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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GLORY, 덧없는 영광

chickenhead
댓글: 4 개
조회: 8022
추천: 34
2021-01-12 16:51:51

안녕하세요 chickhead입니다 


이번 글은 여태 그란디스 이벤트 G-R-A-N의 각 주제에 대한 글로 첫번째인 GLORY에 대한 글입니다 


원래는 이벤트 전체 G-R-A-N 전부 한 글로 적어보려고 했는데 분량이 많아서 그냥 따로 적기로 했습니다


단순 뇌피셜로 쓴 글이니 재미로 봐주시면 됩니다 




 


주의 - 영화 킹덤 오브 헤븐에 관한 내용도 있어 아직 이 영화를 보지 않았고 스포일러 당하기 싫으신 분은 뒤로 가시면 됩니다 


 


GLORY - 덧없는 영광 


 


GLORY는 검은 마법사의 오랜 이야기에 종지부를 내고 시작된 그란디스 스토리의 첫번째 이야기, 세르니움이 공개된 이벤트입니다 


 


하인즈는 윌이 건네준 검은 마법사의 사상이 담긴 코어에 의해 흔적을 따라갔고 연합과 대적자는 하인즈를 쫓아갑니다


그 끝으로 하인즈가 메이플 월드와 그란디스의 경계선을 허물면서 새로운 스토리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이제 세르니움의 시작으로 왕자 칼라일과 만나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이벤트의 제목부터 영광에 연합에서 설립한 특수팀의 이름조차 글로리온으로 연합은 벌써 검은 마법사를 소멸시킨 자신들의 영광을 뽑내버립니다 


 


세르니움은 고대신의 성지이며 종교적인 분위기와 많은 세력들이 얽매인 모습들로 모티브는 십자군 전쟁, 이 전쟁을 바탕으로 한 영화 킹덤 오브 헤븐이 아닐까 합니다 




킹덤 오브 헤븐은 많은 분들이 아실거라 봅니다 


수차례 성전이란 명목으로 일어난 전쟁이자 그 안에서 영토와 부귀영화, 면죄를 위해 싸우는 추악한 이면이 가득한 전쟁이 바로 십자군 전쟁입니다 


거기에서 이 영화는 하나의 질문을 던집니다 신은 존재하는가? 


이 영화를 보고 무신론적 입장으로 신은 없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는 이 영화에서 신은 존재한다라고 보는 입장입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발리앙은 아이를 사산한 아내의 자살에 슬픔에 잠겨 신앙을 잃고 신을 찾아 헤맵니다 


오랜 여정 끝에 그는 예루살렘에 도착합니다 


거기서 아내를 잃은 슬픔, 신이 자살한 아내를 거부했다고 생각한 발리앙은 조용히 신에게 말합니다 


 



신이시여, 제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이십니까? 


 


하지만 신은 대답하지 않습니다 


신은 그에게 아무것도 원하지 않습니다 


 


이후 그가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서 무모하게 싸우지만 정작 위험 속에서 그의 목숨을 구해준 것은 신이 아니었습니다 


그가 이전에 자비를 베풀어준 이슬람의 장수였습니다 


신은 무조건적인 베품을 하지 않습니다 


선행을 행한 것이 다시 선행으로 돌아오는 것이죠 


 


그리고 이 이슬람 장수는 영화의 마지막 전투가 끝난 이후 그에게 말합니다



당신에게 신의 사랑이 없었더라면, 어떻게 이 많은 일들을 해냈겠소? 


당신에게 평화가 함께하기를 


 

그동안 신을 찾아 해맸고 자신을 버렸다고 여긴 발리앙은 그제서야 깨닫게 됩니다 


신에게 의지하지 않고 선을 행할 때 신이 함께 한다는 것이죠 


 


이 깨달음에 반대되는 인물도 있습니다 




하틴 전투의 참패 이후, 전쟁 반대파였던 티베리아스는 한탄합니다 



나는 평생을 예루살렘을 위해 헌신했어. 처음에는 우리가 하느님을 위해 싸운다고 생각했지만... 


이젠 알겠군. 우리는 땅과 돈을 위해서 싸웠던 거야. 수치스럽군... 


 

그리고 티베리아스는 예루살렘을 떠나려 하고 발리앙에게 함께 가지 않겠느냐고 권했지만 발리앙은 거부합니다 



신께서 자네와 함께 하시길 비네 


그분은 더 이상 내 곁에는 없으시니! 


