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으면 어디로 가는 걸까?"아마 현실에서도, 게임에서도, 가장 간단하면서 어려운 질문일 것이며
죽음에 대한 연구는 기원전 부터 존재했습니다.
어쩌면 죽음이라는 공포가 종교와 과학을 만들었을지도 모릅니다.
RPG 게임 특성 상 죽어도 패널티를 받고 부활이 가능하며
이는 메이플스토리에서도 마찬가지며 역시 약간의 패널티를 부여받습니다.
그런데 메이플스토리에 사후세계가 없는 건 아닙니다.
비숍 4차 스킬 퀘스트
카론의 노트에 언급되는 존재
"카론" 바로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저승의 뱃사공 카론입니다.
일단 그의 노트를 읽어보자면
손님 = 죽은 자
노를 젓다 = 저승으로 인도하다
금화를 던졌다 = 뱃삯을 받아 강에 던짐
이라고 해석할 수 있으며
죽어서 망령이 되고도 다시금 이승으로 간 인물
기억하고 있는자빅뱅 전 남다른 포스를 가지고 모험가들을 도와주었고
특히나 비숍의 주요 스킬인
리저렉션을 가르쳐 줍니다.
여기서 타나토스 = 서양판 저승사자
게다가 빅뱅 후에도 기억하고 있는자가
팬텀 스토리에서 통찰력이 높은 팬텀도 알지 못했던
팬텀에 붙은
스우의 영혼을 본 것을 보면
한번 죽었다가 살아난 만큼 영적 능력이 강하거나
부활한 후유증으로 영혼들이 보이는 것 같으며
기억하고 있는자란 이명은
(저승을 혹은 죽음을) 기억하고 있는자란 뜻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따뜻한 피를 가진자가
기억하고 있는자라면
일백마흔아홉 번째 글에 나온 18명의 손님 중
오지 않은 한 사람은 누굴까요?
아마도
의미없는 존재를 뜻하는 거일 수도 있다.
같은 슬리피우드의 수도승인 기억하고 있는자와 달리
부활이 아닌 죽은 채로 저승으로 돌아가지 않아
영혼 상태인 것으로 보이며
세이람을 직접 만났고 수백 년전 궁수였던 친구의 스킬을 전수
하는 등, 언급으로 보아 연륜이 상당한 것 같습니다.
이처럼 빅뱅 전 메이플은 저승에 대한 확고한 설정이 있었고
슬리피우드와 스킬 퀘스트에 적절히 배치하여 기대감을 높여 갔죠
하지만
전 개발진들의 노력이 무색하게
갑툭튀한 아케인 리버를 단순히 검은 마법사와의 결전지가 아닌
저승과 비슷한 위치로 배치하면서 저승에 대한 설정은 사라졌고
릴레이 소설 마냥 전 지역의 설정이 바뀌어 버렸습니다.
(소멸의 강에 빠지면 존재가 사라지지만 츄츄에서는 잘만 헤엄치는 등)
그나마 소멸의 여로에서 등장하는
뱃사공 키마가
카론에 비슷한 위치에 서 있습니다.
그런데 특이하게 빅뱅 전 저승에 관한 설정을 잘 사용한 예가 있는데
설정파괴로 유명한 코믹 메이플스토리에서는
이 설정 속 저승을 "죽은 자들의 나라"라고 바꾸고
이야기 전개에서 죽은 등장인물들이 실제로 이곳에서 재등장 하거나
다시 살아돌아오기도 했다.
아마 저승을 아케인 리버와 따로 배치 했다면
죽어버린 프리드,데미안,아프리엔 및 사후 설정 속 전설이 된 인물들이
재등장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아쉽기만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