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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데몬에서 제른으로 이어지는 메이플 속 신화적, 철학적 은유 3

이레이크
댓글: 5 개
조회: 6788
추천: 16
2022-12-19 01:4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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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이전 글 들에서 데몬, 검은마법사, 데미안이 상징하는 인물들을 알아보았다. 그러면서 마지막에는 이들의 상징을 모두 지닌 자가 제른 다르모어라는 말도 했을 것이다. 
 이번 글에서는 위의 인물들과 제른 다르모어의 공통점, 그리고 최종적으로 제른 다르모어가 상징하는 것은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자.


6. 제른 다르모어: 거짓된 우상


제른 다르모어는 데몬, 검은마법사, 데미안의 면모를 모두 지닌 인물이다.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시간과 생명의 신 크로노스를 몰아낸 제우스의 면모

시간의 초월자 륀느를 유폐한 데몬, 생명의 초월자 알리샤를 유폐한 데미안 
<-> 

시간의 초월자 크로니카를 유폐하고, 생물학적 아버지를 죽인 제른 다르모어.


(2) 창조주에게 반기를 들어 형벌을 받은 루시퍼(=사탄, 에덴의 뱀)의 오만한 면모

오버시어가 정한 운명을 거스르고 신의 도시를 추구한 결과 초월자로써 기존 질서의 수호자가 된 검은마법사 
<->

초월자이지만 오버시어가 정한 운명을 믿지 않고 자신만의 이상을 추구하는 제른 다르모어.


(3) 신성과 인성을 동시에 갖춘 예수로써의 면모

순혈마족과 인간의 혼혈임과 동시에 완전성(=우로보로스)를 상징하는 데몬 
<-> 

예수처럼 사도들을 거느린 제른 다르모어.


(4) 생명을 가여이 여겨 구원하려는 구도자로써의 면모

핍박받는 혼혈마족들을 구원하고자 모세처럼 새로운 땅으로 동족들을 인도한 데미안 
<-> 

모세의 형 "아론"의 이름을 가명으로 삼고 대적자 일행에게 깨달음을 얻을 기회를 제시한 제른 다르모어.


(5) 깨달음을 얻은 부처로써의 면모

형에 대한 열등감, 존속살해에 대한 죄책감 등 모든 번뇌를 벗어던지고 스스로 깨달은 데미안 
<-> 

저지른 과오를 인정하고 싶지 않아 무의미한 전쟁을 계속하는 그란디스의 상황을 꿰뚫어보고, 이를 가여이 여기는 제른 다르모어.


이처럼, 제른 다르모어는 데몬, 검은마법사, 데미안의 면모를 모두 지닌 인물이다. 하지만 이는 제른 다르모어가 이들을 뛰어넘는 완벽한 존재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 이유는, 제른 다르모어가 이들의 지닌 상징들을 모두 지니고 있음에도 거짓된 우상이 될 수밖에 없음을, 메이플 측에서 은근히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제른 다르모어의 가명 "애런"이 바로 그것이다.





모세의 형 아론(=애런)은 모세가 십계명을 받으러 간 사이, 민의에 밀려 우상인 금송아지를 만든 인물이기 때문이다. 
제른 다르모어가 사도들을 거닐고, 미숙한 생명들을 가엾게 여기는 인물일지라도 결국은 거짓된 우상임을 은유하는 것이다.

즉, 제른 다르모어는 스스로를 구원자라 자칭하며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존재를 상징한다. 

바로 적그리스도이다. 제른 다르모어가 적그리스도를 상징하면, 그가 데몬, 검은마법사, 데미안의 면모를 모두 지닐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자연스레 설명이 된다. 
제른 다르모어라는 캐릭터는, 작게는 메이플월드와 그란디스의 모든 인물, 크게는 메이플을 플레이하는 게이머들을 현혹시키기 위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한편, 제른 다르모어가 적그리스도를 상징한다는 것은 그가 지닌 모든 면모가 각각의 인물들에 비해서 부족하다는 것으로도 생각할 수 있다.


다음 글에서는 아케인리버에서 세르니움까지의 이야기를 데몬, 검은마법사, 데미안, 제른 다르모어가 지닌 상징들을 통해서 바라보면서 각 인물들의 상징 간의 충돌점을 알아볼 것이다.


Lv80 이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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