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경쟁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와중에,
직업 간 밸런스가 무너져버려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직업 밸런스가 안 맞는것보다 더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바로 이 게임에선 "랭크 내 자정작용"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이게 뭘까요?
사실 여러 캐릭터가 존재하는 게임의 밸런스를 맞추기란 참 힘든 일입니다.
사기캐라 불리는 캐릭터가 필연적으로 나오게 됩니다. 이것은 "메타"라고도 불리는 픽들을 의미하는데요.
게임사 측에선 이러한 주류픽들이 다른 픽들을 압살하는 것을 막기 위해 리그오브 레전드의 룬과 같은 시스템을 사용합니다. =로아의 문장
예를 들자면, 암살자 픽이 유행을 타게 되면 룬에서 순간 무적 아이템을 들고 시작하는 특성을 탄다던가 하는 식이고,
탱커가 극성을 부리면 방어력 관통이나 최대체력 비례 데미지 특성을 찍거나 하는 식입니다. 이러한 유저의 선택은 아주 강력한 결과를 가져옵니다.
다캐릭 대전에서 사기캐가 등장하면 그 캐릭을 막기위해 모든 캐릭터의 "메타"가 변합니다.
현재 시즌 역습문장이 이렇게 유행을 하게 된건 저는 아무래도 창술의 영향이 매우 크다고 보거든요.
각설하고 현재 문장은 크게 두 가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1. 문장선택은 상대직업보고 하게해주세요
이게 안되는게 말입니까 방구입니까? 문장슬롯은 왜 3개씩이나 있는건지.. 이게 안 되는 게임은 그냥 두루뭉술한 범용문장슬롯 하나만을 추구하는 게임이 됩니다.
고수님, 문장 뭐 쓰세요? 라고 물었을때
"요즘 대세는 이거에요" 가 아닌, "상대에 따라 달라요"란 답변이 나와야 문장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2. 공격문장이 너무 부실하다
이건 게임 오픈할때부터 지금까지 똑같습니다. 한 타겟에 대한 공격적 운영을 하고싶을 때 고를 문장이 별로 없어요. 나사빠지고 부족한 것들 뿐입니다. 위에서 말한 문제랑도 관련이 있습니다.
워로드가 안 죽어서 화가 난다면, 워로드 카운터 문장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시로,
자신의 공격력이 20퍼센트 감소합니다. 상대방에게 고정데미지를 입힙니다.(수치는 잘 모르겠습니다. 개념만 전달이 되면 좋겠네요)
이런 문장이 있다고 생각해봅시다. 뎀감버프를 가진 직업이 유행하니까 지금메타에선 당연히 사람들이 쓰겠지요?
하지만 뎀감버프를 가지지 않은 직업에게는 하등 쓸모없는 문장이기 때문에 위에서 말한 "랭크 내 자정작용"이 일어나게 되는 겁니다.
강력한 문장이면서 다른 직업 상대로는 약한 문장의 예시로는 이런 게 있겠죠.
상대방 공격 시 다음 공격의 슈퍼아머 판정을 얻지 못하게 하는 디버프(내부쿨존재) : 슈아기메타를 방지함
상대방 공격 시 쉴드생성을 하지 못 하게 만드는 디버프 : 쉴드메타를 방지함
상대방을 맞출 때마다 방어도 관통 스택 얻기(철의장막의 반대) : 탱커메타를 방지함
경기 중 사망 시 1회 1/3의 체력을 가지고 살아남 : 암살메타를 방지함
이런거 다 어디서 본 적 있으시죠? 리그오브 레전드에서는 아이템으로 구현되어 있는 내용입니다.
사기캐가 나오면 모두가 사기캐를 막는 룬과 특성 아이템으로 대처합니다. 따라서 사기캐는 날뛰기 어려워집니다. 밸런스 조정은 그 후에 하는겁니다.
현 문장 시스템은 어떠한 하나의 메타가 날뛰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합니다. 하나는 상대에 따라 골라 쓸 수 없단 점이고, 다른 하나의 이유는 그냥 공격문장이 너무 구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