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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로스트아크 1부 스토리 2편

황미룡
조회: 51
2025-12-28 02:51:22
-아르케의 편린과 제시-

[질서와 운명]
태초의 무질서 안에서 혼돈을 용납하지 못하던 바로됨의 성질은 끝내 질서를 인지하여 탄생했습니다. 
질서를 인지한 자, 질서의 신 루페온.

그렇게 질서가 등장하자, 태초의 무질서는 붕괴되고 질서의 영역, 혼돈의 영역으로 나뉘었습니다. 루페온은 자신의 영역에서 탄생한 태초의 빛 아크대우주 오르페우스란 차원의 세계와 태양을 창조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질서의 규칙을 만들었습니다.

규칙은 루페온의 질서의 규범안에서 작동되었습니다. 모든 만물이 본인이 완벽하게 설계해 놓은 의도대로 미래를 흘러가게 완성시켰습니다. 창조된 모든 존재들은 정해진 자리와 역할이 있으며 시작과 끝, 탄생과 죽음, 원인과 결과마저도 설계해 놓은 방향대로 가게했습니다. 

한마디로 자신의 의지로 스스로 무언가를 선택하고 길을 개척하여 결과를 맞이하는 자연스러움의 인과 현상이 아닌, 루페온이 완벽하게 짜놓은 인과율에 의해 흘러갔죠. 이것이 바로 루페온이 정의한 운명이었고 과거와 현재, 미래도 정해진 질서의 인과율로 배치해 구성해 놓은 '원초적'인 질서의 형태였습니다. 

마치 오늘날에 프로그래밍 언어로 한땀 한땀 명령어와 기호, 논리를 조합해 원하는 기능을 구현하는 코딩과 같은 느낌을 받았고 세상의 진실을 알게 되어 모험가에게 죽는 운명을 벗어나려 몰래 은둔하며 살던 한 개체의 타르실라와 세상의 비밀을 알고 있는 'D20141120D', 오류섬에 대해 되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흔들린 질서]
원초적인 질서 형태는 아크라시아가 탄생한 이후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태초의 세상 반은 질서의 세계였지만 그 너머에 반은 혼돈의 세계였죠. 아크라시아가 탄생하고 저 너머에 페트라니아가 탄생하자 두 행성은 공명을 통해 차원의 벽에 조금씩 균열을 일으켰습니다. 균열 사이로 새어 나오는 혼돈의 기운으로 인해 완벽했던 질서에 뒤틀림이 생겼고 질서와 혼돈의 충돌로 인해 운명은 불변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자'들이 생겨났습니다. 

깨달은 자들은 질서에 반기를 들기 시작했죠. 첫번째로 아크라시아의 최초의 종족들이 루페온이 나눠준 아크의 힘을 이용해 정해진 불변의 법칙, 인과율을 깨뜨리고자 루페온에게 대항했습니다. 루페온이 하나였던 아크를 일곱개로 나눈 결정적 원인을 제공했던 게 최초의 종족이었죠. 두번째론 불의 권능으로 만든 큐브를 통해 과거와 미래를 보게 되어 진실을 알게 된 이었습니다. 

할의 장대한 계획 중 첫 출발점은 혼돈의 세력을 불러들이고자 아크 전쟁을 일으켜 차원의 균열을 크게 일으키는 것이었습니다. 루페온이 아크 개방의 제약인 열쇠를 창조, 아크 개방 장소인 트리시온과 그 안에서 세상과 질서의 운명을 관철하는 주시자를 세우게 된 계기가 할이 일으킨 아크 전쟁이었죠.

얼마 가지 않아 전쟁의 여파는 차원의 균열을 크게 일으켰고 아크를 탐하던 혼돈의 신 이그하람이 그림자들과 어둠의 생명체들을 이끌고 아크라시아를 침략하는 최초의 전쟁까지 일어나 버렸습니다. 루페온은 오랜 세월동안 혼돈을 대적하고 지워내며 점차 지쳐갔고 피폐해져 갔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질서의 세계 건너편에 있는 혼돈을 방치한 안일함 때문이라 생각했죠.



[카제로스의 탄생]
루페온은 자신이 만든 원초적 질서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자 한 가지 결심을 하게 됩니다. 질서와 혼돈을 모두 가지겠다는 것. 문제는 어떻게 혼돈을 가져야 할지 해답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최초의 전쟁에서 비롯되어 질서와 혼돈이 뒤엉켜 탄생한 심연을 인지한 루페온은 죽음이야말로 혼돈이 가진 탐식의 굴레를 끊어 모든 혼돈을 짓밟아 억제하며 원초적 질서로 되돌리는 수단이며 혼돈까지 가질 수 있는 해답이라 결론을 내놓았고 심연 깊숙한 곳에 겹겹이 쌓여있는 죽음에 자신의 염원이 담긴 질서의 힘 일부를 나누어 심어놓았습니다.

루페온의 기억과 의지가 담긴 질서의 힘은 심연과 죽음을 인지하여 잉태하기 시작했고 죽음의 신, 카제로스로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카제로스는 루페온의 의지를 따르며 혼돈을 짓밟고 두 세계에 원초적 질서를 세우기 위해 첫 걸음을 혼돈의 세계에 있는 페트라니아로 향하게 됩니다.



