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아 경쟁전이 왜 망했다고 생각하세요?
주관적인 의견 내보겠습니다.
첫번째, 경직문제.
로스트아크라는 게임은 RPG 게임입니다. RPG게임의 PVP는 격투게임을 지향해서는 안됩니다. 경직이라는 시스템은 다수 대 다수의 전투에서 최악의 시너지를 발휘합니다. 왜냐면, 경직은 엄밀히 말해서 CC기에 가깝습니다. 3명이 싸우던, 10명이 싸우던 50명이 싸우던, 전 인원이 모든 스킬에 CC기를 달고 광역기를 펼친다면 재미가 있을까요? 아마도 없을 겁니다. 하지만 로아는 CC기를 모든 스킬에 박아두었습니다. 뭐, 상성상 슈퍼아머든 스턴면역이든 빙결면역이든 어떤 대응책은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증명의 전장은 3:3 , 로웬? 50:50입니다. 이 PVP인벤만 봐도 전부 대장전에 대한 얘기만 나누고 있습니다.
이유? 왜일까요? 답은, 3:3 전쟁에는 경직 시스템이 그다지 재미있는 요소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는 대회를 볼때도 마찬가지 입니다. 모든 스킬이 CC가 박혀있으니, 어떤 직관적인 요소로써 CC가 작용하지 못한다고 생각이 들어서 피곤하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예시를 들자면, 롤이라는 게임을 예시로 들겠습니다.
롤은 로아보다 더 많은 사람이 한번에 전투를 하지만 로아보다 보기가 쉽다고 느껴집니다. 왜냐? 정답은 CC기에 있습니다. 우리는 말파이트라는 캐릭을 봤을때 그 캐릭터의 Q,W,E에 집중하지 않습니다. R 하나만을 신경쓰면됩니다. 그 처럼 대표적인 CC기 1개에 집중하면 전투에서 있는 큼직한 스토리를 읽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로아는 수 많은 CC의 상관관계를 읽을줄 알아야만 스토리가 보입니다. 그마저도 경직이 대 다수로 모든 스킬이 CC기기 때문에 스토리를 읽으려면 너무 많은 지식과 노력이 들어가야 됩니다.
이런 이유로 인해 뉴비는 단 한번만 경쟁을 찍어먹어봐도 재미를 느낄수가 없게됩니다. 최소한 반격의 기회라도 주어져야 하지만, 경쟁전 5분의 시간동안 내내 경직에 허덕거리며 스킬도 못써보게되고 정말 극한의 불쾌함을 느끼고 다시는 시작하지 않습니다. 꾸역꾸역 이 불쾌함을 이기고 계속 도전하는 몇몇의 유저만이 극 소수의 경쟁전 PVP에 참가하게 됩니다. 경직 시스템이 뉴비유입까지도 막게되는 것 입니다. (같은 길드원들이나 친구분들께 물어보시면 모두 극한의 불쾌함을 느끼고 안하게 된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RPG의 다수 대 다수의 전투는 투닥거리며 몇 가지의 CC로 상대방과 전투하는게 맞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아니면 현재 경직을 고수하고 싶다면 1:1 PVP인 대장전으로 근간을 옴기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훨신 재미있습니다. 다만 PVP 밸런스 전부 뜯어 고쳐야 겠죠?
두번째, 경쟁전 최소라인 커트
위의 경직문제로 인해 유입이 적어진 PVP판은 로스트아크가 서버대기열이 생겼을 때에도 최소 5분에서 10분가량을 기다려야 잡히는 큐 문제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게임이 그러하듯 다이아몬드 형태의 인구를 가지고 있는 경쟁전 구도에서 상위 포지션 인원은 큐가 잡히지 않게 되고, 잡혀도 플레,골드,실버,브론즈 등 다양하게 섞인 팀으로 배정받습니다. 사람이 없기때문에.
결국 사람이 그나마 많이 분포되어있는 중간 티어로 놀러오게되고, 이는 부계정을 양산하게 됩니다. 하지만 부계정은 막을수있는 규정이 없습니다. 이에 로스트아크 운영진은 PVP점유율을 한번 확인한뒤, 그냥 방치하게 됩니다. 최소한의 허들인 최소레벨, 최소 원정대 조차 없는 무계정이 들어와 판을 치게 됩니다.
결국 악순환이 반복되어 유입은 적고 인원은 고이는 현상이 반복됩니다.
경쟁전에 허들을 생성하여 트롤링, 악성유저를 차단 하려 해야합니다.
그 외에 밸런스, 매칭문제 등은 문제 삼지 않겠습니다. 왜냐하면 그건 어떤 게임도 가지고 있는 고질병이거나, 유입이 많아진다면 좀더 바로잡힐 수 있는 문제들이기 때문입니다.
위의 문제들이 개선되어 모두가 즐길수 있고, 재미있는 PVP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떠한 의견도 좋습니다. 인벤게이들이 생각하는 PVP의 개선요청사항은 뭔가요?
* 추가로, 현 상황에서 경직만 쏙 빼자는 글이 아닙니다.(오해를 불러일으켜 죄송합니다.)
여러가지 대안이 있을 것 같습니다.
경직시간의 극소화 / 경직 삭제 후 몇몇 스킬에 CC추가 / 경직의 일부화(몇몇 스킬에만 CC처럼 적용)
최소한 경직 시간을 아주 짧게, 모션이 끊기는 정도로만 만들어도 현 상황에서 많은 초보의 숨통이 트일겁니다.
경직 자체를 CC기로 만들어버린 긴 경직시간과 너무 많은 경직 스킬들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 입니다.
경직의 일부화가 된다면 CC처럼 글귀를 달아야 될 것이고, 경직 시스템을 없앤다면 경직 외 CC가 모자란 캐릭터에겐 알맞는 CC를 추가하는 형식으로 개선해야 된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 입니다.
개쌍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