 

티베리아스는 이 말을 하고 떠나게 됩니다 


그냥 십자군 전쟁에 대한 비판을 하는 장면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이 영화에서 중요한 장면 중 하나라고 봅니다 


티베리아스는 전쟁의 참패 이후 한탄했지만 정작 신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그는 이 땅에서 자신의 이득은 다 채웠으면서 나중에야 후회하고는 신이 날 떠나셨다며라고 한탄합니다 


그리고 부끄럽다고는 하지만 뉘우침으로 선행을, 사람들을 싸우려 행하지 않았죠 


 


선행을 행한 자와 행하지 않은 자 


신이 함께하는 자와 신이 떠나간 자 


 


발리앙은 선행을 행하고 비로소 결실을 맺었고 티베리아스는 자신의 죄를 깨닫고 후회하지만 정작 선행을 행할 용기는 없기에 한탄 속에 떠나게 됩니다 


만약 그에게도 용기가 있었다면 신도 그와 함께 했을 겁니다 



이후 주인공은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선을 행하고 이룩해낸 뒤 예루살렘에서 다시 집으로 돌아옵니다 


 




모든 걸 끝내고 돌아온 발리앙 앞엔 이전에 발리앙의 환상에서 보았던 아내가 밭을 갈던 모습, 그 자리에 나무가 피었습니다 


아내는 신께 구원되었음을 것을 암시하는 장면이죠 


단순히 나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이 영화 속 발리앙에겐 아닙니다 


발리앙에겐 이 작은 나무가 위안이고 구원이고 신의 존재를 찾을 수 있게 한 겁니다 


 



예루살렘은 무엇이죠? 


아무것도 아니지, 모든 것이기도 하고! 


 


영화의 마지막 전투 후 이 유명한 대사에서 예루살렘은 그저 지역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안에 있는 사람과 신앙, 종교, 그리고 신에 대한 함축적인 질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신과 믿음 역시 행하지 않는 자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설령 신앙이 없다 한들 스스로 선을 행하는 자에게는 깃들며 함께하는 모든 것이라는 의미라고 봅니다 


 


이제 세르니움으로 넘어갑시다 


 


세르니움은 오랜 옛날, 고대신들이 날뛰던 시절 오버시어의 등장으로 이들이 봉인당하고 태양신 미트라가 마지막까지 항전한 곳입니다 


그렇기에 고대신의 봉인이 가장 먼저 풀릴 곳이기도 합니다 


그 신의 흔적들은 곳곳에 보일정도로 대단한 위용을 뽐냅니다 



 


이 세르니움에는 여러 세력들이 왔습니다 


태양신 미트라 교단, 새벽의 신 네로타 교단, 불꽃의 신 스피사 교단, 검은 마법사의 상징을 쓰면서 신을 부정하는 흑태양, 그란디스의 지배자 제른 다르모어의 1사도가 부리는 레프군, 그리고 연합의 영광이라는 의미의 특수팀 글로리온까지 많은 세력이 이 안에서 싸웁니다 



과거의 영광을 찾는 자들, 과거의 영광을 부정하는 자들, 현재의 영광을 누리는 자들, 타락한 초월자를 쓰러트린 새로운 영광을 뽐내는 자들 


 

이들 모두 각자의 방식대로 싸웁니다 


이 좁은 땅 안에서의 싸움은 난잡하기 짝이 없습니다 


 


여기서 신학자 애런은 이 땅의 전쟁을 냉소적으로 바라보며 대적자에게 말합니다 


 


무의미한 짓임을 뻔히 알면서도 이미 저지른 과오를 인정할 수 없어서, 혹은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사람들은 그렇게 같은 과오를 반복하고 또 반복하죠. 그게 이 성지가, 아니 대륙 전체가 무의미한 전쟁을 멈추지 못하는 이유에요. 


 

맹목적인 믿음을 강요하는 것은 언제나 사람이죠. 신이 아니라요. 


 


킹덤 오브 헤븐에서도 나오는 주제이기도 합니다 


과오죠 


킹덤 오브 헤븐에서도 같은 신을 섬기면서 영토와 재물에 눈이 멀어 성전이라는 이름으로 여러 번의 십자군 전쟁을 벌여 많은 과오를 저질렀고 그 과오는 하틴 전투라는 이슬람의 복수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세르니움도 같은 신을 섬기지만 그걸 모른 채 서로 싸우기만 하는 신도들, 그에 지긋해서 결국 신을 부정하는 흑태양, 스스로를 수호자라 믿고 또 다른 과오를 저지르는 기르모, 제른 다르모어의 영광을 위해 싸우는 레프군


모두가 과오를 저지르고 그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또 다른 과오를 낳습니다


그리고 그 과오는 전쟁이란 이름으로 거듭납니다


하지만 이 땅에서 이 과오를 끝낼 인물이 있습니다 


 


여기서 이 스토리의 또 다른 주인공, 세렌은 선택받은 자입니다 


하지만 세렌은 자격을 의심합니다 


수많은 고난을 겪었고 자신을 의심하고 신을 믿지 못하고 의심하고 맙니다 


 

신이 떠나셨다고 여기는 발리앙처럼 말이죠 


 

영화 킹덤 오브 헤븐에 대해서 보았듯 세렌의 의심 속에서도 신은 대답하지 않습니다 


신은 아무것도 원하지 않습니다 


 

이후 애런 또한 일맥상통하듯 말합니다 


 

쥐어라, 구원은 팔마에 있을지니. 


