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게시판

전체보기

모바일 상단 메뉴

본문 페이지

[잡담] 모든걸 설계한 자는 루페온이다. (2)

아이콘 고예삐
조회: 94
추천: 1
2025-12-29 13:51:06
1) 루페온은 대우주 오르페우스를 설계한 개발자다.

오르페우스라는 서버를 운영하는 루페온은 관리자인 일곱신과 버그를 수정하기 위한 존재인 가디언들을 만들어냈다.

루페온이 분리한 세계의 저편, 혼돈과 태초부터 존재한 자들은 루페온에게 있어 버그와 같은 존재였다.


2) 루페온이 만들어낸 서버 오르페우스는 처음에는 잘 운영되었으나 버그(혼돈)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처음 루페온은 버그를 없애는 것에만 집중했다.
할이라는 버그를 통해 가장 핵심적인 버그인 이그하람을 끌어들여 제거하고자 했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버그와의 대대적인 전쟁을 통해 수많은 죽음이 생겼으며 그들이 오르페우스에 머물렀던 흔적(캐시 및 쿠키 등)들이 생겨났다.

이러한 데이터들을 저장한 곳이 심연.

루페온은 심연에 무질서하게 저장되어 혼돈을 만들어내는 데이터를 보며 심연을 관리할 존재이자 백신, 카제로스를 만든다.

카제로스는 무질서한 데이터들이 존재하는 심연 속에 질서를 세우기 시작했다.
몇몇 태초부터 존재한 자들에게 이는 루페온이 오르페우스 서버를 만들어내는 것과 비슷하게 보였다.

이그하람을 따르던 태초부터 존재한 자들 중 몇몇은 카제로스와 계약을 하며 자신들이 새로운 서버인 페트라니아의 관리자가 되기를 희망했다.

질서를 세우는 것이 존재목적인 심연의 관리자이자 루페온이 만들어낸 백신, 카제로스는 자신과 뜻을 함께하는 태초부터 존재하는 자와 함께 핵심버그인 이그하람을 없애는데 성공했다.

다만 이그하람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으며 두 개의 버그로 나뉘어졌다.

버그를 없애면 끝날 줄 알았는데! 버그가 두배로 늘어난 것이다!


3) 루페온은 이 광경을 보았다. 자신이 만든 백신으로 버그를 없앴더니 버그가 두배가 되었다.

이쯤에서 루페온은 생각을 달리했다.

차라리 버그도 자신이 직접 관리한다면, 오르페우스 서버를 만든 것처럼 다른 서버를 만들어내고 관리한다면?

애초에 혼돈 자체가 루페온이 태초의 세계를 나누며 정의한 개념에 불과했기에 질서와 혼돈 두개의 서버를 따로 운영한다면 해결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4) 루페온은 빠르게 움직였다.

아니 빠르게 움직이고 싶었으나 문제가 하나 있었다.

오르페우스는 질서라는 새로운 엔진으로 세우고 만들었으나 오르페우스 밖의 데이터들은 완전히 다르게 움직였기에 관리하기 위한 기존의 엔진이 필요했다.

그 엔진의 이름은 혼돈.
그 엔진을 가진 존재는 이그하람이었으나 이는 카제로스에 의해 둘로 나뉘었으며 하나는 자아도, 기억도 없고 하나는 너무나도 약하며 자신에게 협력할리가 없기에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5) 루페온은 혼란에 빠졌다.

기존의 엔진을 전문적으로 다루던 존재들은 자신이 이미 제거했거나, 추방했다(ex 이그하람, 할, 안타레스).

심연의 관리자이자 백신인 카제로스는 심연의 힘과 질서의 힘으로 페트라니아를 운영하고 있으나 이는 오르페우스 밖의 세계를 운영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다.

루페온은 생각하기 시작했다.

세계에는 인과가 존재한다.
루페온은 이를 이용하기로 했다.

아크라시아를 강제로 삭제하고자 하면 당연히 아크라시아를 이용 중인 존재의 반발이 나타날 것이고 질서인 자신의 뜻에 반발하는 존재는 혼돈일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아크라시아의 운명은 파멸(ex 오류섬 예언 원본)을 결정하고 자리를 비우며 관리자인 일곱신이 아크라시아에 개입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6) 한편 페트라니아를 관리하던 카제로스는 이 이변을 알아차렸다.

질서로 세운 아크라시아를 관리하던 일곱신과 서버를 만든 루페온이 사라지자 혼돈이 가득차기 시작했다는 것을.

