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글과는 관련 없으니 안읽어도 됨)
안녕하세요 인벤에 정글 팁을 벌써 4개 작성중이네요
저도 브론즈5티어에서 시작해서 지금 다이아1~마스터 왔다갔다하는데 제가 썼던 글에 다른 분들이 '저티어에서는 안먹힌다', '저티어에서는 안해도 된다', '다이아 상위권에서만 먹힌다'라는 반응을 주로 달아주시더라구요.
요즘 유튜브에서 자극적으로 저티어 날먹, 쉽게 게임 부수는법 등 게임을 진짜 날빌로 운영하는 영상만 자주 보이던데 아무래도 그런 영향을 좀 받은게 아닐까 싶네요 ㅎㅎ... 정말 안타깝습니다.
날로 먹으려고만 하면 여러 변수에 대처를 못하고 결국 그 빌드가 막히게 되면 점수가 대폭 하락하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예전에 마타 조합이 있죠. 날먹으로 티어 올리고 마타 막혀버리니 점수 나락가는 유저들 많이 보셨을거에요.
요즘은 뭐 2렙 두꺼비 카정이니 무지성 적레드 스타트니 재밌고 날로먹는 빌드를 많이들 올리시던데 물론 그것도 상황에 맞게 하면 좋지만 계속 그것만 하면 카운터 맞으면 게임 답도 없어집니다. 정석을 배우셔야해요.
제 글에 반대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그래도 몇몇 분들은 가치를 알아주시고 호응을 해주셔서 계속 작성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저티어분들이 꼭 티어를 올리시기를 바라며 시작해보겠습니다.
-------------------------------------------------------------------------------------------------
본론(여기부터 시작)
제가 저티어 정글러 분들을 관전하다보면 게임의 흐름을 못 읽고 이기적이고 간편한 플레이를 많이 하는 것을 느낍니다.
머리로 게임을 한다기보다는 손에 익은대로만 하는 느낌? 게임의 목표가 넥서스 부수기라는 것을 망각한 느낌이 자주 들어요.
저티어 분들이 항상 생각해야하는 게임의 목표는 적팀의 넥서스를 미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킬, 와딩, 카운터 정글, 오브젝트 등이 필요하고 이는 끊어지는 것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말이 어려울 수 있으니 예시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정글러가 5레벨에 바텀 갱을 가서 바텀 킬을 땄다 = 바텀 라인을 밀고 용을 트라이 한다 or 적 정글에 와드를 하고 집을 찍었다가 용타임을 잡는다 or 바텀 시야를 밀어버린다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초반 윗바위게 싸움에서 이겼다 = 집을 찍고 바텀 역갱을 노린다 or 바텀 라인을 밀고 있으면 바위게를 먹고 적 아랫정글 들어가서 시야를 밀어버린다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나의 플레이가 여러 개의 연쇄 작용을 불러와야 한다는 뜻입니다.
하위 티어에서는 탑에서 2:2매치가 벌어지고 승리했다 = 윗바위게 먹고 귀환
거의 이게 공식인 것 같습니다.
윗바위게를 먹을 때 적 정글이 아랫게를 먹거나 바텀 갱을 성공하면 탑에서 이득을 본 게 아무 득도 없이 사라지게 되죠. 심지어 바텀 갱을 안가도 우리 바텀은 불편해집니다. 우리 정글은 윗 게 먹고 이제 집 찍는데 적 정글이 아래에서 보였다. 라인을 밀고 있더라도 빼야 하기에 큰 손해를 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러면 스노우볼이 굴러가지 않죠.
이득을 봤다면 추가적인 이득을 위해 정글러들은 적 정글의 동선을 예측하고 가장 최선의 수를 생각해야 합니다.
초반에 도움이 되는 여러 공식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이를 섞어서 활용하다 보면 승률이 많이 올라가실 것입니다.
