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여기 다시 글을 남기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어쩌다보니 다시 키보드를 두들기네요...
이 정도면 중독인가...
여튼 제목이 보여주듯이 이 백과사전은 전적으로 필자의 생각과 지식에 근거하여 제작됩니다.
혹시 누락되었다거나,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달아주시면 됩니다.
이미지는 1/10까지 모두 추가합니다.
언제나처럼 제 글은 작성자의 편의를 위해 경어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1-1. 개요
메이플스토리가 출시되던 시점에서는 딱히 이렇다할 체계적인 세계관이 존재하지 않았다. 단지 시대적 배경은 마법, 검, 활 등이 공존하는 '판타지' 성격의 중세 유럽 정도라는게 전부였을뿐. -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이 더 있다면, 대륙이나 섬이 공중에 부유한 듯한 형태를 띄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바다도 있다. - 그리고 비슷한 '판타지' 성격의 게임들과 다른 점이 있었다면, 그것은 그 어떤 연관성도 없어보이는 마을들이 가까운 곳에 줄줄이 늘어서 있었다는 것이다. - 가장 극명한 차이를 보인건 페리온과 커닝시티 -
이 후, 시그너스 기사단의 추가를 기점으로 메이플스토리의 세계관은 '거시적 관점'에서는 통일된 세계관을 가지고 있고 '미시적 관점'에서는 제멋대로 발전한 각 지역으로 나누어지게 된다.
'거시적 관점'에서의 메이플월드와 그란디스는 '태초의 신'에 의해 창조되었으며, '신의 대리인'인 각각 '빛', '생명', '시간'을 관장하는 '오버시어'는 각 세계에 자신들의 분신인 '초월자'를 배치했다는 하나의 통일된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란디스와는 다르게 메이플월드는 또한 메이플 월드를 통치할 존재인 '에레브의 여왕(혹은 황제)'가 존재하여, 원칙적으로는 하나의 통일된 세계를 구성하고 있는 셈이다. - 그란디스는 메이플월드와는 달리, 이러한 원칙적으로라도 절대적인 통치자가 존재하지 않았다. -
'미시적 관점'에서의 메이플월드 - 그란디스는 현재 '노바'의 본거지 격인 '판테온'과 '헬리시움' 외의 지역이 공개되지 않았으므로 여기서는 언급하지 않기로 한다. - 는 각각 전혀 연관성도 없어보이고, 심지어는 이질적이기까지한 마을 및 지역들로 구성되어있다. 어떤 곳은 '연금술사'의 마을(마가티아)이며, 어떤 곳은 '바닷 속'에 위치하고 있고(아쿠아리움), 또 어떤 곳은 '외계인'과 싸우고 있다거나(지구방위본부) 혹은 '시간이 멈춘 장난감'의 세계(루디브리엄)도 존재한다. 재미있는 것은 메이플스토리 내의 등장인물들은 이러한 세계를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인다는 것.
결국 메이플스토리의 세계는 개별적인 독특한 지역들의 집합이 하나의 법칙, 하나의 조물주를 통해서 생성된 세계이다. - 물론 이것은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며, 게임사의 패치방향이 하나의 거대한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쪽으로 기울어졌기에 생겨난 결과이다. - 이제는 어느정도 과도기적인 시기를 지나, 하나의 거대한 스토리가 많이 정착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의도야 어찌되었든, 이러한 세계관은 '판타지(fantasy)'라는 것 자체가 '공상의 산물'이라는 뜻이므로 - 어디까지나 상상의 범주에서 - 충분히 가능한 범주이지만, 다른 게임에서는 찾아보기 힘은 메이플스토리만의 세계관이기도 하다.
1-2. 초월적 존재(통일된 세계를 이루는 뼈대)
미시적인 관점에서 '다원적인' 메이플의 세계를 하나의 단일한 체계로 통일하는 존재들이 여기에 들어갈 수 있겠다. 이들은 이 세계의 기반을 이루는 존재들이며, 이들이 없다면 세계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여기에 해당하는 존재는 세계를 창조한 '태초의 신', 그리고 '대리인'이자 각각 '빛', '생명', '시간'을 관장하는 3명의 '오버시어', 마지막으로 '오버시어'가 각 세계에 배치한 그들의 분신격인 '초월자'이다.
또한, 이들은 초월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이들에 대해 제대로 알려진 것은 별로 없으며, 그나마 세계 안에서 실제로 접촉이 가능한 '초월자'들에 대해서만 어느 정도의 정보가 전해지고 있을 뿐이다.
메이플월드의 초월자는 '빛'을 관장하는 '검은 마법사', '생명'을 관장하는 '세계수', '시간'을 관장하는 '륀느'이며, 그란디스의 초월자는 '빛'을 관장하는 '아이오나', '생명'을 관장하는 '제른 다르모어', '시간'을 관장하는 '크로니카'가 있다.
