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양겔 컷신에서 아만이 말하기를,
“아크라시아의 혼돈은 루페온이 아크를 소유하며 시작되었고, 질서는 그것을 감추기 위한 족쇄일 뿐.”
이 말의 의미를 되새기던 도중 루페온이 아크를 소유하려 한 적이 언제였을까, 궁금해서 스토리를 처음부터 훑어봤습니다.
1. 최초로 기록된 전쟁 당시, 각 신들이 바친 아크들을 루페온이 사용하여 이그하람의 군세를 몰아내고 차원을 닫아 전쟁을 끝냈다.
2. 이 때 라제니스는 열쇠의 아크를 루페온에게 바쳤다. 또한 이 당시 개방된 아크의 빛이 혼돈과 어우러져 가디언들이 탄생했다.
여기까진 이해가 되는데, 제가 의문이 가는 점은 그 이후입니다.
3. 긴 세월이 지나 아크의 힘을 탐하기 시작한 세이크리아가 아크를 모으던 중 로헨델에서 보관중인 아크를 훔치는 도중 발생한 마찰로 포튼쿨 전쟁 발발 <- 루페온이 사용했던 일곱개의 아크가 어떻게 아크라시아 각 종족들에게 나누어 진 걸까요? 저는 이 때 당시 세이크리아가 아크를 탐냈던게 곧 루페온의 의지라고 해석하면 아만의 말이 맞다고 여겨지는데, 애초에 왜 루페온이 아크들을 다시 지상으로 돌려보냈는지 이해가 잘 안됩니다.
4. 전 아크라시아가 황폐화될 정도로 참혹한 전쟁이 이어지자 가디언들이 나서서 양측을 공격해 전쟁을 끝내려 했고, 이 때 가디언들이 근본적으로 지니고 있는 아크의 힘이 균열을 일으켜 사슬전쟁이 발발. (가디언들은 곧 에버그레이스, 아크와 혼돈으로 빚어진 존재들이므로)
5. 전쟁은 에스더 루테란이 7개의 아크를 모아 트리시온에서 개방, 카제로스를 봉인하며 끝. 이후 아크는 에스더들이 각자 숨김.
500년이 지난 후 모험가의 여정이 시작.
정리하면,
A. 열쇠의 아크는 엘가시아에 존재하였으며, 사슬전쟁 말기 루테란이 아크를 개방한 직후에도 분명 실재했다.
다만 카제로스가 봉인된 지 500년이 지난 현 시점에선 그 존재와 위치가 불분명하다.
B. 그러나 나머지 7개 아크들은 최초의 전쟁 당시 루페온이 사용한 이후, 포튼쿨 전쟁이 발발할 당시 각 대륙에 흩어져있던 경위와 그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 공식 홈페이지에선 그저 로헨델에 하나, 세이크리아에 하나, 쿠르잔에 하나, 아제나 친구 거인한테 하나 등 아크라시아 여러곳에 흩어져 있다고만 밝혀져 있다.
C. 그러므로 루페온이 딱히 아크를 향한 소유욕을 내비쳤다기엔 현재 주어진 정보가 부족하다
이 정도로만 이해되네요
+) 달아주신 댓글 보니 아직 공개가 되지 않은 설정인게 맞는거군요. 아니면 별로 중요한 설정이 아니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