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를 통한 인과율 계산이 지속되면서 할 비브린 가문의 오데나를 중심으로 한 여러 가문들은 아크라시아를 구원하겠다는 의지의 열망이 점차 변질되어 자신들의 이상을 위한 야망으로 변해갔다.
"시간과 공간을 지배하는 주인이자, 신이 되기로."
새롭게 구성된 질서의 세계에서 자신들이 신이 되어 지배해야만 피조물들이 혼돈의 외압으로부터 고통받지 않는 삶을 살게 할 수 있을거란 합리화된 명분이었다.
진실된 과거속에서 여러 입력값을 메기고 다양한 미래의 결과값을 내다본 할족들은 단 하나의 운명의 흐름을 설계하였다. 자신들이 내다본 단 하나의 미래를 펼칠수만 있다면 비로소 꿈꾸던 이상향이 완성되는 것이었다.
그 미래의 이상향을 위해 할족은 불의 신 안타레스를 속여 아크(아스타)를 손에 넣고 전쟁을 준비했다.
+ 설정집)강력한 힘만큼 야망이 컸던 할족은 급기야 안타레스의 아크를 훔쳤다고 나오는데 왜 세계관에선 속였다고 나오는지는 인게임에서 디테일하게 풀어놓을 것 같다.
할족은 자신들의 미래를 위해 차원의 균열을 가속화 하기로 했다.
질서의 세계와 혼돈의 세계를 막고 있는 차원에 균열의 속도를 빠르게 끌어올리기 위해선 전쟁만큼 효과적인게 없었다. 크나 큰 전쟁의 여파는 아크라시아의 응축된 힘 아크와 페트라니아의 공명을 증폭시키고 서로를 끌어당기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아크를 얻은 할 비브린 데이어는 신실한 수행자들을 제물로 삼아 희생시켜 아크의 힘을 개방해 불꽃을 피우기 시작했고 펠그라인에 집합하여 앞을 막아서는 라제니스를 공격했다. 이 전쟁의 결말은 질서의 신 루페온에 의해 종지부를 내렸다. 아크의 힘을 남용하여 전쟁을 일으킨 할족들은 멸족했고 안타레스는 신성을 박탈당한채 신계에서 추방되었다.
이후 전쟁으로 인해 차원이 열리자 혼돈의 신 이그하람은 태초부터 존재한 자(그림자)들과 어둠의 생명체들을 이끌고 질서의 세계에 있는 아크라시아를 침공했다.
질서와 혼돈이 맞붙은 첫 전쟁, 기록되지 않은 최초의 전쟁이 일어났고, 전쟁 기간 중에 이그하람은 추방된 신 안타레스와 만나 대화를 나눈것으로 추정되며 그 당시 그는 오로지 아크를 얻겠다는 열망에 눈이 멀어있었기에 안타레스의 이상적인 말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그 뒤로 루페온과 신들의 질서의 힘, 이그하람과 태존자들의 혼돈과 어둠의 힘이 맞부딪히자 창조된 세계가 무로 돌아갈려는 사태가 벌어지는데 차원의 균열이 크게 벌어져 아예 아크라시아와 페트라니아가 충돌하려 하였다. 멸망을 막기 위해 루페온은 아크의 힘을 개방, 태초의 빛과 이그하람이 지닌 혼돈의 힘이 섞이자 가디언 에버그레이스가 탄생하게 되었다.
질서와 혼돈, 빛과 어둠이란 태초의 힘들이 뒤엉켜진 이 시기에, 질서가 구성되고 긴 시간동안 삶과 죽음이라는 순환의 흐름속에 쌓여진 죽음의 토양위로 질서와 혼돈이 합쳐진 새로운 차원, 심연이 탄생했다. 최초의 전쟁시기 아크를 탐낸 죄명이 붙어 안타레스는 소멸하여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또한 훗날 인게임에서 디테일하게 밝혀내야 할 스토리다.
심연의 탄생이 이뤄지기 전 안타레스의 영혼은 죽음의 토양(심연의 경계)에 떨어졌고 신들의 싸움의 여파로 온갖 부정한 감정을 가진채 죽어나간 수많은 피조물들의 쌓여진 죽음들과 만나 하나의 의지를 가진 죽음의 신 카제로스로 탄생했을 가능성이 있다.
+카제로스는 짙은 어둠으로 둘러싸인 심연을 증오했다고 나오는데 윤회의 심연은 어두운 곳이 아니었다. 이것으로 볼때 카제로스는 심연의 경계에서 탄생한게 맞다고 볼 수 있다.
심연의 경계 대부분이 어둡고 사악한 기운으로 뒤덮여 있는 이유는 피조물들의 부정한 감정들이 주홍글씨마냥 전 일대에 퍼져 오염되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자신들의 세계를 가지고 권력을 유지하며 오로지 태초의 힘을 사수하려했던 신과 빼앗으려 했던 신은 질서와 혼돈이 뒤섞인 하나의 세상 심연을 보았고 질서가 혼돈을 평정하고 혼돈이 질서를 평정하려는 카제로스를 보며 두 신들은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이 계기로 점차 두 신은 사고의 영역이 넓어졌고 질서와 혼돈 빛과 어둠이 모두 합쳐진 하나의 새로운 세상의 진정한 주인이 되고자 하는 동기부여를 갖게 되었다.
불의 신 안타레스의 권능아래 있던 공간들이 그가 소멸한 이후 통제권이 사라지자 무작위로 중첩되며 일그러진 차원을 만들어냈다. 일그러진 차원속에서 할족의 산물인 큐브들이 중간계에 증식되며 나타났다. 문제는 큐브들이 왜곡된 차원을 만든다는 점이었다. 큐브안의 차원속에 있어야 할 과거속의 허상과 인물들이 현실 밖으로 나오는것은 큰 골칫거리였기에 대륙의 수장들은 큐브를 봉인해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