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기자단

내글

모바일 상단 메뉴

본문 페이지

[스토리] 테스와 키르스턴, 그리고 블랙윙

더매드해터
댓글: 6 개
조회: 7522
추천: 23
2022-02-19 19:44:04
데스티니 업데이트로 리부트 된 모험가 스토리


안 하느니만 못하는 시궁창 퀄리티 속에서 그나마 의미 있는 추가 설정이 있는데요.


그건 바로 키르스턴의 재등장이었습니다. 
뭐, 이것도 그렇게 홍보를 처했던 데스토넨을 지나가는 파란 달팽이 치우듯 정리한 전개 때문에 딱히 좋은 전개는 아니지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니고,


테스와 키르스턴... 이 둘이 원수라는 설정이 "언제부터" 잡혀있던건지 한번 추측해 보았습니다.



뜬금없이 무슨 소리냐고 물을 수도 있는데, 제가 이번 스토리에서 키르스턴이 데스토넨을 보내버리는(물리) 장면을 보고 제일 먼저 떠올린 건 메M의 캐논슈터였습니다.

메M 캐논슈터 스토리에서, 테스는 키르스턴과 집요한 추격전을 벌이거든요. 그리고 캐논슈터는 메M에 2020년 3월에 업데이트... 데스티니 스토리보다 훨씬 먼저 등장했습니다.

단순히 스토리 팀이랍시고 모인 그것들이 메M 스토리에 감명을 받아 키르스턴과 테스를 엮은 걸 수도 있는데요.
메M이 보통 스토리를 전개할 때, 아예 없던 설정을 창조하기보단 기존의 설정들을 엮고 재해석하는 경향이 더 강한 지라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기 설정부터 테스와 키르스턴은 관계가 있던 게 아닐까?

제가 이런 생각을 한 건 구 모험의 서에 나온 풀리지 않는 떡밥 때문이었는데요.


테스는 예전부터 개인적으로 쫓고 있던 조직이 있다고 말합니다. 바로 블랙윙이죠.

그런데 테스가 블랙윙을 쫓는 이유는 모험의 서는 물론이고 블랙윙이 망하는 블랙헤븐 때까지 전혀 풀리지 않았습니다


레벤 광산에 잠입했을 때 테스는 플레이어를 돌려보내고 내부로 침투합니다. 마치 무언가를 찾듯이.


메이플스토리의 스토리를 오래 연구한 유저라면 키르스턴이 초기 설정에서 블랙윙이었단 사실을 잘 알고 계실겁니다.
이걸 제가 인터뷰에서 키르스턴이 블랙윙이었다고 제작진이 언급했던 걸 찾아오려 했는데, 너무 오래되서 그런지 도무지 찾을 수가 없더군요...

여하튼, 지금은 관계가 사라졌지만 키르스턴은 한때 블랙윙 소속으로 설정이 잡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설정이 모험의 서 업데이트 당시까지 잡혀있었다면?
키르스턴과 데스토넨이 무슨 연관이 있단 설정이 당시에도 있었다면?

그러면 테스가 블랙윙을 쫓고 있던 이유가 납득이 갑니다. 그는 블랙윙에 소속된 자기 아버지의 원수를 찾고 있던 것이죠.


그리고 또 하나, 모험의 서 해적ㆍ궁수 스토리를 진행하면 제논과의 만남에서 테스가 우리는 블랙윙 간부들의 정보가 필요하다는 장면이 있는데요.

사실 이 부분, 약간 수상한 느낌이 났습니다. 왜냐하면 이전에 그 누구도 블랙윙 간부들의 정보를 요구한 적은 없거든요.
플레이어를 호출한 헬레나도 얘기하는 테스도 모험가로 변장한 변신술사 바로크를 잡아야한단 말만 했지 누구도 간부"들"에 대해선 말하지 않았습니다.
테스가 자기 개인적인 목적을 은연 중에 발설했다고 봐도 좋은 장면 아닐까 싶네요. 


그외에도 모험의 서 스토리를 보시면 테스는 본인이 예전부터 블랙윙을 쫓고 있었다고 말했듯,
변신술사의 존재나 에델슈타인의 상황에 대해 상당히 잘 알고 있는 듯한 묘사가 많은데요.


무딘 송곳니를 든 강도에게서 왕관을 지키는 개같은 퀄리티로 쓴 데스티니 모험가 스토리에서 테스는 간부들 생김새는 커녕 블랙윙이 뭐하는 집단인지도 모르는 병1신으로 바뀌었습니다.

힘을 줘봐 똥싸듯이처럼 생각 없이 바꾼 것일 가능성도 농후하지만
위 해석과 연관짓자면 키르스턴이 블랙윙 소속이 아닌 것으로 설정이 확정되었으니까, 테스가 블랙윙을 쫓을 이유가 사라졌으니까 그들에 대해 잘 모르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봐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마지막으로 키르스턴이 블랙윙 소속이었단 흔적을 인게임 내에서 어떻게든 찾아보려고 뻘짓을 해봤는데요.


키르스턴은 십수년간 노인인지 청년인지로 사람들을 왈가왈부하게 만든 뒷태남, 얼굴을 안 보여주는 캐릭터였습니다.


그리고 블랙윙은 빅뱅 업데이트 이전까지 얼굴을 안 보여주는 "신비주의 컨셉"이었습니다.

엘레오노르, 바로크, 프란시스=로브의 그림자에 가려 얼굴이 안 보임
무명=삿갓과 복면으로 얼굴을 가림.
이베흐=선글라스로 눈을 가림.
다고쓰=실눈

뒷모습만 보여주는 키르스턴도 이런 신비주의 컨셉과 겹친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딴소리지만 얼굴을 안 보여줘서 인기를 못 끌고 군단장들한테 검은 마법사의 심복 포지션을 빼앗긴 게 아닐까 싶습니다. 
메이플에서 인기 좀 끌려면 캐릭터가 매력적이기보단 일단 얼굴이 예쁘고 잘생겨야 하니까요.
애들 눈 좀 보이게 디자인했다면 오르카 들러리로 전락하는 신세는 면하지 않았을까요? 그 멍청한 년, 블랙헤븐에서 스우랑 같이 죽였어야 했는데.





모험의 서의 롤백을 기원하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Lv12 더매드해터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지금 뜨는 인벤

더보기+

모바일 게시판 리스트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글쓰기

모바일 게시판 페이징

최근 HOT한 콘텐츠

  • 메이플
  • 게임
  • IT
  • 유머
  •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