[생명체로 탄생한 열쇠의 비밀]
오랜 세월 오르페우스와 아크라시아는 혼돈의 노출을 많이 받은 상태였고 사슬전쟁 시기 하늘에 떠 있던 붉은달의 혼돈의 기운이 더 짙게 했습니다. 더불어 루테란의 운명을 비튼 선택으로 인해 정해진 인과율은 깨져 질서의 불변이 아닌 혼돈의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었죠. 

그 영향은 루페온이 자신의 질서의 힘을 담아 아크 개방의 잠금 장치로 만들어놓은 물건의 형태였던 열쇠에게도 이어졌습니다. 열쇠는 500년 이후 다시 재생성 되는 시점에서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됩니다. 열쇠안에 깃든 질서에 혼돈이 스며들기 시작했고 루페온의 질서와 혼돈을 모두 가지려는 바램과 이그하람을 비롯한 혼돈의 세력들이 혼돈으로 되돌리기 위한 아크의 탐욕, 카제로스의 소멸의 바램이 합쳐지자 열쇠는 스스로의 의지를 가진 생명체로 탄생하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질서와 혼돈을 보유한 데런의 모습으로 되어 있었죠. 이 데런의 이름은 세이크리아의 새벽 사제 아만. 
다정하고 헌신적인 클라우디아의 따스한 빛을 품어 사제로서의 인생을 살아보았고 모험가와 좋은 동료를 만나 여정을 통해 내면의 어둠과 두려움을 떨쳐내어 미래를 개척하는 방법을 알아갔으며 카제로스와 최후의 결전을 앞두고 스스로의 자유 의지로 운명을 결정하는 선택을 했습니다.



[아크의 희생 : 운명을 비튼 선택을 한 자의 대가]
아크의 희생이란 아크의 힘을 개방하고 발동한 사용자에게 적용되는 육체의 치명적인 손실, 또는 죽음에 이르게 하는 직접적인 표현 같은게 아니었습니다. 태초의 빛의 공간이라는 곳에 도달한 계승자는 아크가 피워낸 의지, 아르케를 만나 머나먼 과거의 일과 질서와 혼돈의 정의에 대해 듣게 되고 질서의 유지와 질서를 벗어나면 다가올 여러 편린들을 보게 됩니다.

운명을 비트는 선택을 하게 된다면 루페온이 정한 불변의 법칙인 질서의 인과율을 벗어나는 것으로서 새로운 운명으로 전환되어 여러 다양한 변화의 혼돈이 다가오게 됩니다. 카제로스를 소멸시킨 기쁨은 잠시일 뿐, 운명을 비튼 선택으로 인해 내부에선 모험가와 가까운 존재로부터 넓은 물결로 퍼져 누군가의 죽음이나 불행, 적이 되거나 존재하지 않아야 할 인물의 등장으로 인해 혼란을 초래하고 외부에선 아크라시아로 넘어오는 혼돈의 적들까지 마주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앞날의 편린을 본 계승자에게 선택이란 엄청난 압박감과 짓눌리는 무게감으로 다가오며 만약 운명을 비트는 선택을 한다면 자신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비극으로 인해 이게 다 나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는 것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진실을 대면하여 운명을 비튼 선택을 한 계승자의 희생의 대가란 이런 것이었죠.



[아크의 희생 : 운명을 비튼 루테란의 대가]
500년전 루테란은 아크를 발동하여 심연으로 넘어가 카제로스의 봉인된 심연의 불꽃을 파괴하여 직접 소멸시킬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르케가 보여준 편린속에 카제로스는 루페온이 만든 질서의 일부이며 혼돈을 억제해 질서를 수호하고 있단 걸 알게 되자 질서를 무너뜨린 이후의 세상은 어떨지, 보이지 않는 미래에 준비를 받아들이지 못했고 새로운 운명속에 펼쳐질 대혼돈에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결국 자신도 신 앞에 나약한 인간 중에 한명이다라는 자책감에 시달리게 되었죠.

하지만 편린속에서 세상을 구원할 빛을 보았습니다. 그 빛이란, 500년 후의 현재의 모험가였죠. 그는 미래의 후예를 믿으며 지금 당장은 카제로스를 봉인하지만, 결국 선택은 카제로스의 소멸로 이어가는 정해진 인과를 비튼 선택을 했기에 앞으로 일어날 변화의 대가를 맞이해야 했습니다. 루테란이 감당할 수 있는 무게는 여기까지였죠.

루테란은 변화의 대가를 맞았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새로운 사건과 비극은 자신으로 인해 일어난 불행이 아닐까 의심하며 혼자 진실을 묻힌 채 평생을 중압감과 고독함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또한 자신이 해결하지 못한 미래를 짊어질 후대의 계승자가 모든 것을 감당해야 한다는 괴로움과 그가 인과의 운명을 깬 후 운명이 어떤식으로 바뀌어 나갈까에 대한 걱정으로 인해 삶의 대부분을 현재의 모험가를 위해 미래를 준비하는 안배들을 남겨두었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발견한 안배는 심연에서 500년동안 모험가를 기다린 루테란의 전성기 시절의 모습을 지닌 죽음을 만난 것이었죠. 훗날 다음에도 그가 남겨놓은 안배를 찾게 될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이러한 대가가 미래의 모험가에게 죄책감을 떨쳐내고 후회가 남지 않도록 루테란의 나름대로의 희생의 방식이었던 것 같습니다.

Lv45 황미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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