 

팔마, 구원자를 찾기위해 그렇게 의미를 찾아헤매던 이 단어의 의미는 손아귀입니다 


구원은 자신의 손으로 쟁취하라는 의미죠 


 


뜻을 이해하게 된 세렌은 이제 의심을 거두고 자신의 구원을 위해 신성검 아소르를 뽑아 미트라의 수호자로 각성하게 됩니다 


선을 행하기 위해 움직인 발리앙이 그랬듯 세렌 또한 스스로 구원을 쥐기 위해 움직이고 신은 함께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의 오랜 적인 하보크와의 전투를 하고 싸움 끝에 그를 쓰러트리고 전쟁은 세르니움의 승리로 끝이 나게 됨으로서 세르니움과 연합은 승리의 영광을 얻게됩니다 


 


연합과 고대신의 교단들은 승리를 쟁취해냈고 세르니움과 연합의 일원들은 이 영광을 누리기 위해 세렌의 즉위식을 거행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갑자기 애런이 나타납니다


애런은 세렌에게 질문합니다 


이제 신의 목소리가 들리냐고 


 



하지만 세렌은 아직 그정도 자격은 없다며 신의 말을 듣지 못한다는 것을 얘기합니다


세렌은 여전히 자신을 구원하지 못한 겁니다 


아직도 자신의 자격을 의심하고 있는거죠 


 


애런은 이 곳에서 무언가 답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답을 두 명에게 찾으려 했죠 


대적자와 세렌, 둘은 비슷하면서 다릅니다 


검은 마법사의 쓰러트리고 선택이란 권리를 얻고 진실을 깨달아 오버시어에게 분노했지만 정작 그 선택에 중요한 의심하는 법을 깨닫지 못한 대적자 


신에게 선택받았지만 끝없는 고난에 절망해 자신조차 믿지 못해 신을 믿지 못하게 된 세렌 


이들은 킹덤 오브 헤븐의 발리앙과 같은 헤매는 존재들입니다 


대적자는 선택이란 권리를 얻고 검은 마법사를 소멸시켰지만 정작 그 과정은 결국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 오버시어에게 조종당한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대적자가 그 모든 과정을 이해하고 의심하는 법을 깨닫는다면? 


세렌도 마찬가지입니다


세렌도 끝없는 의심속에서도 결국 신이라는 이름에 끌려다니는 자에 불과합니다 


그렇기에 신에게 구원을 바라는 것이 아닌 자신의 의지로 스스로를 구원한다면? 


애런은 답을 원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필멸자들은 그저 신에게 끌려 다니는 체스말이 아니라 필멸자들에게 정말 자신의 의지가 존재하는가? 신의 운명에서 벗어날 만큼 강한 필멸자의 의지를 증명할 수 있는가? 


 

답은 그 곳에 있다


그래, 멈추어 서 있기만 해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이것은 보더리스에서 검은 마법사가 말한 내용의 연장선입니다 


검은 마법사는 과정에서 선택을 보았고 대적자가 필멸자의 의지를 증명했다고 믿었지만 애런은 그보다 더 크게 보았습니다 


그렇기에 애런은 이들을 시험합니다 


그들이 조언으로 답을 찾아 스스로 쟁취하기를 말이죠 


하지만 애런은 이 곳에서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대적자는 여전히 아무것도 의심하지 못하는 멍청이였고 세렌도 여전히 자신의 자격을 의심하고 있었습니다 


둘은 필멸자의 의지를 증명하지 못했습니다 


 


이제 애런은 본색을 드러냅니다 


 




신의 목소리를 듣지 못한다는 말에 애런은 세렌에게 무언가 속삭이고 그 순간 세렌은 미트라와 합일이 되어 봉인석을 품은 대적자와 싸우게 됩니다 


대적자는 그 과정에서 사람들의 피해를 줄이며 싸우게 되었고 결국 둘은 쓰러지고 맙니다 


그 과정에서 신성검 아소르는 파괴되었고 애런은 대적자에게 다가가 봉인석을 추출하고 부숴버리고 맙니다 


 


세르니움과 연합, 그 둘의 영광의 상징이었던 신성검 아소르와 봉인석 


그들이 일궈낸 영광은 덧없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영광스런 승리를 축복하던 그들은 고작 계략 한 번으로 패자로 뒤집혀버리고 맙니다 


자신의 의지조차 증명하지 못한 자들이 영광을 외쳤지만 정작 그 영광은 한순간의 신기루와도 같았습니다 


애런은, 제른 다르모어는 그들의 어리석음을 평하며 떠나게 됩니다 


 


미숙한 생명의 무의미한 몸부림이라... 보기에 심히 가엾도다. 


 

제른 다르모어가 떠난 이후 세르니움 측은 신성검 아소르를 파괴한 대적자를 적대시했고 연합은 동맹은커녕 세르니움에서 쫓겨나고 말아 쓰디쓴 실패를 맛보며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글로리 이벤트, 세르니움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품었습니다 


영광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꽤나 많은 떡밥과 여러 주제를 던진 스토리였습니다 


이번 네오 이벤트에서 세르니움을 정식출시됐는데 글로리온 팀에 대한 것은 완전히 사라져서 영광이라는 의미가 조금은 퇴색된 거같아 아쉽긴 합니다 


다음 글은 RISE 이벤트 스토리글로 뵙겠습니다



재미없을지도 모르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Lv70 chickenh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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