1. 집을 찍을 때 라인 상황을 본다
1) 당기는 라인, 적 빅웨이브 = 정글 위치 모르면 다이브 막아주러 뜀
2) 미는 라인, 빅웨이브 = 다이브 or 땅굴
밀거나 당기는 라인이 두 곳 이상이라면 적 정글이 가장 마지막으로 보였던 위치, 챔피언 특성을 감안하여 뜁니다.
2. 킬을 땄다면 시야를 민다.
바텀이든 탑이든 미드든 카운터 정글이든 킬을 땄다면 렌즈로 시야를 밀어야합니다.
그래야 귀환을 찍고 바로 다시 찔러서 터뜨려버릴 수 있습니다.
하나의 킬을 하나의 킬로 냅두면 게임이 안굴러갑니다.
3. 첫 전령에서 강타는 무조건 900, 손해는 정글이
저는 어떤 챔프든 보조룬으로 우통 외상을 듭니다.
항상 외상을 굴려서 2제어 와드를 구매하고
우통으로 전령 싸움에서 강타를 900으로 만들어놓죠
우통을 들면 시간이 지날수록 성장 격차와 갱을 갈 수 있는 시간이 더욱 더 벌어집니다.
강타 한 두 번 차이가 작아보이지만 갱 한 턴 두 턴차이라 엄청 큰 차이입니다.
외상은 코어템 + 제어와드 2 or 하위템 + 제어와드 2로 삽니다.
외상으로 제어와드를 사는게 50원씩 손해라 쌓이면 롱소드 하나 신발 하나 손해보는 것이니 별로다라는
의견이 많은데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300원, 350원 손해면 킬 하나 정도 손해 보는 것인데 솔직히 저는 제어와드 하나가 300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고 봅니다.
킬 따고 적정글 부쉬에 초반에 핑와 박아놓으면 진짜 턴 낭비 오지게 시킬 수 있습니다.
초반에 적 정글에 제어와드 박았을 때 걸렸다 = 적 정글 상상 속 제어와드 신경써서 자기 정글 부쉬 다 뒤져야 합니다. = 턴 낭비 오지게 발생
제어와드 안걸렸다 = 그 자체로 루트 예측, 역갱, 갱 방지 등의 효과가 있습니다.
위에 제어와드 박았는데 적 정글 안보인다 = 아래 역갱
위에 제어와드 박았는데 적 정글 보인다 = 위에 역갱 or 빽핑 찍고 적 정글 생존핑
이처럼 제어와드는 정말 중요하니 외상 드는 것 추천합니다.
4. 전령은 불리한 라인 킬 땄을 때 or 미드 or 유리한 라인 킬 땄을 때
1) 가장 기본적으로 미드에 깐다.
미드 타워는 다른 타워들보다 매우 큰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정글 루트가 미드로 이어지기 때문에 미드 타워를 밀고 중앙에 와드를 박아두면 적 정글 동선 예측과 렌즈 낭비를 시킬 수 있습니다.
이는 당연히 킬 방지 or 카운터 정글 or 오브젝트 시야 싸움에서 유리함 등의 이점을 가져옵니다.
큰 스노우볼이죠
2) 불리한 라인 킬을 따고 깐다.
불리한 라인 라인전을 일찍 끝내주는 것입니다.
킬 따고 깔면 타워 한 개는 기본에 두 번째 타워에 박는거 막으려고 적팀이 밀집할 때
불리한 라인 오브젝트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3) 유리한 라인 킬을 따고 깐다.
우리 미드가 불리할 때 보통 이렇게 합니다.
유리한 라인 킬을 따고 전령을 깔아서 2차까지 박게 하고
미드가 사이드를 돌게 하여 라인전에서 킬을 따일 확률을 낮춥니다.
혹은 킬을 따고 깐 후 유리한 라인 쪽의 오브젝트를 먹게 된다면 우리 미드가 사이드를 밀다 죽어도
오브젝트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불리한 라인에서 스노우볼 굴러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
위의 네 가지만 지키시면 정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정석을 배우셔야합니다.
날먹 잠깐 티어 올릴 수는 있어도 다른 상황이 나오거나 날먹이 막혀버리면 정말 힘들어집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