초월자는 '자신이 관장하는 영역의 균형을 가져오는 자'이지만, 초월자 본인이 이 균형을 위해 굳이 힘을 쓰지는 않는다. 다만, 초월자의 행동의 결과로서 균형이 이루어지기도 하고, 오히려 초월자를 쓰러뜨리는 것이 균형을 이루는 결과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렇게 자신이 '소멸하는 것'으로 자신이 관장하는 영역의 균형을 이루게 되는 초월자를 '필멸의 초월자'라고 하며, 메이플월드에는 '검은 마법사'가, 그란디스에는 '제른 다르모어'가 여기에 해당한다. 또한, 이 초월자가 '오버시어'의 분신격이라고 해서, 태초부터 존재하는 것은 아니고, 어떤 계기 - 자신이 관여하는 영역의 붕괴 - 를 통해 '필멸의 초월자'로 각성하는 경우도 있다.
이들 초월자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으며, 본능적으로 다른 초월자의 힘을 탐내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아마도 자신과 비슷한 존재에 대해 흥미를 가지게 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견이 있지만, 정확한 것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보통은 흥미를 느끼는 정도에서 그치는데 비해, '검은 마법사'나 '제른 다르모어'는 시간의 초월자를 유폐시키고 그 힘을 취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렇게 어떤 초월자가 다른 초월자의 힘을 사용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이며, 따라서 상당한 부작용이 따른다는 것이 지배적인 견해이다. 제른 다르모어가 시간의 힘을 사용할때에는 시공간이 뒤틀려서 차원간 이동을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디멘션 게이트'가 그란디스 각지에 생기게 되었다. - 다만, 지금 메이플월드와 교류하는데 사용되는 디멘션 게이트는 오로지 '노바'의 성소인 '판테온'의 대신전에 위치한 것 뿐이다. -
각 초월자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인물 및 지역' 카테고리에서 다룰 것이다.
1-3. 다원적인 세부 구조(다양한 문명, 다양한 종족)
메이플 스토리에 등장하는 각 지역들을 하나하나 따져보면, 이들에게 공통점이라는 것은 없어보인다. 각 마을들은 하나같이 독특한 문화와 기술을 보유하고, 심지어는 거주하는 주민의 '종족'도 다른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에우렐'은 요정의 한 갈래인 '엘프'의 마을이며, '리프레'는 '미나르 숲'에 위치한 '하프링'들의 마을이다.
뿐만 아니라, 거시적인 관점에서의 초월적인 존재들과는 별개로 각 지역이나 마을에서 '숭배의 대상'이거나 '물리쳐야할 존재'들이 존재한다. 여기에 해당하는 존재들은 '에우렐'의 '위대한 정신', 엘나스의 '자쿰', 리프레의 '혼테일', 오르비스의 '여신 미네르바' 등이 있다.
동시에 메이플스토리에는 많은 종족들이 등장하며 - 물론 인간(human)이 가장 널리 분포하고 있다. - 이들 종족간의 이해관계에 따른 지역적인 분쟁도 있다. - 하프링과 용족의 분쟁, 엘린숲의 원주민이었던 페어리와 검은 마법사를 피해 들어온 인간과의 분쟁 등 -
이러한 다양한 문명과 다양한 종족의 존재는 초월적인 존재라는 '공통된 뼈대' 위에 덧붙여진 '살'과도 같은 존재로, 메이플스토리에 보다 다양한 이야기거리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1-4. 평행세계(Parallel World)
가장 마지막에 추가된 개념인 평행세계는 메이플월드와는 다른 신세계인 그란디스가 추가되면서 메이플스토리에 첨가된 요소이다. 이러한 평행세계의 존재는 메이플월드에서는 몰랐던 지식을 알려주는 출처이며, - 초월적 존재에 대한 지식 등 - '검은 마법사'를 저지하지 못했을때의 메이플월드의 미래를 보여주는 '거울'의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 검은 마법사와는 달리 봉인되지 않았던 제른 다르모어에 의해 점령되어가는 그란디스의 현실은 수백년의 세월에 의해 망각되어가던 역사를 되살리는데 일조했다고 볼 수 있다. - 이 평행세계가 추가됨으로서 메이플스토리의 세계관은 보다 명확하게 정리되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평행세계가 추가됨으로서 메이플의 '스토리'는 보다 큰 밑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었다. 평행세계간의 '필멸의 초월자'를 막기 위한 연합이 이루어졌듯이 검은 마법사와 제른 다르모어가 손을 잡지말란 법도 없으니까.
1-5. 종합
결국 메이플스토리의 세계관은 통일된 틀(초월적 존재에 의한 세계)에 다양한 미시세계(종족, 문명 등)가 존재하는 판타지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