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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무너진 경계

푸치짱짱맨
댓글: 2 개
조회: 6463
추천: 10
2022-10-09 18:11:00
카로테, 오디움의 스토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뇌피셜이니 재미로 보세요.





















카로테로 향하는 대적자에게 아켈론은 이런 말을 남깁니다.

오디움에서 대적자는 이곳에서 그릇을 대적자로 만드는 실험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영감들은 스스로를 죄인으로 여기고 스스로를 선계에 유폐했다는것을 알게됩니다.



아켈론이 말한 '선과 악의 경계'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풀어보고자 합니다.



선과 악을 정하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사는 세상은 여러 종교가 있고 여러 신이 있고 신을 믿는 사람도 있고 신을 믿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메이플스토리 세계관의 경우에는 신은 존재하며 그 신이 정한 기준 역시 존재합니다.


세계의 의지와 그 의지가 빚은 존재들은 선이고



태초의 의지가 잠재우고자 하는 고대신들은 악이라고 할 것입니다.




신의 도시를 재현하고자 했던 하얀 마법사를 막아서기도 하고



아이오나에게 그란디스의 일곱 종족을 멸종시키라고 하기도 했지만


어찌됐든 태초의 의지는 신이며 세계를 창조한 존재이고 선입니다.


다만 단순히 태초의 의지쪽 = 선 / 고대신 = 악 이라고 규정하기 보다는

태초의 의지가 사랑하는 것은 뒤틀린 질서이니

질서 = 선 / 혼란 = 악 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렇다면 카로테가 지어지던 시절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 경계가 무너졌느냐.



그것은 앨터의 과거와 과거 오디움에서 있었던 일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앞서서 혼란 = 악이라 규정했는데 정확히는

'자유의지를 갖고 그것을 휘두룸으로써 세계의 질서에 영향을 주는 것' 이 '혼란'이고 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영감들은 강한 그릇을 만들기 위해 실험을 하기도 하고 

그릇과 신의 창을 결합시킴으로서 그릇이 지닌 자유의지를 잃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카링이 만든 로봇들이 사흉이라는 이름으로 그란디스 사람들을 괴롭히기도 했구요.


선과 악의 경계는 신이 내려준 어떤 율법이나 강제적인 명령도 아니고

정당성을 부여하지도 않는, 영감들이 만들어낸 자신들만의 도덕 체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세계의 의지가 만든 존재" "세계를 만든 의지가 우리를 빚었으니 우리는 선"
"신이 우리에게 너희를 잠재우라 했으니 너희는 악"

이런 방식으로요.


그러나 기계와도 같은 세계의 의지와 오디움의 영감들간에는 차이가 있으니 그것은 감정입니다.





고대신의 힘이 담긴 기물을 사용하면 병에 걸리듯이
신의 창과 결합한 그릇은 대적자가 되고 그 대적자는 자아를 잃어버립니다.

영감들은 이를 오염이라 명해지만 고대신의 기물을 사용하면 기물로 인해 병이 걸려 모습이 변하듯이
신의 창과 결합하면 세계의 의지처럼 자아도 감정도 없는 존재가 되버릴 뿐인 것입니다.


선과 악 이야기로 돌아와서, 영감들은 자아와 감정을 지닌 존재들이기에 딜레마에 빠지게 됩니다.



카링이 사흉을 만들었을때 연구자들, 영감들은 그것에 대해 비난하거나 막아서지 않았습니다.

어찌됐든 선은 질서를 지키는 것이고 악은 그 질서를 깨트리는 것이니

사흉이 힘을 모아서 신의 창과 결합해 강력한 대적자가 되어 고대신을 막아내는 것은 악이 아닌 선이니 말이죠.


계속되는 실험과 실패, 그 과정에서 선과 악이라는 경계는 무너져 내립니다.

질서가 선이고 혼돈이 악이라면 다 되는걸까요?


자신들이 지닌 힘과 자유의지로 세상에 혼돈을 불러일으키는 고대신
질서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그란디스에 피해를 끼치는 사흉
세계의 의지의 명을 받든다는 명목으로 그릇들로 실험을 하고 그릇의 자유의지를 박탈하는 영감들


질서라는 이름으로 자유의지를 박탈하는 것을 선으로 치부하며 자신들이 선이라고 말하는 것과
자유의지를 행사하는 것 자체를 혼돈으로 여기며 악으로 여기는 것

무엇이 진정으로 선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선과 악의 경계라는 것은 결국 영감들이 만들어낸 도덕에 불과하며
그 도덕은 영감들 스스로의 죄책감과 함께 무너져 내립니다.


우리들은 세계를 만들어낸 신도 아니고 절대적인 선도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분명히 죄를 저질렀고, 그렇기에 우리는 스스로를 유폐한다.


질서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진행된 실험은 큰 대의, 선을 위한 것이었을지는 몰라도
그 과정에서 그릇의 자유의지가 박탈되고 자아를 잃은 대적자들은 훌륭하게 고대신을 물리쳐냈습니다.

감정과 자아를 지니지 못한 신은 생명체들의 자유의지를 박탈하는 것에 거리낌이 없을지 몰라도
감정과 자아를 지닌 피조물들은 신이 만들었다고 여겼던 그 경계를 더이상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자유의지를 휘두르는 존재를 악이라고 규정한 선이 되려 생명체의 자유의지를 박탈하였고
이 선은 죄책감이라는 이름으로 돌아왔습니다.
어쩌면 영감들 자신이 죄인이라고 여기는 그 감정마저도 신의 의지에 반하는 오염이라 여겼을지도 모릅니다.


대적자와 연합을 비롯한 생명체들은 아직 선과 악에 대한 경계를 세우지 못했습니다.

무엇이 선이고 악일까요.


생명체가 완전한 행복을 얻는 신의 도시를 재현하는 것을 부정한 신이 선일까요?
자신들만이 지배하기 위한 종족이라며 전쟁을 일으키는 하이레프의 자유의지도 있고
살아가기를 염원하며 대적자가 검은 마법사를 무찌르는 것을 도운 타나의 자유의지도 있습니다.

생명체는 무엇을 선과 악으로 구분할지, 무엇과 싸워야할지 알지 못합니다.


Lv38 푸치짱짱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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