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선 존댓말을 사용하지 않았지만 본문에선 사용하겠습니다.
한 분이라도 글을 보셨으면 하는 마음에 제목을 이렇게 쓰게 되었습니다.
먼저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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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초등학생이 피시방에서 오버워치를 할 때, 더군다나 그 초등학생이 떠들 때, 경찰에 신고를 하여 처벌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라는 문제에 대해 시끌시끌한데, 그에 대한 저의 견해를 말씀드리고자 이 글을 씁니다.
참고로 제 나이는 현재 21살입니다. 급식충이라는 타이틀을 땐지 얼마 안되었으며, 급식충마저 욕하는 갓학식충(학식충이 된지 얼마 안된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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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렸을 때 부터 게임을 또래아이들에 비해 많이 하고 자라왔습니다. 이유는 어렸을 때, 아버지께서 피시방을 운영하셨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이후에도 게임과 전자제품에 관심이 많으셨던 아버지셨기에, 그에대한 흥미를 쉽게 끊을 수는 없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피시방에 자주 놀러가며 많은 사람을 봐왔습니다. 라면국물 쏟는건 물론이고, 메로나 녹인거 막 흘리는 사람, 오징어 구이 끈적거리는거 다 발라두는 사람 등등...
항상 그들을 보면서 먼저든 생각은 '저 사람은 머릿속에 뭐가 들었기에 민폐짓을 끼치고 다닐까'입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전느 게임을 할때, 패드립은 물론이거니와 정말 심각하게 100에 하나정도 꽉막힌 사람이 아니라면, 욕설 혹은 비난 조차 쉽게 하지않습니다. 가끔의 화는 누구나 그렇듯 인간이기에 실수하는 부분이고, 그에 대해서는 저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즉, 그 어렸을 적, 대략 5살때부터 각종 게임을 해오면서, 어떻게보면 게임을 즐기는 법. 더 나아가 '진짜 게임을 하는법'에 대해 알아갔는지도 모릅니다.
또한 당시엔 많은 게임도 없었고, 청소년을 타게팅으로한 게임보다 성인을 타게팅한 게임이 더 많았습니다.(대표적으로 디아블로, 카운터스트라이크, 퀘이크 등이 있었죠.) 그렇기에 제가 그 나이에 즐기는 게임 또한 적정 연령에선 많이 벗어난 게임이었죠.
지금 나이가 어린 학생들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굳이 꼽자면 플레이하는 게임이 다르겠군요.
글을 쉽게 받아들이시라고 부가적인 서론을 길게 썼는데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1. '급식충'이라는 단어에 대한 명확한 재정의가 필요하다는 것.
2. 그들의 상황을 이해하자는 것.
입니다.
참고로, 이 글을 통해 흔히 말씀하시는 바로 그 '급식충'을 옹호하려는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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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충이란?
~~충이라는 말을 언제부터 어디서부터 붙여왔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쁜의미라는 것은 모두가 알것입니다. 반어법으로 비꼬는 상황이 있긴하지만 그건 예외니깐요.
어느날부터 급식충, 학식충, 틀딱충 등 한 세대, 혹은 한 나이대를 비꼬는 듯한 단어가 만들어졌습니다. 이 3개의 단어, 나아가 ~~충이라는 모든 단어는 사용용도가 잘못되도 정말 잘못된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성급한 일반화를 제대로 시행해주고 있는 단어인거죠.
즉, ~~충이라고 해도 어느곳이든 예외는 존재하고, 그 예외의 수가 많을 수도 적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급식충은 다양한 초,중,고등학교 학생들 중에서도 무개념으로 행동하는 학생들을 말하는 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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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급식충을 이해해줘야하지?
그렇다면 그들이 무개념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남에게 피해가 되는 행동의 기준을 모른다는 겁니다. 다시 말하자면, 이들은 남에게 피해가 되는 행동을 서슴없이 합니다.
이런 연유로 우린 급식충이라는 단어를 내세우며 그들의 상황을 인정하면 안되는 걸까요?
물론 법적으로 15세미만 사용자는 게임을 즐기기에 부적절하다 라고 명시되었으니, 해당 행위는 엄연한 위법입니다.
하지만 법이 있기전에 융통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끔 그런 댓글이 보이더군요.
내 나이때는 놀이터에 나가놀았다. 피시방 말고도 얼마나 놀곳이 많냐. 다른 곳에서 놀아도 되지않느냐. 등등...
심각하게는 학생들이 공부나 할것이지...라는 댓글이 보이기도 하구요.
정말 얘네들이 놀 곳이 없는 걸까요? 이건 무개념 급식충 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놀 곳은 충분합니다. 놀 시간이 없는것이죠.
진짜 요즘애들 미친듯이 바쁩니다. 직장인보다 바쁠지도 모르는 삶입니다. 그런데 나아가 이런 삶을 살아도 제대로된 직장조차 갖지못하고, 꿈의 일부분도 못 좇는 경우가 많습니다.
얘네들이 살면서 얼마나 힘들고 고될까요?
잠깐의 게임시간. 그 게임시간을 즐기기위해 지금 아이들이 얼마만큼의 고통을 참아왔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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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다시 강조하지만, 물론 피시방과 같은 공공장소에서 소리를 치거나 남에게 피해가 되는 행동을 하는 것은 정말 몰상식한 행동입니다. 신고를 받아 마땅하고, 충분히 바뀌어야하는 행동입니다.
다만 이럴 때일수록 일반화를 경계하며, 현재 자신이 욕하고 있는 대상이 누구인가를 생각해야합니다.
여러분도 다 아실겁니다. 자신들이 얼마나 많은 나이 제한에 대한 범법을 저질러왔는지. 물론 조용히도 게임을 하셨겠죠.
그렇기에 우리가 욕해야하는 사람은, 모든 학생이 아닌, 급식충에 해당하는 학생이니다.
급하게 한번에 쓴 글이라 두서가 없지만, 제가 말하고자 하는 부분이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즐거운 게임생활 되셨으면 합니다 :)