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각 신들이 가지고 있는 특수한 공간?
스토리를 진행하다 보면 몇몇 특수한 공간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볼다이크의 움벨라와 카멘의 바라트론이 있죠.
저는 이러한 공간들이 아크라시아의 신들의 공간이 아닐까 합니다.
(타 게임으로 비유하면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데이드릭 프린스의 왕국" 느낌)
두 공간의 특이한 사항에 대해서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우선 바라트론에 대해서는 카마인의 대사를 통해서 바라트론이
"혼돈의 신, 이그하람"의 공간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카마인이 바라트론에 대해서 이야기한 것을 보면
"어둠의 바라트론이라니... 한심하군."
"바라트론은 심연의 너머보다 거대한 관념이 지배하는 곳"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바라트론이 가지고 있는 원래 성질은 어둠이 아니고, 카마인은 이를 알고 있다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카멘과 카마인이 이그하람의 물리력과 정신력이 나누어진 것처럼
바라트론의 물리적인 존재는 카멘이 받고, 바라트론의 성질은 카마인이 가지고 있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또 다른 사례인 움벨라는 스토리 설정 상 "세상의 모든 지식과 진실이 있는 곳"입니다.
이 움벨라에서 모험가는 크라테르와 잠시 대면하는데 이 또한 신의 공간이라는 느낌을 준다고 봅니다.
이처럼 앞으로 나올 공간들이나 이전에 나왔던 공간 중에도 신들과 관련있는 곳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를 들어, 스타르가드가 시리우스의 공간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2. 에스더들의 무기와 현실 속 이야기들의 연관성
에스더 무기, 능력들의 모티브가 현실의 각기 다른 설화와 관련이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목록은 아래와 같습니다.
패자의 검 - 엑스칼리버 (아서왕 전설)
피요르긴 - 묠니르 (북유럽 신화)
도철 - 요괴 도철 (중국 설화)
진멸의 창 - 진멸 (구약 성경)
마법 - 드루이드 (켈트 신앙)
파르쿠나스 - 번개의 신 페르쿠나스 (발트 신화)
나히니르 - 불교 (쿠리카라검?)
이 중 몇 가지 특이한 것만 이야기해보면
2-1. 진멸의 창 - 진멸
진멸이라는 키워드가 가장 자주, 중요하게 쓰이는 곳은 주로 기독교의 진멸전쟁입니다.
제가 관련 학문을 접하지는 않아서 간단하게 설명하면
성경에서 "진멸"은 주로 악에 물든 이들을 철저하게 단죄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2. 파르쿠나스 - 번개의 신 페르쿠나스
발트 신화에는 번개의 신인 페르쿠나스가 있습니다.
이 페르쿠나스라는 신은 발트 신화의 최고신의 조수이자 집행자라고 합니다.
또한 페르쿠나스는 번개뿐 아니라 천둥과 폭풍 또한 맡고 있었다고 합니다.
니나브는 "라제니스의 검"으로서 최고신인 루페온의 조수라고 볼 수 있고,
니나브가 맡았던 역할이 천문과 기상으로 추정되는 만큼
날씨와 관련있는 페루크나스와 연관이 깊다고 볼 수 있습니다.
2-3. 나히니르 - 쿠리카라검
쿠리카라검의 경우 불교의 부동명왕의 검입니다.
쿠리카라검은 쿠리카라용왕이라는 용이 검을 감싸고 있는데,
이 형태가 나히니르와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쿠리카라는 바위 위에 불꽃에 휩싸인 채 검을 휘감고 삼키려고 하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 중 불과 검이라는 요소가 나히니르를 떠올리게 하고,
나히니르의 가운데 있는 얼굴이 용의 얼굴이라고 한다면 용이 감싸고 있다는 것도 포함됩니다.
이외에도 다른 에스더 무기의 추측 이유는 댓글로 물어보시면 답변해드리겠습니다.
-----------------------------------
3. 쿠르잔 데런과 페이튼 데런의 외양차이
이번에 새로 등장한 쿠르잔 데런들은 전체적인 모습이 페이튼 데런과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다양한 환경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저는 그보다 영향을 받은 초월자의 차이가 가장 크다고 봅니다.
페이튼 데런은 카멘, 즉 이그하람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카멘이 카제로스에게 갑주를 받으면서 카멘이라는 정체성을 확립하기는 했으나,
근본적으로 그 힘이 이그하람의 일부이기 때문에 영향을 받은 페이튼 데런들도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조금 더 어둠과 혼돈에 가깝게 변이한 것이라고 봅니다.
이를 보여주는 것이 최종보스인 사이카 전에서 사이카가 어둠의 능력을 사용한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사이카가 카멘의 기운을 모두 흡수한 것도 있으나 결과적으로 더 오랜기간 영향을 받았다면 다른 데런들도 이러한 방향으로 변이했을 것 같습니다.)
쿠르잔 데런은 카제로스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이 거의 확정적입니다.
이는 당연히 카제로스의 육신이 봉인된 곳에 있었기 때문이고,
거기에 더해 혼돈의 조각까지 활용했으니 더욱 영향을 받았을 것입니다.
이를 보여주는 것이 렌의 혈석을 조종하는 능력이라고 봅니다.
게임 내에서 쿠르잔으로 진입할 때, 혈석을 만드는 장면이 나오는데
카제로스의 독기를 기에나의 힘으로 정화할 때, 혈석이 만들어집니다.
(로웬도 기에나의 영향을 많이 받은 곳이기 때문에 로웬의 혈석도 비슷하다고 봅니다.)
정화된 카제로스의 독기를 순수한 카제로스의 기운이라고 본다면
이를 조종하는 것은 카제로스의 능력이 포함되도록 변이된 것이라고 봅니다.
3-EX. 그렇다면 아만은?
저는 위의 두 가지 사례를 통해서 다음과 같이 추측했습니다.
"데런은 다른 종족에 비해서 특정 기운을 담기 쉬운 종족이다."
"세이크리아는 이를 이용해서 데런에게 신성력을 담고자 시도했다."
즉, 아만은 세이크리아가 아기 데런에게 신성력의 근본적인 힘을 끌어올리려 한
일종의 실험의 결과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이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