았기에 저티어분들이 제 글에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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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지금부터 첫 캠프 선택에 관해 글을 작성하겠습니다.
정글러의 입장에서 첫캠프는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닙니다.
본인의 강점을 강화할 수도 있고, 팀의 라인전에 힘을 실어 바위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초반에 약한 챔피언이라면 적과 반대로 동선을 짜서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도 있습니다.
많은 저티어 정글러분들은 흔히 말하는 무지성 풀캠, 버버두, 버칼두 등의 동선만을 중요시하는데요.
이는 매우 큰 문제가 있습니다. 항상 정버프 바텀리쉬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정버프 바텀리쉬 동선은 두 명에게 리쉬를 받음으로 인해 정글러는 빠른 성장을 할 수 있지만, 반대로 바텀 라이너의 경우에는 라인 주도권을 뺏기는 결과가 나오게 됩니다.
즉, 좋은 경우도 있지만 좋지 않은 경우도 많다는 것이지요.
한 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우리 바텀이 케이틀린 룰루, 적 바텀이 베인 파이크(블리츠크랭크)인 경우입니다.
이 경우 케이틀린 룰루는 당연히 라인전이 압도적으로 강하기에 라인을 계속 밀어넣고 포탑을 채굴하고 싶어합니다.
반대로 베인 파이크같은 경우는 최대한 버티면서 포탑 채굴을 덜 당하고 6레벨 이후의 한방을 노립니다.
이 상황에서 제가 정버프 바텀리쉬를 받고 적 바텀을 리쉬를 하지 않았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우리 바텀은 리쉬를 하고 적 바텀은 리쉬를 하지 않기에 당연히 첫 미니언 웨이브 주도권을 적 바텀이 쥐게 됩니다.
당연히 우리 바텀은 라인을 받아먹어야하고 보통 이 웨이브 주도권은 선2렙을 잡게 되는 두번째 웨이브까지 연결됩니다.
선 2렙을 잡은 적 바텀은 3웨이브까지 자연스럽게 주도권을 가지게 됩니다.
만약 적이 하드푸쉬로 타워에 미니언을 밀어넣어 라인이 초기화되었더라도 우리 바텀은 라인 푸쉬를 할 수 없습니다.
적 정글의 경우 역버프 스타트를 해서 내려오는 동선, 우리 정글은 정버프로 올라가는 동선이기에 자연스럽게 바텀은 한 명의 가상의 적을 가정해야합니다.
이는 라인주도권으로 다시 스노우볼이 굴러가며 적 바텀은 4~5웨이브를 우리 바텀에 비해 주도권을 잡게 됩니다.
이렇게 된다면 6렙 전에 최대한 라인을 밀어넣고 그 돈 차이로 템을 사와 타워를 먼저 부숴야하는
우리 바텀은 기존의 목표를 상실하고 말라죽게 됩니다.
이는 용/전령 한타에도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첫 동선 하나 잘못 짰다가 게임이 그대로 끝나버리는 것이지요.
이런 경우 많이 보셨을 것입니다. 우리 바텀이 주도권 있는 픽 잡고 오히려 두둘겨 맞고 있어 정글이 움직이기 불편한 경우 대부분 정글러들은 바텀을 탓했겠지요.
물론 바텀의 탓인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정버프 스타트를 한 정글러들의 책임이 더 큽니다.
라인 주도권 있는 픽으로 정글러의 빠른 움직임, 오브젝트 주도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한데 리쉬를 받아 그 의미를 무색하게 한 것입니다.
위의 상황에는 많은 분들이 공감하셨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첫 스타트를 어떻게 시작하는지 몇 가지 기준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게임을 하면서 지키는 원칙입니다. 첫 스타트 할 때에는 이 원칙을 지켜주셔야합니다.
이 원칙에는 적 역버프에 와드가 되어있어야한다는 가정이 필요하고, 이건 이후에 글로 작성하겠습니다.
1) 탑 탱커, 바텀 라인전 하드 푸쉬 = 역버프 리쉬
정버프를 한다 = 윗 진영에서 적과 2:2, 3:3교전이 날 가능성이 높다 = 우리 탑이 탱커기에 싸움이 불리하다
역버프를 리쉬받는다 = 우리 탑은 첫 웨이브에서 견제를 안당한다. = 안정적인 성장을 한다
역버프를 리쉬 받는다 = 정글은 바텀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우리 바텀은 라인전이 강력하기에 3:3 싸움나도 이긴다, 적이 정버프면 바위게까지 안정적으로, 역버프면 카정 들어가서 라인전 주도권을 활용한다.
2) 탑 칼챔, 바텀 라인전 강력한 챔프 = 적이 정버프면 정버프, 역버프면 노리쉬 역버프
라인전 주도권이 둘 다 있다 = 적과 교전이 나야 유리하다 = 적과 똑같은 동선을 잡는다
라인전 주도권이 둘 다 있다 = 라인전 주도권을 살려줘야한다 = 역버프면 리쉬를 받지 않는다, 정버프면 둘다 리쉬를 하고 왔기에 라인전 주도권이 있는 우리 팀이 라인전 주도권을 잡는다.
3) 탑 칼챔, 바텀 라인전 약한 챔프 = 노리쉬 정버프
바텀이 라인전이 약하다, 탑이 라인전이 강력하다 = 바텀 리쉬를 받지 않아서 주도권을 잡아준다, 탑이 강력하기에 노리쉬 정버프로 탑쪽으로 올라간다 = 바텀 라인전 난이도를 낮추고 윗진형에서 교전을 유도한다.
4) 탑 탱커, 바텀 라인전 약한 챔프 = 역버프 리쉬
둘 다 라인전이 약하다 = 탑탱커리쉬를 받고 바텀 라인전을 풀어준다, 위에서 기술한 사례대로 우리 바텀이 라인전을 편하게 할 수 있게 도와준다.
네 가지 루트를 짜는 이유에 관해서도 간단히 기술해두었으니 추가적으로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시면 제가 아는 선에서 최대한 답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