루테란의 탄생이었다.

루테란의 탄생은 아크라시아를 삭제하고자 하는 루페온의 뜻에 반발하여 나타난 혼돈으로, 아크라시아를 멸망시킬 루페온의 뜻은 혼돈으로 차오를 아크라시아를 침공하여 질서를 세울 카제로스 그 자체다.

카제로스는 루페온의 분신 격인 존재이기에 현재 루페온의 행동이 새로운 엔진인 질서와 기존의 엔진인 혼돈을 모두 가지기 위해 행동한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카제로스는 화가 났다.
오랜 세월동안 심연 속의 무질서를 바로잡고 루페온도 제거하지 못한 핵심버그를 제거하여 질서를 바로 세웠던 그다.
루페온의 욕심으로 자신이 만든 질서가 혼돈으로 흔들리기 시작했으니 화날 수 밖에 없었다.


7) 한편 아크의 개방을 위해 아르케를 만난 루테란 또한 머리가 아팠다.

아크라시아가 질서고 페트라니아가 혼돈이라고 생각했으나 루테란 자신이 혼돈이고 카제로스는 페트라니아의 질서를, 더 나아가 오르페우스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싸우고 있었던 것이다.

루테란은 카제로스와 달리 루페온이 정확히 무엇을 위해 오르페우스를 떠났는지는 알지 못했으나 이 모든게 루페온의 의도대로 흘러가고 있다는 사실은 알게 되었다.

고민하던 루테란의 눈 앞에 500년 후의 모험가가 스쳐지나갔다.


8) 루테란은 짬처리를 했다. 카제로스도 짬처리를 했다. 루페온은 자신의 계획이 성공했음을 알았다.

500년 후 혼돈 그 자체인 모험가는 아크를 전부 모아 개방하는데 성공했으며 아르케를 만나 아르케가 알고 있는 모든 사실을 알게되었다.

다만 아르케의 정보는 한정적이다.
아르케가 알고 있는 정보는 루페온의 아크라시아 멸망 계획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아르케는 카제로스가 자신에게 올 것이라 생각했으며 루테란과 라우리엘, 클라우디아 등 운명을 비튼 존재의 안배로 모험가가 자신을 만났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루페온의 계획대로다.

기존의 엔진을 다룰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존재, 모험가가 아크라시아에 나타나 자신이 만든 엔진인 질서를 무너트리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모험가가 아크를 개방하고 아르케를 만나기 위해 이동했을 때 우리를 얽메이던 루페온의 규칙은 깨졌고

"그(루페온)는 우리를 주시했다."

오르페우스 서버를 만들고 지금까지의 미래를 설계한 루페온의 의도대로 "기존 엔진 전문가, 혼돈의 아이돌 모험가"가 루페온의 질서와 운명을 무너트리고 나타난 것이다.

이에 더해 카제로스를 무너트리고 새로운 엔진인 질서마저 모험가는 손에 넣었다.

어쩌면 아크를 사용한 모험가의 희생은 루페온의 후임으로써 오르페우스 서버와 또 다른 혼돈의 서버를 평생 관리하는 역할을 부여받아 자신의 삶을 잃어 버리는 것일지도 모른다.



+ 아르케는 왜 카제로스가 자신을 만날 것이라 예상했는가?
간단하다. 루페온이 그린 아크라시아의 결말은 카제로스가 혼돈으로 가득찬 아크라시아를 멸망시키고 아크를 개방하여 정화하는 것이기에 카제로스가 자신을 만날 것이라 예상했다.

+ 실마엘을 이용한 황혼은 어떤 의미로는 진짜 질서를 따랐다.
아크라시아가 혼돈이고 카제로스가 질서가 맞기때문이다.
카제로스 마저 사라진 지금 질서의 대행자인 모험가가 존재하지만 황혼은 신들의 자리(관리자)를 자신들이 대신하고자 움직이고 있다.

+ 베아트리스가 항상 보았던 아크라시아의 멸망
주시자는 루페온이 만든 흐름을 볼 수 있기에 루페온이 아크라시아 멸망 계획을 세운 이후부터 이에 반발하여 나타난 모험가가 등장하기 전까지 멸망만을 보았던 것이다.

Lv42 고예삐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지금 뜨는 인벤

더보기+

모바일 게시판 리스트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글쓰기

모바일 게시판 페이징

최근 HOT한 콘텐츠

  • 로아
  • 게임
  • IT
  • 유머
  • 연예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